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개 기업체와 9개 위탁급식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사내 식당에서 사용하지 않고, 이를 수입·유통하거나 사용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이흥석)는 13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18일부터 추진해온 '광우병 안전대책없는 미국산 쇠고기 3불 실천서약'을 한 도내 업체와 위탁급식업체를 발표했다. 3불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도, 팔지도, 사지도 말자는 뜻이다.
경남지역본부가 13일 밝힌 '3불 실천서약' 1차 중간집계결과 도내에선 STX조선(대표이사 정광석)과 STX엔진(대표이사 이강식), (주)경남도민일보(대표이사 허정도), 한국산연(주)(대표이사 박창희), (주)크린랩(대표이사 전병수), (주)한국씨티즌정밀(대표이사 중도창남), (주)한국주강(대표이사 하강식), (주)위아, 몽고식품(주), 일진금속공업(주), 삼미금속(주) 등 11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서약했다.
또한 엘지아워홈, 모던캐터링,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 새손, (주)지희, (주)다솜푸드시스템, 에버그린푸드(주), (주) 비엔에프 조아제약점 등 9개 위탁급식 업체도 서약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임·단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4월초까지 서약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급식업체에 서약을 요구한 뒤, 이 때까지도 서약을 하지 않으면 올 단체협상 과정에서 각 사업장 별로 '3불 실천서약'을 공통 단체협약 사항으로 관철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흥석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폐기 처분한다'라는 굴욕적인 양보안을 내며, 미국에게 한미FTA 체결을 구걸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조차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 쇠고기 수입관련 협상을 당장 중단하고, FTA 협상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