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釋] 以申子辰水位. 處驛爲病也. 以寅爲驛. 所謂馬必以氣建者. 而驛之爲馬也.
申子辰은 水의 자리인데 역마가 있는 곳은 病地이다. 寅이 역마인데 소위 馬는 필히 기운이 건강한 것인데 역마가 곧 馬이다.
○ ○ 火 金
○ ○ 丙 甲
○ ○ 寅 子
且甲子人正月丙爲馬. 然不在正月. 亦自得地位. 建丙亦是馬. 故曰馬得縱橫矣. 珞琭子云. 見不見之形. 無時不有. 正謂此也.
甲子年生人에게 정월의 丙은 역마이다. 그런데 정월에 있지 않아도 역시 스스로 地位를 얻었다. 월건 丙 역시 馬이다.(丙은 甲년의 病地인 巳의 천간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역마를 종횡으로 얻었다고 한다. 珞琭子가 말하기를, ‘見不見之形. 無時不有.’라(보이지 않는 형체를 보면 있지 않은 시간이 없다) 하였는데, 바로 이것을 말함이다.
出五行之外者. 生死在乎我. 居淸濁之內者. 存亡從數焉.
五行의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은 生死가 나에게 있고, 淸濁의 안에 있다는 것은 存亡이 숫자에 따른다.
凡修德養性. 煉假守眞. 靈臺內靜. 反復還元. 神遊六合之外. 必造五行之先. 則欲生欲死. 欲隱欲顯. 皆由乎我. 是謂神仙眞人矣. 豈由天地鬼神時數所拘哉. 此欲人之自修. 不可専滯乎命. 彼生死猶可任. 況修德致祥. 轉禍爲福. 夫人居淸濁之內. 皆由情性善惡死生. 而未能逃五行之數者. 何也. 蓋未嘗能煉陽純陰. 煉陰純陽. 雖存念至道. 亦不能出於淸濁之間. 徒自苦形. 而不逃存亡之數也.
무릇 덕을 닦아 품성을 기르고 가짜를 달구어서 진짜를 지키고 심령을 다스려 안으로 고요하게 하는 것을 반복해서 환원하고 정신이 六合의 밖에서 놀면 반드시 오행에 우선하여 짓는 즉, 살고자 하고 죽고자 하고 숨고자 하고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모두 나에게 말미암는다. 이것이 소위 신선과 진인이다. 어찌 천지의 귀신과 시간의 숫자에 의해서 구속받겠는가. 이렇게 사람이 스스로 수양하려는 바램은 운명에 의해서 펼치거나 막힐 수 없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生死를 맡긴다면 이에 덕을 닦아 상서로워지고 전화위복할 수 있겠는가. 무릇 사람이 청탁의 안에 거주하면 情性과 선악과 생사의 모든 것이 다 오행의 숫자로부터 도망가지 못한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대개 陽을 단련하면 陰이 순수해지고 陰을 단련하면 陽이 순수해지고 道에 이르는 것이 염원하는 데에 있지만, 청탁의 사이를 벗어날 수가 없고, 고통스런 형상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해도 존망의 숫자로부터 도망가지 못한다.
元命勝負三元者. 干祿. 支命. 納音身. 各分衰旺之地.
元命은 三元으로 승부가 나는데, 천간의 祿과 지지의 命과 납음의 身이 각각 지지에서 쇠왕이 분류된다.
[註釋] 三元各分生旺庫之地. 而爲九命. 是主祿. 主三㑹也.
삼원은 각각 생지, 왕지, 고지로 분류되는데 九命이라 한다. 이것이 祿을 주관하고 三會를 주관한다.
三元(3)+사주(4)+祿馬(2)=9가지를 九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三元四柱祿馬爲九命.
干主名祿貴權. 爲衣食受用之基. 支主金珠積富. 爲得失榮枯之本. 納音主材能器識. 爲人倫親屬之宗.
천간은 명예와 관록과 존귀와 권병을 주관하니 衣食이라 하고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다. 지지는 금은보석과 치부를 주관하니 得失이라 하고 榮枯盛衰의 근본이다. 납음은 재능과 학식을 주관하니 人倫이라 하고 친속의 조종이다.
[註釋] 干爲天元祿. 故主貴爵衣食之正本也. 支爲地元財命. 至此比形立象始終之元. 故主貧富運動榮枯. 納音爲人元身命. 故主賢愚好醜形貌材能度量. 凡有生則彼我生克愛憎. 故爲人倫親屬也.
천간은 天元으로 祿이라 한다. 그러므로 존귀함과 작위를 주관하니 衣食의 正本이다. 지지는 地元으로 財命이라 한다. 여기에 대비해서 形象을 세우니 始終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빈부를 주관하여 榮枯盛衰가 운동한다. 납음은 인원으로 身命이다. 그러므로 賢愚와 好醜와 形貌와 材能과 度量를 주관한다. 무릇 生이 있은 즉, 彼我 간에 生克과 愛憎이 있게 되니 人倫과 親屬이다.
