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년 6월 18일, 일요일
오랜만에 합천에 있는 에어랜드 항공에 다녀왔다.
합천 에어랜드에 다녀오기는 이번이 두번째.
공주비행장에서 출발하여 합천 에어랜드 까지는 직선거리로 87마일(161km) 이고 기체는 “빙고”.
이번 비행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비행 출발 전에
여러가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실수투성이였던 비행이었다.
비행 출발전에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같은 나의 실수가 다른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듯하여 "쪽팔림을 무릎쓰고" 올려봅니다.
이번에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요약하자면.
1. 비행
출발 전에 NOTAM을 확인하지 않았음.비행 출발전에
NOTAM 을 확인하지 않아 MCRC 로부터 NOTAM 지역에
접근치 않도록 경고와 주의를 여러 차례 받았고 결과적으로 140 도 남쪽으로의 비행계획이 270도 방향으로 대천까지 갔다가 대천에서 합천으로 돌아 가야만 했다.
NOTAM이
어디까지 인지 몰라 MCRC에 물어보니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채
270도로 돌리라고만 한다.
그러니 무작정 서쪽 방향으로 가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비행시간은 한 없이 길어지기만 한다.
주의사항 : 비행 출발전에는 반드시
NOTAM 을 확인하여 비행금지 구역을 반드시 확인할것.
2. 연료
상태
공주 출발 전에 연료는 충분히 넣었으나 예상치
않았던 NOTAM 지역을 피하여 비행하다 보니 당연히 연료소모가 늘어나고 예상 비행 시간보다 길어지다
보니 돌아올 연료가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았다.
빙고는 연료적재량이
75 리터로서 세시간 정도의 비행은 문제가 없으나 만일의 예기치 않은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는 아무래도 다시 공주로 돌아가서
연료를 다시 보충하여야 할 것 같다.
한시간 정도 비행하다 연료가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시 공주로 돌아와
연료를 가득 넣고 NOTAM지역을 피해 방향을 잡아서 출발하였다.
주의사항 : 크로스칸트리 비행시에는 연료를 충분히 넣는다.
3.기상상태
확인 부족
출발 전에 기상상태는 미리 확인을 하였으나 막상
비행을 시작하니 4천피트 이상에서 구름이 많이 끼었다. 특히
덕유산 부근을 지나려면 6천피트 정도 상승하여야 하는데 4천
이하는 구름이 없었으나 4천피트 이상에
구름이 많았다.
그렇다고 덕유산
지역을 4천으로 비행하기에는 너무도 위험천만한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기체를 기준으로 지상 쪽 구름과 하늘 쪽 구름 층 사이인 6천 피트로 비행을 하는데 참조점이 없어 어디가 어디인지 자세는 어떠한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 같은 악기상은 합천으로 갈 때와 공주로 되돌아
올 때 모두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4. 네비게이터
오작동.
타블렛 피시 용 네비게이터는 구름 속에 들어가면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았다.
구름속에서 네비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은 근거로는 소싯적에 누구보다도 많은 공부를 하였던 “무선공학” “통신공학” “전파의
전파” 등에 관한 지식(?)이 나름 자신이 있었고 이론상으로도 UHF 대의 GPS 신호가 구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알량한 지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구름 속을 비행하다 보니 정말로, 진짜로 네비가 먹통이 되었다.
내가 사용하는 네비는 삼성 갤럭시 탭이었는데 구름
속에 들어가니 정말로 GPS 신호가 잡히질 않는다.
한참을 비행하여 구름 속을 빠져나오니 그때서야 GPS 신호가 잡힌다.
나중에 이에 관하여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GPS 에 사용하는 주파수는 대략 5Ghz 정도이며 기상레이더에 사용하는
주파수 역시도 5Ghz 대 인데 이 정도의 주파수는 파장이 짧아 구름에 의해 반사와 산란이 일어나서
휴대용 네비게이터에서는 오작동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한다.
기상레이더가 구름에 반사되고 산란되어지는 전파
특성을 이용하여 구름상태를 확인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당연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Glass Cockpit 에 사용하는 네비게이터에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신Booster 가
부착되어 있어서 구름속에서의 오작동을 막아 준다고 한다.
주의사항 :
타블렛피시 용 Navi 만 의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글라스칵핏이 아닐 경우에는 추측항법을 할 수 있도록 평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5. Compass 작동상태 확인
이 부분은 완전히 나의 실수였다.
평소 공주에서 비행시에는 기껏해야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라 콤파스를 볼 일도 없었고 네비게이터를 쓸 일도 없이 모두 지상 참조물을 보며 비행하였다.
그러나 이번 비행시에는 구름속에 들어가 앞이
안 보이는 상태가 되어 콤파스로 헤딩을 확인하여야 하는데 마그네텍 콤파스가 작동이 안되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이 교관님에게 물어보니 콤파스
쪽에 무언가 걸려서 콤파스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 한다. 물론 콤파스는 공주 도착해서 바로 교정을 하여 지금은 정상 작동되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구름 속에서 콤파스도 안되고
네비게이터도 안되고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비행하려니 많은 고생이 있었다.
