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복음을 모른 채 열렬한 종교생활을 하는 자들은
자아 확장을 위하여,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외칩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이 성경이 증거 하는 주님이 아니라, 금송아지 우상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토요 복생 모임을 합니다.
두세 사람 모인 곳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풍성한 은혜 내려 주옵소서.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 앞에 정직한 마음이 되도록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3.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4.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5. 그들이 해가 있을 동안에도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도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8. 그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9. 광야에 사는 자는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10.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11.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본문 주해)
시편 72편의 표제어는 ‘솔로몬의 시’이다.
솔로몬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왕상4:32)이라고 하는데 솔로몬의 시는 이 72편과 127편 두 곳이다.
그런데 20절을 보면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났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다윗이 지은 시편이 1~2권에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이고, 또 구분된 다섯 권의 시편 중 이제 두 번째 권이 끝났다는 표시이다. (다윗의 시는 다음에도 계속 나온다.)
1~4절 :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님의 의를 내려 주셔서,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을 구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새번역)
일단은 왕과 왕의 아들을 다윗과 솔로몬으로 보면 된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시기를 그 왕위를 영원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셨다(삼하7:16).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왕에게 바른 판단력을 주셔서 공의와 정의로 재판하게 해 달라고 한다.
이스라엘 땅은 언약의 땅이기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행되면 그곳에 때를 따라 비를 주신다. 그러면 그 산물이 산에서도, 언덕에서도 나온다. 짐승들도 먹을거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다.
또 굶주리고 억압받는 백성들이 산으로 들어가 도적이 되는 일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왕이 공의로운 재판을 하여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면 산과 들에도 성읍에도 참된 평화가 오는 것이다.
그런 참된 평화의 왕이 다스려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다.
5~11절 : “해와 달이 다 닳도록 그의 왕조 오래오래 만세를 누리게 하소서.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의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바다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강에서 저 땅 끝에 이르기까지 다스리리니,
큰 괴수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원수들은 와서 땅바닥을 핥을 것이며
다르싯과 섬나라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고 세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며
만왕이 다 그 앞에 엎드리고 만백성이 그를 섬기게 되리라.”(공동번역)
의로운 왕의 통치가 시간과 공간을 다 채우도록 간구한다.
시간은 낮과 밤을 다 말하며, 공간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를 말한다.
공의로운 왕의 통치가 벤 풀 위에 내리는 비와 같다는 것은 목축하는 자들이 풀을 베고 났을 때 비가 오면 새로운 풀이 자라기에 참으로 복된 비가 되는 것을 표현한다. 또한 땅을 적시는 소낙비도 당연히 농부들에게는 복된 비가 된다.
이러한 의로운 왕의 통치로 인한 평화가 널리 전하여지면 광야와 다시스 섬의 왕들과 스바와 시바 왕들과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그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솔로몬 왕 때에 남방의 여왕이 온 적이 있다.
그러나 다윗도, 솔로몬도 참된 평화의 왕이 아니다.
물론 다윗이나 솔로몬이 부분적으로 참된 왕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기도 하지만, 다윗은 간음하고 살인한 자요, 솔로몬은 여인 천 명을 거느리고 우상숭배함으로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본문의 내용은 다 그리스도의 영에 의하여 기록되어,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나의 묵상)
<구약사상에서 왕은 절대적인 군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을 집행하는 ‘신하’이다.
왕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법도를 집행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삼상15:1 삼하 5:12)
그러므로 지상적인 왕의 통치 배후에는 유일한 왕인 하나님이 계신다. 왕은 하나님의 법을 지킴으로써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한다.>-서형섭 목사님 묵상 중에서
왕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택을 입어 잘 살아가도록,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중재자이다.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내가 은택을 입고 살아가도록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러한 주님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나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나는 이 세상에 대해 왕의 책무를 받은 작은 왕이 되어 살아간다.
하나님과 남편을 이어주는 아내가 되고, 하나님과 자녀를 이어주는 엄마가 되고, 하나님과 친구를 이어주는 친구가 되고......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신앙의 행위를 강조해서 되어지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에 나도 죽음으로써, 그에 연합됨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십자가에 죽지 않고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수천 번을 외쳐도 그들은 끄떡없다.
복음을 몰랐을 때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내 주장이 가득한 경직된 마음으로 믿음을 강조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십자가에 죽은 모습으로 그들을 섬기며, 모든 삶의 구간에서 하나님의 뜻이 준비되어 있음을 믿도록 인도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이제 나를 십자가를 따르는, 왕 같은 제사장 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내 멋대로 사는 타락한 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왕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주님께서 나와 연결시켜 주신 모든 영혼으로 하여금 만물 위의 주님을 바라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음하고 살인한 다윗처럼, 여자들 속에 빠져 우상을 섬기게 된 솔로몬처럼 나는 불완전하고 연약한 존재일 뿐이다.
감히 ‘왕’이란 단어를 쓸 수 없는 존재이지만, 주님께서 보혈로 구원해 주시고, 창세전의 그 뜻을 내게 펼쳐 보여주시니, 오늘도 나는 주님의 뜻을 따른 왕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백성을 잘 살게 하는 왕’을 읽을 때
바로 생명의 주인이시오,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떠올렸습니다.
이 왕을 아는 자로, 따르는 자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을 사는 동안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타락한 왕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왕이 되게 하옵소서.
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생명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배후에 계신 주님을 영원토록 의지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