支干納音之氣. 順四柱. 以定休囚. 祿馬神煞之方. 分二儀. 以求勝負. 刼災天嵗. 遇用處. 不能爲凶. 祿馬奇轝. 逢破處未始爲福.
지지와 천간과 납음의 기운을 사주에 순서대로 배정해서 休囚를 정한다. 祿馬와 神殺이 있는 곳의 거동을 둘로 구분해서 勝負를 구한다. 겁살과 재살과 천살의 세살이라 해도 用處를 만나면 흉해를 끼치지 못하고, 祿馬나 奇轝라 해도 破處를 만나면 福이 없다.
[註釋] 三元五行. 亦各分四季. 定休旺之氣. 干中所用神煞. 乃天之淸氣. 支中所用神煞. 乃地之濁氣. 凡言神煞. 各分天地二氣. 勝負吉凶. 支煞自有諸例. 言劫災天歲. 四煞雖凶. 若支干配合有用. 則爲福祿之神. 祿馬奇轝. 雖干之淸氣. 富貴之神. 主福祿尊貴. 若支神配合爲破敗者. 則反爲貧賤凶害之煞.
삼원과 오행도 역시 각각 사계에 배분해서 休旺의 기운을 본다. 천간에서 소용되는 신살은 천간의 淸氣이고, 지지에서 소용되는 신살은 지지의 濁氣이다. 무릇 신살을 말할 때는 각각 천지의 두 기운으로 구분해서 길흉이 승부난다. 지지의 殺은 대부분이 스스로 있다. 겁살, 재살, 천살. 세살을 말할 때는 네 개의 殺이 비록 흉하지만, 만약 천지에 배합해서 유용한 즉 복록의 神이 된다. 祿, 馬, 奇, 轝는 비록 천간의 淸氣이고 부귀의 神으로 복록과 존귀를 주관하지만, 만약 지지의 신살과 배합해서 파패한 즉 오히려 빈천하고 흉해를 끼치는 殺이다.
四柱者. 胎月日時.
사주란 태월일시이다.
[註釋] 三元爲萬物之本. 四柱乃五行之輔佐. 亦猶乾坤之有四時. 土有四象. 人有四肢. 故珞琭子云. 根在苗先. 實從花後者. 四柱有偏枯. 則隨所主而論之.
삼원은 만물의 本이고 사주의 오행으로 보좌한다. 또한 乾坤은 四時가 있듯이 땅에는 四象이 있고, 사람에게는 四肢가 있다. 그러므로 낙녹자가 말하기를, “뿌리는 씨앗에 우선하고 결실은 꽃이 핀 뒤라야 맺어지는데, 사주에는 편고함이 있는 즉, 주관하는 바를 따라서 논해야 한다.”고 했다.
胎主父母祖宗者十分. 主事者二分.
胎는 부모와 조종에 대해서 10분을 주관하고, 일에 대해서 2분을 주관한다.
[註釋] 萬物之根本. 固在我名之先有也. 故主祖宗者十分. 然而根在物之先. 而花實苗之後. 雖主事二分. 亦當以胎爲本氣.
만물의 근본은 확실히 나의 이름보다 앞에 있다. 그러므로 祖宗에 대해서 10분을 주관한다. 그런데 뿌리는 만물의 앞에 있고 꽃과 열매는 씨앗의 나중에 있으니, 비록 일에 대해서 2분을 주관한다고 해도 역시 마땅히 胎로써 본기로 삼는다.
月主時氣者十分. 主事者六分.
月은 時氣에(기후) 대해서 10분을 주관하고, 일에 대해서 6분을 주관한다.
[註釋] 月爲建元. 分四時之休旺. 故主三元氣用所出十分. 是月與時爲賓主. 以輔三元. 故主立氣立事十分. 是將來臨月分. 亦定災福之六分.
月은 建元으로 四時의 휴왕을 구분한다. 그러므로 三元의 氣運이 쓰는 바에 10분을 주관한다. 이는 월과 시는 賓主로서 三元을 보좌해주는데, 그러므로 氣運을 세우고 事件을 세우는 데에 10분을 주관한다. 이는 장래에 임하는 월을 분류할 때에도 역시 길흉의 6분을 결정한다.
日主未得氣者十分. 主事者八分. 時主用度進退向背力氣勝負皆十分. 吉與凶同.
日은 氣를 얻지 못한 자에게는 10분을 주관하고 사건에는 8분을 주관한다. 時는 用度와 進退와 向拜와 氣力의 승부에 대해서 모두 10분을 주관하는데, 吉과 凶 모두에 대해서 같다.
[註釋] 日主月內四時向背之氣十分. 三元貴賤之氣及胎本共時八分. 時主元吉凶及胎月日之氣皆十分. 故言吉凶變異勝負之力同等也.
