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묵상과 기도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에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 릴 것을 당부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자비로 죄를 용서받았음을 깨달을 때 주님 부활의 기쁨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과 같이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됩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주님 부활의 은총을 누리며 한 마음 한 뜻으로 공동체를 이루었고 궁핍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평화를 빌어주시고 인사하시며 토마스에게 보여 주시듯이,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십니다. 당신 부활의 현존을 통하여 늘 역사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로 죽음과 악의 세력을 물리치셨습니다. 주님 부활은 우리의 기쁨이고 희망 그리고 생명입니다. 주님 부활 신앙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주님 부활을 통하여 당신 역사하심이 드러납니다.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전달합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사도 4,32-35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1 요한 5,1-6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20,19-31
말씀 실천
주님 부활을 알고 믿고 사랑하는 이는 공평과 평화을 사랑합니다. 초대교회에서 주님 부활을 경험한 신자들은 주님의 은총을 누렸고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활안에 사람과 섬김과 나눔의, 공평과 평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은 부활은 우리에게 온전한 '평화'를 전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 '평화'로 인사하셨고, 그들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들은 그 평화에서 '기쁨'을 누렸습니다.
더 자세하게 보면 당신의 죽음에서 육의 우리는 죽었지만, 당신의 부활에서 우리가 되살아났습니다. 당신 부활을 통해서 인간의 육의 죄로 죽은 우리가 그 죄를 용서받고 생명을 얻었습니다. 부활의 믿음은 세상을 이깁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물과 함께 피로써 오셨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음을 압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