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15일 안산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홀인원의 행운이 2주 연속 이어졌다.
1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지난 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샷 이글과 홀인원으로 6타 차 승부를 뒤집었던 김세영(20·미래에셋)이 또 역전 우승했다.
선두에 2타 차 3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2번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생크나면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렸고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전반 9홀에서 1오버파. 승부는 3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특유의 뒷심이 살아났다.
11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로 가볍게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 섰다.
반면 한 조 뒤에서 경기한 안송이(23·KB금융그룹)와 전인지(19·진로하이트)는 후반 9홀에서 뒤로 물러섰다.
9번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 전인지는 10번홀(파4) 짧은 파 퍼트에 이어 12번홀(파3) 어프로치 샷 실수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안송이는 14번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으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지만 15번홀(파3) 보기 뒤 급격히 흔들렸다.
전인지와 안송이는 각각 17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던 김세영은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시즌 3승째.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지난 주 우승 상금과 보너스 등을 더해 6억2000만원을 벌었던 김세영은 이번 주에도 상금과 보너스 포함해 약 2억1000만원을 추가해 2주 동안 총 8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김세영은
"지난 주 우승 뒤 샷에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2주간의 일이 꿈만 같다. 내가 했지만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