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정상 바로 아래 돌탑
구룡산의 상징물 목각된 용의 조각품
산 중턱에 장승 전시장이 있는데 정상에도 해돋이 장승이 서있습니다.
구룡산
구룡산이란 이름이 특이하여 지방마다 비슷한 전설을 가진 산이 많이 있다.
영월,경산,원주,서초,오대산 줄기에도 구룡산이란 같은 이름의 산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불교가 융성하여 용을 숭상하여 그런지 용과 관련된 전설과
용에 관한 하천 및 소 그리고 폭포,바위 이름,사찰 이름이 용(龍)을 많이 쓴다.
용을 신성시 했던 추상적인 동물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오르는 형상
그 용을 우러러 보고 숭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등 용에 대해 얽인
이야기가 다분이 많이 있다.
대전 근교의 작은 산 구룡산을 찾았다.
통상 양성산,작두산을 오르는것이 통염이 였는데 길가에
이정표를 보고 발길을 구룡산으로 돌렸다.
날씨는 음산하고 봄옷을 착용해서 그런지 추위가 엄습한다.
근교산을 오를때 빈손으로 물 한병 지니지 않고 산책겸 산행을 한다.
들머리를 청원군 현도면 하석2리로 잡고 묘지가 있는 비탈길 능선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희뿌옇게 흐린 날씨에 기온도 낮고 하늘에서 비라도 뿌리는 듯한 징후다.
대청댐 보조댐에 갖인 금강 물이 바람에 물결을 치고 바람은 옷깃을
여밀 정도로 세차게 불어 온다.
들머리 이정표에 4Km의 거리로 표기되어 쉽게 생각을 했다.
산등성이를 오르니 우측으로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금강의
검푸른 물살이 바람에 미동을 이르 킨다.
산길은 잘 보이고 낙엽이 깔려 포근하여 가볍게 발길이 띄어 진다.
능선길은 완만하여 평지를 걸어가는 느낌이다.
간혹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심심치 않게 도사리고 있지만
워낙 낮은 산이라 힘듬 없이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다.
한키가 넘는 진달래가 반쯤 빨간 꽃잎을 열고 회색빛
참나무와 갈색빛 굴참나무 떨구지 못한 잎을 매달고 서있는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그리고 노랗게 피어있는 생강나무와 노란 꽃술을 옹기종기 매달고
피기 시작하는 오리나무 쭉 뻗어오른 은수원 사시나무가
강한 바람에 허리를 굽인다.
소나무 위에 하얗게 쌓인 눈덩이가 크리스마스 추리를 생각케 한다.
고압 전시주가 서있던 자리에 너른한 콘크리트가 무너져
흉물스럽게 보이고 녹이난 철근이 머리카락 산발 하듯 휘어져
보기가 좋지 않았다.
길옆에 언제 그랬는지 참나무 가지가 몸통을 찢고 쪼개져
너른한 송판처럼 하얗게 노출되고 그위로 나무가지가 생명을 지탱하며
15도 각도로 휘어져 있다.
눈이 날리면서 나무 한쪽에 하얗게 눈을 붙여놓아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이다.
1시간을 경유하니 시멘트도로가 나오고 장승이
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는 장승 공원을 통과한다.
경사가 다소 급하다.
생강나무 꽃에 눈이 쌓여 둥근 모습이 아름답다.
이제야 한기가 가시고 따뜻한 체온이 된것을 느낀다.
쉬지 않고 걸었기에 추위를 이긴 셈이다.
급경사를 오르니 파랗게 홋잎이 잎을 피우고 노란 양지꽃이
선명한 노란 꽃봉우리를 보여준다.
솜나물꽃이 빨갛게 꽃 봉우리를 내밀고(꽃은 흰색)개화를 준비 중이다.
능선에 오르니 현암사 가는 길과 갈림길 이다.
현암사는 현암정 쉼터에서 바라보면 급경사로된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다.
좌측으로 오르니 정상이다.
해돋이 행사를 위한 돌로 만든 제단이 있고 장승 2개가 버티고 서있다.
긴 나무로 용의 모양을 목각하여 돌위에 바쳐 놓아
구룡산을 상징하고 있었다.
조금 아래 간즈런히 돌탑을 쌓은 탑위에 흰 페인트로 "구룡산" 이라고
돌위에 써놓았다.
조망이좋다.
대청댐이 발 아래 보이고 현암정 청남대 가는길
그리고 양성산 국태정과 작두산이 저만치 보인다.
내가 올라온 구불구불한 산줄기가 발 밑에 보이니 시원함을 느낀다.
하산은 현암사 가는 길로 잡고 산등성이에 쌓은
돌탑 지대를 지나 우측 급경사 비탈로 내려 선다.
오가리로 가는 길이다
급한경사가 한참 있더니 평탄한 산능선이 시작된다.
잠시 휴식을하고 나무로된 계단을 내려 서니 간이 주차장이있고
안내판이 큼직하게 세워져 있었다.
오가리(민물 고기 음식점 집단시설)를 거쳐 신탄진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걸어서 최초 출발한 하석 2리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평이 했지만
대청호를 바라보고 양성산을 조망하고 낙옆이 깔린 부드러운 길을
걸어가니 피로가 거의 없고 가벼운 산행이라 생각을 한다.
날씨가 좋으면 더할 나위없는 산행지다.
3시간이 소요 되었다.
누구나 가볍게 산행하고 평이하며 전망이 좋고 지루함이없다.
대전 근교이기에 접근성과 교통이 양호하다.
가는길은 신탄진에서 대청댐 방향-보조댐 건너-현도면 가는 갈림길-수자원공사
현도 취수장-하석2리 입구 (안내판)-식당앞 주차 -우측길 들머리
첫댓글 솔져님 어쩜 산에 대해서도 많이 아시는요. 사진과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