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와 삼국지에 대한 이해라고 할까 그런것을 가볍게 정리해 봅니다.
여기서 코에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좀 이상해서 짤막하게 답변이나 남기고 했는데
왠지 사라지고 해서 제가 새롭게 정리 해봅니다.아시는 분은 넘어가시고 모르시는 분들만 대강 이야기 하면..
코에이는 나름 대기업입니다.
옛날부터 닌텐도 하고도 협상할때 다른 중소기업과는 달리 독자적인 가격 설정을 용인 받을 정도로
그래서 코에이 프라이스라는 명칭을 얻을 정도로 파워가 있는 기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지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제법 많은 인수합병등으로 굳이 따지면 넥슨 비슷한 회사지요. 실제로 기업 이미지도 비슷합니다.
19년 결산표 보면 매출의 70% 정도가 일본내에서 발생하고 그중 아마 절반이 모바일 소셜겜&IP 입니다. (결산표 분석해보면 그렇게 추정됩니다.)
100만인의 AKB 모바일 겜..이란던가..실제로 이분들이 내거는 미래 사업 목표 no.1 이 월 10억엔 이상 매출 모바일 겜 만들기 입니다. 리니지m이나 FGO가 롤모델이겠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no.1 목표가 그렇다보니 실적표 보면 점점 더 이러한 경향이 매년 더욱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이슈인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 드린다면
일단 해외수입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나오긴 합니다. 코에이 매출의 16.5% 정도지요.
실제로 많이 팔린 소프트는 얼마가 팔렸다고 공시하는데 작년의 경우에는 무쌍오로치 70만, DOA6 35만 하는 식으로 공시합니다.
이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95.5만 타이틀 팔렸습니다.
소프트 판매수는 북미가 139만 유럽에 100만 아시아가 95만 팔렸는데 북미+유럽보다 아시아의 매출이 더 큽니다.
대항온이나 중국 한국등에 IP 저작권으로 제법 쏠쏠하게 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요.
사실상 소프트 팔아서 버는 돈은 그 절반쯤이겠지요. 대략 코에이 매출의 7~8% 정도 일겁니다.
그것도 제일 잘 팔리는 무쌍시리즈나 DOA6 빼고 나면 삼국지는 아틀리에 시리즈랑 경쟁하고 있을겁니다.
삼국지가 코에이 매출의 1%나 될런지 의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코에이가 모바게 다음으로 중요시 생각하는게 지적재산권 입니다.
실제로 CEO에게 코에이 사업의 미래를 말해달라고 하면 모바일, IP 이 두가지 밖에 말 안합니다.
그런데 삼국지는 IP 개념이 없지요. 그냥 아무나 다 해도 됩니다. 그러니 CA가 토탈워 삼국지를 만들고 있는것이고...
삼국지 개발에 의욕이 없는게 당연하겠지요.
원래 코에이는 철저하게 사업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게임 회사입니다.
스퀘어나 세가처럼 이해못할 겜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니였어요.
넥슨을 돈슨이라고 부르던거 처럼 코에이 프라이스라는 불명예스러운 명칭을 수십년간 달고 다닌 회사입니다.
3N의 선구자적인 회사지요.
이런 회사가 지적재산권도 못챙겨, 매출도 별볼일 없어, 모바일 겜도 시원찮음. 이런IP에 새롭게 돈들여서 개발할 이유가 없지요.
작년 코에이 결산표는 이쪽
https://www.koeitecmo.co.jp/ir/docs/ird3_20190426.pdf
첫댓글 좋은 글인 것 같네요..
코에이는 이미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회사고
삼국지 매출이 정말 1%그 수준이라면
삼국지는 어찌보면 팬서비스나 실험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는 그냥 해본 말이고 실제로 타이틀이 해당년도 발매가 없었으니 정확할수는 없죠. 다만 공시에 자랑할 만큼 발매수가 많지 않은것은 확실한듯.
@pepez 하긴 그거야 알 수 없으니 결산표도 올리셨겠지만..
예전에는 삼국지는 신장의 야망을 위한 실험이라는 말까지 돌았는데
요즘은 신장의 야망도 그다지 신경 안쓰는거 같고
코에이가 대기업이 되면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국지 말고도 에어매니지먼트같은 걸작을 만든 회사인데... 요즘은 그런 게 잘 안 보이네요. 못 찾는건가...
예전의 코에이는 지금보다 작은 회사였지만 정말 걸작이 많았죠.
못 찾으시는건 아닐꺼고.. 대신에 무쌍 오로치 같은 게임이 나왔네요..
근데 무쌍 오로치도 해보면 백시간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에어 매니지먼트 같은걸 다시 도전하기엔 코에이 회사 성격은 그러하지 않을거 같네요.
해당 분야의 전문성 있는 게임 메카가 만든 것을 따로 하는게 나을 거 같네요.
코에이꺼 qoo 앱에서 뒤져보면 아시겠지만 IP 울궈먹기 장난아니고 신작은 합작 아니면 인수가 아니면 없을거예요.
코에이 회사 성격에 대해서는 참 이것저것 말할 것은 많은데..
나름 대기업인건 맞지만 (일본 게임업체에서 10위권 회사) 닌텐도나 반남같은 거대 기업에 도저히 비빌 정도는 아니고 3위인 스퀘어에게도 1/5 수준이고 넷게임, 모바게에서 후발주자로 치이던 회사라서..
사업적 마인드는 차고 넘치고 흐르는 회사인데 그러면서도 늘 후발주자지요. 그게 코에이에 대한 이미지중 하나입니다.
아쉬움에 하는 이야기겠죠..저에게는 상당히 큰 추억을 만들어준 회사라..ㅜㅜ
아무리 그래도 넘버링이 바뀔때마다 모딩수준도 못 벗어나는 건 너무해요.
대항해시대2,3때의 코에이황금기가 그립네요 흑흑...최최애갬이었는데
삼국지 장수들에 대한 이미지는 오히려 원전보다
코에이가 만든게 더 크지 않나 싶을 정도죠.
대항해 시대는 지리 공부를 시켜줬고요.
코우 시부사와도 이런거에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했던거 같은데
요즘 이쪽으로는 신경을 안쓰는건지 못쓰는건지 안타깝습니다..
지금 코에이테크모사장인 코이누마도 오메가포스 출신이고, 나름 이름 좀 알려진 제작진도 팀닌자 아니면 오메가포스쪽이죠.
시부사와 코 브랜드는 그냥 망했어요. 개발팀도 대부분 해체된지 오래고. 다른 브랜드가 벌어온 돈 축내는 집단일 뿐이고, 여기서 괜찮은 게임이 나올 것은 뭐 기대하지 않는게 속편하겠죠...
코에이 매출 보면 엄청나지만 이유를 잘 몰랐는데 잘 배워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에이가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격생각하면 이번작도 거르는게 맞죠(...) 거기에 시즌패스...허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