비행을 하다 보면 헤딩이 틀어지므로 수시로 헤딩을
확인하여야 하며 구름이 없으면 멀리 있는 참조점을 목표로 비행하면 되지만 구름 속에 갇혀 있다 보니 헤딩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긴박한 위기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MCRC에 수시로 헤딩을 물어 보자니 쪽 팔리기도 하고..
합천에서 공주로 돌아올 때 NOTAM 지역을 피하기 위하여 전주 방향 헤딩 300도로 가야하는데 MCRC에 헤딩을 물어보니 240도라고 한다.
겨우겨우 날아서 전주 부근에 오니 구름이 어느
정도 걷혀서 2500 으로 내려왔다.
이제 부터는 네비나 콤파스 없이도 공주까지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합천을 다녀오면서 사전 준비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경험과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행이었다.
크로스칸트리 비행시 준비해야 할 사항을 다시 나열하면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1) NOTAM
확인 철저.
2) 연료는
가득 넣어 예기치 않게 늘어 나는 비행시간에 대비한다.
3) 기상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출발한다. VFR 비행시 기상이 좋지 않으면 애로사항이 많다.
4) 구름이
많을 경우 타블렛 PC용 네비는 먹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5) 콤파스는
사전에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점검해 둔다.
이 정도는 당연한 사항인데 이날 따라 왜 출발준비가
부족했는지 모르겠군요.
아래 동영상들은 옆에 탑승한 박사장이 촬영하여 주었습니다.
1) 대천 쯤에서 전주 방향으로 비행.
2) 구름이 시작되고.
3) 덕유산 근처인가?
4) 드디어 합천 에어랜드에 무사히 랜딩.
이 어려웠던 비행 과정은 합천에서 공주로 돌아 올 때에도 기상문제로 어려웠습니다.
다음 부터는 구름이 많을 경우에는 크로스 카운트리 비행은 삼가야 되겠습니다.
아울러 반갑게 맞아 주신 합천에어랜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부터는 런웨이 방향 제대로 내리겠습니당.....
첫댓글 좋은 경험이 되셨겠습니다. IFR이 필요하셨겠어요...
네
IFR 은 경량에서는 그림속의 떡이지요
그러게요.. 상황에따라 필요한데. 항시 비행할땐 생각지도 못한일이 벌어질때도 있어서..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급한대로, VOR 기능이 있는 핸디 하나 갖고다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VOR은 VHF 대이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언젠가는 마련해야 할것 같습니다.
급한대로 핸폰에서 콤파스어플을 사용해봤는데도 고도가 높아서 먹통이었습니다.
핸폰은 보통 1500피트 이상에서는 먹통이 되거든요.
가민이나 터블릿 네비도 구름속에는 먹통가능성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가민의 695 나 795 같은 항공전용 네비들은 구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항공 전용이 아닌 타블렛 PC용에는 수신부의 감도가 낮아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많이 놀라셨겠네요, ㅎㅎ
비행은 기본에 충실해야죠~^^
너무 안이했던거죠 ㅎㅎ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땀이 많이 나셨겠네요.
사실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견딜만 했죠 ㅎ ㅎ
감사합니다.
타블렛 PC라면 삼성꺼 인가요? 애플꺼 인가요?
삼성 갤럭시 탭입니다
@지바고 따로 항공 전용 어플을 쓰고 계시는게 있으십니까? 늦은 밤 실례이나 답변 감사합니다
@로카프 최 Air navigation Pro 입니다
보편적으로 많이사용되고있죠
@로카프 최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으시면됩니다
@지바고 다운 받아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로카프 최 지도와 공역 두개를 다운받아야합니다
삼성 탭은 공역표시가안되는 단점이 있고 아이패드는 공역정보까지 모두구현됩니다
@지바고 그런 장단점이 있군요^^
@로카프 최 네
감사합니다
@지바고 전 삼성 탭으로 다운 받았는데 공역표시가 이게 아닌가요
확대시켜서 공역이 표시되어야 하는데 그림 보니까 맞는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이 무엇인가요?
저는 Air navigation Pro 인데..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과는 좀 다르군요
프로그램은 동일한데 어떤 지도는 다운받느냐에 따라서 지도가 틀려지나 봅니다 이번사진은 비상용으로 휴대폰에 다운 받은 동일 프로그램 입니다만 지도는 또 틀리더군요
제가 사용하는 맵이 구버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지도에는 위와같은 공역이 실행이안됩니다
저도 아이패드로 할까하다가 하신분들 읽어보니 설정이 좀 어렵다는거 같아서 탭으로 구매했는데 위치나 지도가 아이패드가 더 정확한거 같습니다 쓰는 사람들이 많은걸보니, 탭은 가끔씩 gps를 못 잡을때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