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는 이미 범죄천국으로 호주에서 손꼽힌다. 강력사건이 타주에 비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에핑에서 중국인 일가족 5명이 무참히 살해 당했다.‘아! 이럴 수가!’에핑 중국 커뮤니티 충격
시드니 범죄 흉폭화 중국계 일가족 5명 피살
시드니는 범죄천국이라는 오명이 붙어 있다. NSW주의 전반적인 범죄 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시민들이 느끼는 안전 체감은 예나 다를 바 없다. 4분45초 간격마다 한 건의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통계수치다.
무장강도의 경우, 타 주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합친 건수보다 더 많은 사건이 NSW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정부는 경찰의 효율적인 배치 등으로 범죄 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중국인, 한인들이 밀집한 에핑 주택가에서 일가족 5명이 살해되는 끔직한 살인사건이 발생해 시드니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인 17일과 18일 새벽 5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으로 40대부부 및 10대 남자 자녀 2명과 부인의 여동생인 40대 여자가 심하게 맞아 살해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가족은 에핑 몰에서 뉴스에이젼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일 가게 문이 열리지 않자 한 친척이 집을 방문해 이들이 2층의 방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스터디 튜어차 뉴칼레도니아로 갔던 외동딸인 15살의 여고생 브랜다 양은 가족의 살해소식을 듣고 귀국했으나 심한 쇼크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살인방법 잔인 원한 보복극 추정
극도의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돼 출동한 경찰마저 쇼크를 받아 카운셀링을 받을 정도다. 경찰은 잔인한 범행 수법에 비해 도난품이 없는 점을 미러 귀중품이나 현금을 노린 강도범의 소행이라기 보다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진 원한에 의한 범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살해된 가장 린 씨가 지난 5월에 뉴스에이젼시 건너편의 에핑 클럽 입구에서 발생한 첩 시큐리티의 현금 호송차량 습격사건의 증언이라는 점에도 착안하고 있다.
1개월전 뉴스 에이젼시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 부인 릴리 린 씨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현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현재 경찰에 의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경찰 및 범죄학 교수들에 따르면 살해 수법이 잔인해 우발적 범행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원한에 의한 보복 살인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한인 커뮤니티 큰 충격
이번 사건으로 무엇보다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지네스를 가진 중국 및 한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역의 몇몇 비지네스 오우너들은 백주에 강도가 들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 경찰에 방범활동의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중 이같은 끔직한 사건이 발생해 더 큰 쇼크를 주고 있다.
피살당한 가족이 운영했던 뉴스 에이젼시를 이용했던 지역 주민들은 평소 인사를 나누며 친절했던 피살 부부의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가게 앞에 조화를 보내며 서로 위로하고 있을 정도다.
NSW주의 단순 도난사건은 호주 전체의 57%, 무장강도 등 강력사건은 호주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NSW주에서 3백건의 도난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을 뜻한다.
나이프 폭력사건
예리한 칼을 동원한 폭력사건이 NSW주 일원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NSW주 통계국에 따르면 나이프나 흉기를 이용한 폭력 및 살인사건이 2시간 9분만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해동안 NSW주에서 나이프에 의한 폭력사건이 1천8백건 발생해 2천2백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는 1998년 이후 10년사이 20%가 증가한 것으로 올들어서만해도 10여명의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NSW주 경찰이 20만건의 수색을 통해 무려 3만자루의 칼을 압수해 나이프가 살인 및 강도, 폭력사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기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살인사건의 경우 3분의 1이 나이프에 의한 범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