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중국인터넷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답변드립니다.
중국인은 원래 한국인에 대해 관심이 아예 없거나 좀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수천년동안 한국은 중국의 종속국이고 소국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소국이 경제가 자기들을 능가하고 게다가 소국주제에 대국을 대놓고 무시한다는걸 매우 불편하게 생각했죠..(ex:88서울올림픽때 대만의 열폭, 2002한일월드컵때 중국의 열폭,화교나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차별당한걸 중국인터넷에 올린것도 한몫했음..)
그러나 97년부터 불어온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지금 중국의 반한감정은 도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난 2005년 중국에서 대장금의 대 히트 이후 대중문화를 위시한 한국문화가 중국인들에게 더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2005년 한국에서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시키는데요. 이를 계기로 중국정부는 큰 위기감을 느끼게됩니다. 그래서 중국인민들에겐 단오는 원래 중국의 고유 명절인데 한국이 이를 강탈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고 세뇌를 시켜버립니다.(사실, 강릉단오제는 말그대로 단오축제일뿐 명절 그자체도 아니고 중국의 단오축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단오여파로 춘절(구정)이외에 전통명절을 중요시하지 않았던 중국정부는 2007년부터 전통명절 연휴를 부활시킵니다.
그리고 중국에선 한국원조론의 날조가 시작됩니다.
맨먼저 날조의 포문을 연건 중국의 인민배우라는 장궈리란 사람이었는데요. 대장금에서 침술이 한국이 원조라고 주장했다고 구라를 칩니다. 문제는 이걸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중국인들.... 이후 수많은 시리즈들이 나옵니다.
몇몇 조선족이나 재한중국유학생이 환빠들이 주장하는 대륙조선설이나 대륙삼국설등을 중국인터넷에 퍼오면서
반한감정은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한국교수가 본초강목의 이시진은 한국인, 중국 고대미인 서시는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는둥... 교수시리즈가 유행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두번째로 2006년 동북공정2차파동이 한차례 ?고나자 고구려에 하등 관심이 없던 중국네티즌들은 바이두(한국의 네이버)에 고구려카페를 만들어 무려 5만여명이 중국의 왜곡사학자들을 지지를 하고 한국을 비난합니다. 나중에 분쟁을 우려한 중국정부가 강제 패쇄를 했지만, 사실상 이때부터 중국의 반한감정이 증폭?다고 알수있죠.
세번째 사건으론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때 우리여자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땅` 피켓을 든 사건과 신쾌보의 한국의 중국한자세계문화유산 신청설 보도인데요, 중국인들은 백두산(장백산)은 원래 전체가 중국영토인데 저우언라이가 김일성이 떼쓰는걸 받아줘 반을 걍 뗘줬다고 언젠간 그 반도 회복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조선도 아닌 한국이 백두산을 지네땅이라는 주장을 한다는건 화성도 지네땅이라고 한다는것과 똑같이 봅니다...
이후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죠... - -
신쾌보의 한국학계의 중국한자세계문화유산신청설은 일반 네티즌들의 날조가 아니라 공식 중국언론의 날조였다는 점에서 그 파괴력을 달리합니다. 한국에 관심없던 중국인들까지 낚여서 한국을 비난하는데 큰 일조를 하게됩니다.후에 우리나라 외교부의 항의로 정정기사를 내보내긴 하지만... 아직도 이걸 그대로 믿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네번째 사건으론 2008년 4월27일 서울성화봉송중국유학생 폭력사건과 쓰촨성지진 한국네티즌 악플사건이 있습니다. 성화봉송폭력사건은 중국유학생생각으론 소수의 중국유학생들의 짓이고 게다가 티베트독립주의자가 먼저 도발을 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유학생전체를 맹비난하는 한국언론과 한국인들에게 열받은 중국유학생들이나 조선족들은 혐한으로 돌아서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포털에 떠있는 한국인의 중국인에대한 악플을 번역해 중국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제일 여파가 컸던건 중국전역에 슬픔을 안겨줬던 쓰촨성대지진때의 한국인들의 악플번역이었는데요.이 사건은 한국을 좋아하는 하한족(한빠)들도 한국에 돌아서는둥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일부 재한중국유학생, 일부 조선족 뿐만아니라 혐한 일본인들도 한국인터넷상에 중국인열받을만한 떡밥 자료를 중국인터넷에 실어날라 이간질을 시킵니다. 중국애들도 텅쉰qq등의 사이트는 중국사이트에 상주하는 일본네티즌의 천국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그 대표적인 폐해가 난징대학살을 한 일본군의 3분의 2가 조선인이라는 소문입니다. 혐한중국인은 거진 다 믿고 있더군요.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이고, 일본의 조선인 모병은 1938년 이후라서 도저히 난징대학살때
일본군내 조선인이 존재할수없음에도. 중국네티즌들은 한국이 싫은 나머지 사실 확인도 안하고 믿고있는 형편입니다.
