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좋거나 나쁜 것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화를 내는 에너지도 좋거나 나쁜 것은 없으며,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화의 에너지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 에너지는 나쁘거나 좋은 것이 될 수 없다. 원자에너지는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원자에너지로 세상 전체가 파괴될 수 있고, 세상 전체를 창조할 수도 있다. 모든 에너지는 중립적이며, 좋거나 나쁜 것으로 구분할 수 없다. 파괴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면 그 에너지는 나쁜 것이고, 창조적으로 사용되면 그 에너지는 좋은 것이다.
따라서 분노, 욕망, 섹스, 증오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되, 창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누가 퇴비를 가져오면 그 냄새가 지독해서 코를 찌르지만, 정원사는 그것을 정원에 사용하고 물을 주고 씨를 뿌린다. 씨앗은 퇴비를 통해서 나무로 성장한다. 그리고 퇴비의 냄새는 나무의 잎맥을 지나고 꽃의 향기로 전환된다. 나쁜 냄새가 나던 퇴비는 꽃이 되고 달콤한 향을 내뿜는다. 이것이 바로 에너지의 변형이며, 에너지의 전환이다.
코를 찌르는 퇴비 냄새가 달콤한 꽃향기로 바뀌듯이, 그대가 가진 것 중에 악취를 내뿜는 것이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내면에 화가 있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지는 말라. 화 역시 에너지의 한 종류이고, 그 에너지를 가진 것은 행운이다. 성 에너지가 강렬하다고 자책하지 말라. 이것은 그저 에너지일 뿐이고, 성 에너지를 가진 것은 행운이다. 성적 욕구가 전혀 없고, 화를 전혀 내지 않고, 무기력한 사람은 심각한 불행을 안고 사는 것이다. 그러면 내면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전혀 없으므로,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이 에너지를 가진 것은 행운이다. 내면에 있는 모든 에너지에 감사하라. 이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 오쇼의 <명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첫댓글 산모가 안고 있는 아기가 변을 누면 향기가 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의 아기가 변을 누면 코를 막습니다. 똑같은 아기변인데 말입니다.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음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선각자이신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를 재차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내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서가 된다는 것 또한 진리입니다. 알면 실천하는 용기가 중요하겠지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