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허구를 가미해 재구성했습니다."
에피소드 9. [바다 신(神)의 해음(海吟) [A
Taste Of Neptune] - ⑥]
S# 33. 새벽 2시 반. 제주도 도두항 인근 한 낚시점
불을 밝힌 낚시점 안은
전국에서 달려온 낚시인으로 북적거린다.
바다의 전설 ‘돗돔’ 시즌을
맞아 온 여러 동호회 회원들이다.
낚시인1 이 사장
이번에는 돗돔 한 마리 잡아야지?
낚시인2 형님. 저야 그러고 싶죠.
전설의 물고기를 제 손으로 직접 잡아서 그 쾌감을 느끼고 싶은데
낚시인1 싶은데?
낚시인2 그게 쉽냐고요?
낚시인1 낚시바늘은 준비했어?
낚시인2 그럼요. 황소도 끌 수 있는 걸로 준비했죠.
200호 원줄하고.
낚시점 주인
(약간 큰소리로 회원들에게)
명성호 타실 분들 출어 준비하세요
S# 34. 새벽 3시. 도두항 선착장.
십여 명의 동호회원들을
태운 어선이 우렁찬 뱃고동을 울리고서 힘차게 바다로 나간다.
낚시인1 날씨 좋다. 야. 소풍을
가는 기분이네.
낚시인3 이 맛에도 바다 낚시를 가는 거 아니겠어요?
낚시인1 자 자. 파이팅 한번씩 하자고
낚시인 일동
파이팅!!!
낚시인1 끝나고 아쉬워 아쉬워하지 말고 이번에는 용왕에게 돗돔을 선물 받자고
낚시인2 우리 강대용 선장님께도 박수!
낚시인 일동
와 와 와 짝짝 파이팅.
강 선장 삐 (부저 소리가 한번 울리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먼 바다로 갑니다. 마라도
남단.
돗돔이 산란하는, 여러분이 가고
싶어 안달하는 ‘돗돔 낚시 포인트’
용왕이 사는 용궁으로
저는 용궁으로 여러분을 모실 별주부 선장 강대용입니다.
인사 올립니다.
낚시인 일동
와~~~~
푸하하하 우하하하
강 선장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낚시인 일동 용궁! 용궁! 용궁!
강 선장 우리가 지금 뭘 낚으러 가고 있습니까?
낚시인 일동 돗돔! 돗돔! 돗돔!
낚시인4 우리 강 선장. 이빨도 대단해
낚시인1 누가 아니래.
낚시인2 돗돔 낚시 배만 20년을 몰더니 ‘돗돔구라’야.
낚시인 일동
푸하하하
강 선장 이동하는 동안 여러분은 들어가셔서 쪽잠을 주무시면
되겠습니다.
꿈에서 먼저 돗돔을 낚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 35. 새벽 6시 반경. 마라도 남단 해역.
3시간여를 달려온 배가 마라도 인근 해상에 멈추고
회원들이 각자 미끼를 낚시
바늘에 꿰고서 낚시준비를 진행한다.
낚시인3 어? 민 사장 낚시대 바꿨네
낚시인4 돗돔에 대한 경의 표시로 이번에 새로 장만했어요.
낚시인3 얼마?
낚시인4 160만 원 이요.
낚시인5 오 괜찮은 것 샀네.
낚시인4 형님이 쓰시는 그걸 사려고 했는데, 너무 부담 되더라고요.
낚시인3 잘 했어
오늘 6자짜리 잡아서 250만
원에 팔면 새로 구입해
낚시인3 예?
낚시인3.5 하하하 하하하.
1시간 후.
강대용 선장이 조류가 빨라
배가 포인트를 벗어나자 부저를 한번 울리고
회원들은 저마다 채비(낚시줄)을 거둔다.
S# 36. 강남구 신사동 오피스텔 1207호.
유 형사가 다른 기획사를 차린 장자윤씨의 전 매니저를 만나고 있다.
현 대표 (기억을 더듬으며)
우리
사무실로 찾아온 자윤이를 세 번인가 만났어요.
유 형사 특별히 찾아온 이유라도?
현 대표 김기태
대표의 부당 대우를 고발하는 문서를 함께 작성했습니다.
유 형사 장자윤씨가 직접요?