수많은 한국네티즌들이 중국네티즌도 숭례문화재 좋아했으니까 우리도 중국의 재해 좋아해야한다고 하는데 중국네티즌들이 한국의 숭례문 화재를 손뼉치고 좋아했던 이유는 이미 한국원조날조론이 인터넷상에서 판을 쳐서 이미 한국은 중국문화를 도둑질하는 파렴치한국가라는 인식이 일상화되어 저 숭례문 화재도 중국문화를 훔쳐 벌을 받은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머 우리 네티즌도 중국이 X랄했으니 벌을 받은거라고 똑같이 생각하는거고- -;;;)
다섯번째 결정적인건 올림픽직전의 시방새(SBS)의 개막식 몰카사건.. 이건 인터넷에 관심없는 중국의 어른들도 반한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중국인은 자존심에 목숨을 거는데, 한국이 100년동안 기다렸던 올림픽을 망치려든다고 생각한거죠. 시방새의 몰카사건이 터진지 하루도 안되서 중국언론은 조선일보와 성균관대교수가 쑨원-한국혈통이란 학설을 주장했다고 날조를 합니다. 이 날조는 대만,홍콩,전세계화교들에게 전해져 쑨원을 국부로 삼고있는 중국인들을 분노케했는데요. 조선일보가 날조라고 반박기사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언론이 이 반박기사를 뉴스로 낸건 3분의 1도 안?다는.... 명백히 반한감정 조장입니다.
마지막으론 중국정부의 반한감정 방조를 들수있습니다. 2008년 이명박정권이 들어서 친미반중을 선언하고,
2008년 봄에 후진타오가 일본을 방문해 중일우호무드가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중국정부는 인터넷상의 반일키워드를 금지어로 채택하고, 언론들도 전부 친일뉴스만 내보내게 됩니다. 쓰촨성대지진때 일본구조대의 활동은 매시간 톱뉴스로 채택하고, 한국구조대의 활동은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죠. 기부도 우리나라 기업 삼성이 외국계기업에선 제일 많은 3000만위안을 기부하는등 한국기업이 일본기업보다 훨씬 큰 규모의 기부를 했지만, 중국인들은 그 기부마저 딴 작당이 있어서 기부하는걸로 생각하더군요.. 적은 규모의 기부를 했던 일본기업은 오히려 칭찬을 받고- -;;;;;
지금까지 중국은 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을 본받아 발전을 했지만, 이제 왠만큼 덩치가 커지자 한국은 배울만한 나라가 아닌 같은 경쟁자라 생각하고, 경제대국이자 하이테크국가인 일본을 본받을 생각을합니다. 하지만 중국인민들의 반일감정이 장난이 아닌지라 일본기업이 중국에 뿌리내리기가 힘든데.. 중국정부는 이 인민들의 반일감정을 반한감정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고 있는거죠. 지금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중국 중노년층은 아직 일본을 싫어하지만 일본애니나 만화에 영향을 크게 받은 지금의 중국의 젊은세대는 일본에게 호감을 갖고, 한국을 매우 싫어하는 형국이죠.. 참 안타까운일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의 쓰잘데기없는 개발도상국 경시를 고쳐야한다는건 매우 동감합니다. 우리도 잘난거 하나도 없는데 왜 개발도상국사람들을 무시하는건지... 서양사람이나 일본인이 우리 무시하면 열폭하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태도를 고쳐먹는다고 중국인들의 반한이 가라앉을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중국을 무시한다고 3년사이에 반한감정이 이렇게 증폭된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거든요.. 그리구 중국인들도 중화제국사상은 절대 안버릴꺼고요.- -;;
어쨋든 잘 풀리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첫댓글 옛날부터 시러했지만 요즘은 더욱이... 시러진다는...
어느쪽이든지 중국은 우리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넘어야 될 큰 산이죠...이대론 답이 안나올정도로...-_-a
결코 같은 하늘을 질 수 없는 존재들. 대륙 짱깨놈들과 섬나라 원숭이들 -ㅁ-;;;;;
지금 이 순간도 지고 살고 계시잖아요.
남경대학살은 1937년 12월에서 1938년 2월까지 있었고, 일본의 조선인 모병은 1938년 8월 이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사건이 끝난 지 무려 6개월 이후에나 있었던 조선인 병사가 남경대학살의 주범일 수가 없지요. 그 전에는 조선인을 아예 일본군에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군대에 들여놓으면 반란 일으킬까봐... 그런데 제가 알기로 도깨비뉴스에서 대만쪽 언론 기사를 인용해서 "어느 중국 노인이 상투를 튼 조선인 부대가 남경 대학살의 주범이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내보냈다가 이게 문제가 되어 시끄러워지자 조용히 기사를 삭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이 대만에게 알리지도 않고 기습적으로 단교해서 대만인들이 한국을 미워한다는 유명한 얘기도 알고보면 다 구라랍니다. 한국 정부는 단교하기 5개월 전에 미리 대만 정부에게 통보를 했고, 대만과 수교한 국가중에서 제일 늦게 단교했는데, 대만은 정작 한국보다 일찍 기습적으로 단교를 해버린 미국이나 일본에는 아무런 항의도 안했죠.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반한감정은 중국 정부가 작심하고 의도적으로 조장을 하는 거라서, 우리로서는 더욱 위험하죠. 없는 사실까지 날조해서 퍼뜨리고 있으니...
그것도 그렇지만, 전 대통령인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중국의 반한 감정 분위기는 결코 적지 않았죠.
그래도 지금은 대통령부터가 대놓고 반중을 외치고 있으니...
하여간 환빠가 문제에요 ㄱ-..........
요즘 뇌이버에도 저런 비슷한 현상 일으키는애들이 좀 잇던데..-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