日은 月內의 四時 기운의 향배에 10분을 주관하고, 三元의 貴賤의 기운 및 胎本과 時에 공히 8분을 주관한다. 時는 元의 길흉 및 胎月日의 기운 모두에게 10분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吉凶과 變異와 勝負의 역량이 동등하다고 말한다.
九命論互相奔刑. 反順生煞. 以別源流.
九命은 상호 沖刑을 논한다. 生과 殺의 순서가 반대이면 이로써 原流에서 갈라진다.
[註釋] 三元四柱祿馬爲九命. 須遞相往來. 取刑沖德. 合逆順盛衰. 以定清濁之理.
三元과 四柱와 祿馬를 九命이라 한다. 모름지기 서로 번갈아가며 왕래한다. 刑沖과 德을 취하고 順逆과 盛衰를 합해서 淸濁의 이치를 定한다.
先看重輕盛衰. 尊卑逆順. 次分彼我緊慢情意相續. 干音親義四柱. 然不合沖類干頭配合之理.
먼저 輕重과 盛衰와 尊卑와 順逆를 보고, 다음으로 彼我와 緊慢과 情意와 相續을 구분하고, 천간과 납음이 사주와 친한지 바른지를 본다. 그런데 沖의 부류는 干頭에서의 배합 이치와 합치하지 않는다.
[註釋] 先看三元支干本意. 以辨四柱之力. 有形視形氣之厚薄. 凡化象之有性. 操用度之淺深. 勿論得地不得地. 辨尊卑之勝負也. 四柱相沖. 然無配合納音. 取賓主保義情親. 以定勝負.
먼저 三元과 支干의 本意를 보고서 四柱의 力量을 변통한다. 形이 있으면 形氣의 厚薄을 본다. 무릇 化象의 性情이 있으면 用度의 深淺을 조종한다. 得地와 不得地는 논하지 않고 尊卑의 勝負를 변통한다. 四柱가 相沖하면 納音과 配合함이 없이 賓主의 保義와 情親을 취해서 勝負를 정한다.
大抵年爲本則日爲主. 月爲使則時爲輔.
대저 年을 本이라 하는 즉, 日은 主이다. 月은 使라 하는 즉, 時는 輔이다.
[註釋] 年爲日之本. 日爲命主. 如君之有臣. 父之有子. 夫之有婦. 國之有王. 是胎月生時爲主本之扶援. 欲得以序相承順也.
年은 日의 本이고 日은 命主이다. 가령 군주에게는 신하가 있고, 아버지에게는 자녀가 있고, 남편에게는 부인이 있고, 나라에는 왕이 있는데, 이로써 胎月과 生時는 主本을 도와주는 것이다. 얻고자 한다면 순서대로 이어받아야 한다.
主本保和. 未有貧賤之人. 時日乖違. 豈有久榮之理.
主와 本이 서로 보호하고 조화를 이루면 貧賤한 사람이 없다. 時와 日이 어그러지면 어찌 오래도록 영화롭겠는가.
[註釋] 主本保和. 相育爲貴. 年克日. 減力也. 日克年. 雖主貴氣. 亦多迍剝. 況日時俱克於年. 乖離尤甚也.
主와 本이 서로 보호하고 화합하고 서로가 길러주면 귀하다. 年이 日을 극하면 힘이 떨어진다. 日이 年을 극하면 설령 主가 貴氣라도 지장이 있다. 하물며 日時가 모두 年을 극한다면 괴리가 더욱 심하다.
三元入墓. 日時自旺. 雖運併絶逢鬼. 鬼亦不能取.
三元이 入墓하고 日時가 스스로 왕성하면 비록 運이 절지에서 鬼를 만나도 鬼도 역시 취할 수 없다.
[註釋] 本入墓中. 卻主相輔. 行在旺鄕. 雖逢併絶更來. 加身命雖災. 而未至死厄.
本이 入墓한 중에 主와 서로 돕고 旺鄕으로 흘러가면 비록 절지를 만나고 다시 만나더라도 身命에 재해가 더해지기는 해도 죽지는 않는다.
四柱集旺. 運逢於祿馬. 祿馬無用.
四柱에 旺이 모이면 運에서 祿馬를 만나도 祿馬가 쓸모없다.
[註釋] 三元四柱俱到旺處. 或生時又使過. 若曽發祿於閑地. 雖逢祿馬而必災.
三元과 四柱가 모두 旺處에 있고 生時마저 과잉되면, 설령 일찍이 閑地에서 발전한다 해도 그러나 녹마를 만나면 필히 재앙이 있다.
過與不及. 遊移顛倒. 氣數中庸. 應期而發.
과잉되거나 불급하면 잘나가다가도 뒤집힌다. 기운과 숫자가 중용을 이룰 때에 응해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