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추수감사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각종 열매로 풍성한 제단을 만들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하지만,
우리 내면에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영생을 누리는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진리를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2.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14. 그들의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원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 앞에서 존귀히 여김을 받으리로다
15. 그들이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그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16.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 같이 왕성하리로다
17. 그의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의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 모든 민족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18.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19.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
20.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본문 주해)
12~14절 : 모든 왕이 엎드리는 왕, 모든 백성이 섬기는 왕(11절) 즉 참 평화의 왕은 가난, 궁핍, 압박, 포학으로 인하여 피 흘린 자들을 신원하여 주시는 왕이라고 한다.
15~17절 : “그리하여 만세나 살게 하시고 세바의 황금을 예물로 받게 하소서. 그를 위한 기도 소리 그치지 않고, 그에게 복을 비는 소리 언제나 들리게 하소서.
방방곡곡엔 알곡이 주렁주렁, 레바논 산처럼 산꼭대기까지 열매가 무르익고, 땅에는 이삭이 햇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해가 그 빛을 잃기까지 왕의 이름 영원토록 기림받게 하소서. 뭇 민족이 그의 은덕을 입고 뭇 백성 그를 일컬어 복되다 하리이다.”(공동번역)
참된 평화의 왕에 의하여 구원받은 자들은 주께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게 된다. 공의로 통치함으로 앞에서 말한 것같이 때를 따라 비가 내리니 산꼭대기에도 땅에도 곡식이 풍성한 것이다.
시인은 왕의 이름과 명성이 대대에 이르고 그로 말미암아 열방이 복을 받기를 기원한다.
18~20절 : 하나님의 공의로 통치하는 왕, 영존하는 왕,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왕, 열방이 복을 받는 왕!
장차 오실 이 왕을 기원하며 시편 2권은 마무리된다.
(표제어는 ‘솔로몬의 시’이지만 시편 2권 전체에서 다윗의 시가 많으므로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라고 표현되었다.)
(나의 묵상)
시편 72편은 이스라엘의 왕이 어떤 왕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왕이 그런 왕이 되도록 간구한다.
그러나 구약의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도, 솔로몬도 그런 온전하고 참된 왕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그 일을 이루신다.
모든 백성으로 복을 받게 하는 왕을 아브라함의 언약으로 보여주시고, 모든 백성의 참된 왕으로 다윗 언약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친히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다윗의 후손으로 보내신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미 하나님께서 이루실 이 일을 구약시대에 예언하였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에게 큰 빛이 비침으로 그들을 창성하게 하시고 즐거움을 더하게 하신다.그들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어주신다.
이는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일컫는 바 되는 한 아기를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이다.
그분으로 인해 영원한 나라가 굳게 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실 것이다>(사9:1~7)
오늘날 평화가 없는 이 세상이지만 나라 안팎으로 평화에 대한 말은 무수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지만, 다 자기 이익을 따른 평화인 것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다 자기 나라 이익을 원하지, 헛수고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라 안에 정치를 하는 이들도 다 자기 유익이 진리이고 평화이지, 자기 유익이 없는 것은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이는 아담의 범죄 이후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기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런 흑암의 세상에 빛을 비춰주시는 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오셨다.
그분은 백마를 타고 무기를 휘두르면서 오시지 않았다.
힘으로 평화를 이루어 내길 바라는 유대 바리새인들의 기대를 무너뜨리시고 참 평화를 말씀하시며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오신 것이다.
열렬히 환영하던 무리들은 자기 유익을 위해 평화를 외치는 그들의 마음과 전혀 다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린다.
그러나 예수님은 잠잠히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떠드는 흑암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참된 평화의 나라로 이끄신 것이다.
그 무리들 가운데 나도 주먹을 휘두르고 악에 받친 목소리를 내며 서 있었다.
내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는 예수는 필요없다고 외치며.
그런 내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부활하시고, 나타나 보이시고, 그리고 하늘에 오르신 후 성령을 보내주신 예수님을 말씀을 통해 밝혀 보여 주시니 나는 아버지께서 보여주시는 그 아들의 나라로 속히 옮겨지는 자가 되었다.
온 세상에 뛰어난 학자나 정치가들이 평화를 이루기 위한 말들을 무수히 쏟아내지만, 진짜 전할 소식은 십자가로 참된 평화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평화의 왕이 자기 죽음으로 만드신 그 나라만이 참 평화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 정세에도 어둡고, 나라 안팎의 정치는 더더욱 모르고 관심도 없다.
다만, 주님께서 십자가의 공로로 나를 참된 평화의 나라에 들이셨으니, 나는 죽으나 사나 이 참된 평화의 소식,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길 소원한다.
(묵상 기도)
주님,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아들의 나라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로 열어주시고, 친히 들여보내 주시니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며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참 평화의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일 기쁜 일상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최고로 맛난 것을 먹여주셨으니 그 입으로 복음과 생명을 전하게 하옵소서.
땅의 고통을 삼키는 하늘의 기쁨,
참된 왕이 주시는 그 평화와 평강을 전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