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鄭珉) 교수의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이 처음 나온 것은 2004년 04월 03일이었습니다. 제목이 하도 특이하기도 했고 또 당시 저자의 책은 모두 사서 읽던 때라 이내 구해 읽었지요.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라는 부재가 붙어있고 그 원문은 바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지요. ‘미치지 않고서는 미칠 수 없는’이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글이지요. 어떤 분야든 일가(一家)를 이룬다는 것은 열정과 광기가 없이는 가능하지 않지요. 고수(高手)들은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저자는 그들은 일러 “남들이 다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들을 단번에 읽어낸다. 핵심을 찌른다. 사물의 본질을 투시하는 맑고 깊은 눈, 평범한 곳에서 비범한 일깨움을 이끌어내는 통찰력이 담겨 있다.”라고 정의합니다. 예술은 물론이고 삶에서도 이렇게 뭔가에 몰입할 수 있어야 진정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천재는 광기다 -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