현 대표 네. 하지만, 저는 매니저 일을 하면서
많은
연예인들의 그런 문건들을 숱하게 봐왔고 쓰는 걸 봐왔어요.
형사님도
종종 뉴스에서 보셨을 거 아니에요?
기획사와
소속 연예인 간의 분쟁, 소송
유 형사 ….
현 대표 소송
붙을 때 그러 것들, 문건이 굉장히 많이 등장해요
네가
만약에 계약 안 풀어주면
이거로
고소하겠다 등등.
유 형사 대표님
말씀은 별반 소용이 없다는 말씀처럼 들리네요?
현 대표 뭐. 그렇게 들으셨다면.
생각해보세요.
쟤네들은
그런 대비를 안 하겠어요?
범죄를 뒷받침할 만한 그런 어떤 증거가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유 형사 동료 여배우의 말에 의하면
김 대표가 수시로 자기 방에서
소속 배우들을 페트병과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현 대표 비일비재
하니깐요. 아직도.
그러고서, 다른 기획사를 차려버리면 김기태 같은 놈들은
계속
이 바닥에 남아 활동하고, 그 연예인만 퇴출되는 거에요.
요즘은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시스템을 그런대로 갖춰서
연습생들을
관리하고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요.
하지만,
언제나
문제는 극소수의….
그러니깐. 뉴스에 나오는 거고.
S# 37. 서대문구 북아현동 OO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 한 대가 들어와 주차를 하고 한 사람이 내린다.
유 형사가 그에게 다가간다.
유 형사 조이문씨?
조이문 (뒤돌아보며) 누굽니까?
유 형사 (신분증을 보이며)
OOO경찰서 강력계 유 형사입니다.
조이문 형사가 나한테 무슨 일입니까?
유 형사 잠깐 얘기를 나눴으면 해서요.
조이문 (잰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나는 당신과 나눌 이야기가 없는데요?
유 형사 제가
검사아내 분이 근무하는 OO지청으로 직접 찾아갈까요?
조이문 (멈칫 서서 유 형사를 노려보며)
나한테 도대체 뭘 알고 싶은 겁니까?
유 형사 제가 궁금해 하는 몇 가지만 대답해 주시면 됩니다.
S# 38. OO아파트 인근 OOO 카페.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잇다.
유 형사 우리 경찰서에도 후배들이 출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예비후보 등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이문 당신 관할도 아니잖소?
유 형사 김 대표의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성추행과 폭행 관련 의혹들입니다.
별건 수사라고요.
조이문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게 뭡니까?
유 형사 죽은 장자윤씨의 통화 기록을 뽑아 보니깐.
데일리일보의 방 사장과 오랜 기간에 걸쳐서
하루에도 수 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오는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습니까?
조이문이 담배를 한 대 꺼내어 불을 붙이고 깊게 들이
마신 후.
조이문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당신이 이러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형사 생활을 7년 동안 하셨으면
데일리일보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은 하실 수 있으실 텐데.
유 형사 그건 나중 문제고.
제가 몹시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이어서
조이문 유 형사님.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유 형사 (조이문을 응시한다) ….
조이문 (유 형사의 눈을 보고 피식 웃으며)
대한민국 경찰이 궁금하시다는데.
9개월 전인가,
청담동 OO중식당에서 장자윤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날 식사자리는 글로리아 호텔 차 회장이 마련한 식사 자리였고.
유 형사 원래 차 회장과 친분이 있으세요?
조이문 네.
유 형사 몇 명이나 계셨나요?
조이문 한 십 여명 됐죠. 아마.
당시 여성은 장자윤, 두 여배우, 유흥주점 아가씨
그때 그렇게 비슷비슷한 여성이 있었던 것 같고
남자쪽은
차 회장님이 데려온 사람이
데이비드 장, 주한 미국대사관
참사관이라고
데이비드 장이 그때 그 자리에 인사를 하는 장자윤씨에게
“아 같은 장씨”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이OO ENN 지사장
최OO. 방 회장의 후배, 항상 방 회장이 가는 곳이면
항상 같이 가요.
유 형사 방 사장도 거기 같이 있었습니까?
조이문 맞아요.
방 사장을 그 자리에서 장자윤 불러서 소개해 준 게 최OO입니다..
그때 방 사장도 장자윤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유 형사 조 이사님과 방 사장과는 어떤 사이십니까?
조이문 동문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유 형사 결제는 누가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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