⚘️ 황진이가 사랑한 남자들
평생을 불꽃같은 의지로 자기 삶을 살았던 황진이 그녀는
어떤 사람 이건 자기가 좋아하면 사랑했고, 언제나 표표히 떠났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얼마나 쓸쓸 했을까.
평생 목숨을 걸고 사랑하며
매달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렇게 훌훌 떠날수 있었을까.
그녀는 모든생을 걸어볼 사람이 없었기에 누구든 붙들지 못하고
방황했던 것이 아닐까
황진이,
언제 나서 언제 죽은지 잘 모른다.
몇몇 기록에는 1520년에서
1560년대 아버진 신분이 높은 양반이고 어머니는 노래를 잘 부르는 맹인이었다고 한다.
설문 조사결과 여대생중 제일되고 싶은 사람 1순위인 황진이 그는
타고난 미모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문학작품 때문이 아닌가 한다.
칼바람 부는 한겨울밤의 사무치는 기다림을 노래한 이 시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사랑하는 님 오시는 날 밤이면
구비구비 펴리라"..
조선중기 백호 임제는 그녀를 위해 많은 글을 지었다.
서도병마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가는 길에 황진이 묘를 찾아 지은 이시 때문에 파직을 면치못했다.
"청초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운듯
홍안은 어디두고 백골만 있느냐
잔들어 권할이 없으니 그를 서러워 하노라."
그를 스쳐간 수많은 남자중에 정녕
그가 사랑했던 남자는 누구인가.
알려진 사람으로는 서경덕,벽계수,소세양,이사종,이생등이지만 더많지 않을까 한다.
한말의 문장가 김택영의 소호당집에는 그녀의 첫남자는 이웃에 사는 서생이었다.
상사병으로 죽은 서생의 상여가 황진이 집앞을 지나자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아 황진이 저고리로 관을 덮자 움직였다고 한다.
또한 천마산 지족암에서 30년을
수도하고 있는 지족선사를 찾아가 하룻밤에 파계시키고 떠나왔으나..
두번째로 찾아간 남자는 당대의 주자가 화담 서경덕을 찾아가 유혹했지만
동요하지 않아 천하의 황진이도 서경덕은 허물 수 없는 요새였 던 것으로 전해온다.
황진이의 연인중 소세양이란
사람은 황진이의 뛰어난 소문을 듣고내가 황진이와 30일간 함께 살고
곧장 떠나와 다시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소세양과의 사랑도 이별앞에 시 한수로 잡았다.
"달빛 아래에 오동잎 남김없이
떨어지고 서리속에 들국화는
노랗게 시드네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없네
흐르는 물소리는 차갑기만하고
매화향기는 피리소리에 어리는 구나.
내일 아침 우리둘 이별하고나면
사무치는 정 길고 긴 물결따라
멀리 멀리 가리라"...
황진이를 만나면 현혹되지 않고 쫓아버리겠다던 벽계수도 시 한수로 침몰시켰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황진이가 좋아했던 남자는 냉철한
이성으로 욕구를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남자로부터 선택되기 보다는 스스로 남자를 선택하여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과 만나면서도 언제나 사랑을 떠나 보내야 했다.
사랑을 보내는 그 밤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래서 그녀가 남긴 이 시는 가슴을 더욱 아리게 한다.
"임은가고 가버린 임은 오지않는다.
밤이 깊어도 오지않는 임을 기다리는 밤은 덧없다.
행여 추호라도 임을 속인일이 없는데
온다던 임이 오지않는 밤에
가을 바람에 지는 나뭇잎 소리는 가슴을 친다."
황진이는 죽을무렵 내가 죽거든
관을 쓰지말고 동문밖 개울가에 시체를 두어 여인들로 하여금
경계를 삼도록 하시오 하고 말해 그대로 따랐으나
한 남자가 장사 지내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날 황진이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닮고싶어하는 사람이다.
조선을 빛낸
신사임당, 허난설헌을 제치고 열광하는 이유는 그녀 앞에 닥친 한계를 넘어 자유와 해방을 찾아 살다간 사람이다.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면서 살다 간
뭇사람과 달리 불행에 도전하면서
가야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사람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가 말한
"창조란 불행한 것들 사이로 자신의 길을 금 그어 나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꼭 어울리는 사람 바로 황진이가 아닌가 싶다.
- 출처: 똑바로 살아라, 신정일 저- 중에서
첫댓글 즐거운 마음으로 출석합니다.
날씨는 덥지만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람보선배님 안녕하세요
금요일 오늘도 변함없는 제주사랑 고맙습니다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행복하세요
@지 인 감사합니다.
늘~~카페를위해 정성을 다 하시는
지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추지나면서 아침걷기마치고
복지관 식사 도시락봉사 배달가려해요
출석합니다 ㅎ
복지관 봉사
하시는 오마니 선배님의 고운마음(엄지척)
멋지게 사시는 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