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 묵상 본문 : 요한계시록 1장 9절 - 20절 - 주 앞에서 죽은 자와 같지만 또한 주의 은혜로 힘을 얻어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깨워주시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추워진 날씨는 겨울로 들어가는 시작을 알려줍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준비하는 겨울의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의 오심을 기대하며 사는 자가 깨어 있는 삶을 사는 자가 됨을 고백합니다.
주와 교제함으로 깨어 있게 하시고 주 안에서 누리는 생명의 은혜를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은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게 되는 환난과 끝까지 믿음으로 인내하여 들어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임을 고백하며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던 자신의 상황을 밝힌다. 밧모섬은 에베소에서 남쪽으로 90km, 사모스에서 남서쪽으로 46km 떨어진 에게 해의 한 섬이다. 이곳은 길이 17km, 너비 10km의 작은 섬으로 돌이 많았으며 로마의 범죄자들을 유배 보낸 장소였다. 요한은 복음을 증거하다가 밧모라는 섬에 유대되었음을 보여준다.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주의 날은 예배를 드리는 주일을 의미하며 성령의 감동으로 환상을 보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먼저 요한은 나팔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큰 음성을 듣는 것으로 환상의 내용을 시작하고 있다. 나팔소리는 출19:16,19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을 때 나팔소리가 울린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요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한 준비로 나팔소리와 같은 음성을 들었음을 보여준다.
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말하는 주체는 13절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인자, 즉 그리스도임을 보여주며 예수님은 요한에게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기록할 것과 그것을 7교회에게 전할 것을 명령하신다. 아마도 요한은 환상을 본 후에 그 의미를 깊이 숙고하여 기록하고 교회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촛대를 보았는데
요한은 누구의 음성인지를 알고자 몸을 돌이켰을 때 7개의 금촛대를 보았다고 기록한다. 7개의 금촛대는 성소의 금촛대를 상징하며(출25:31~40) 앞서 말한 7교회를 의미하고 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임을 보여주고 있다.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요한은 촛대 사이에서 인자 같은 이, 즉 그리스도를 보았으며 그리스도의 모습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이는 제사장의 의복을 의미한다) 가슴에 금띠를(단 10:5에는 허리에 금띠를 띈 모습을 언급하는데 가슴의 금띠는 유일무이한 대제사장의 모습을 상징한다)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리스도의 머리털이 양털과 같다는 표현은 신적인 지혜와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불꽃같은 눈은(단7:9) 신적 통찰력을 가진 분임을 표현하고 있다.
15 그의 발은 풀무 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리스도의 발은 불에 달구어 제련된 금속으로 광채가 나는 것을 묘사하는데 이는 고귀함과 함께 강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다는 표현을 통해 그리스도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라는 사실을 묘사하고 있다.
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오른손은 권능을 의미하며 7별은 7교회의 사자를 의미하며 교회를 온전하게 붙들고 지키시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리스도의 말씀은 심판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모습임을 제시하면서 천상적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다.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환상 중에 그리스도를 목격한 요한은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와 같이 되었음을 고백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본체를 목격한 자는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때 예수님은 죽은 자와 방불한 자에게 오셔서 오른 손을 얹으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공생에 가운데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신다. 그리고 자신은 처음과 마지막임을 선포하심으로써 하나님과 동등하심을 선언하신다.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예수님은 자신을 산 자로 선언하시면서 과거 십자가에서 죽었었지만 이제는 세세토록 살아 있어(영존자가 되었음을 의미함) 사망과 음부(사망한 자의 처소)의 열쇠를 가지셨음을 선포하신다.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인자와 같은 이에 대한 환상으로 시작하여 교회의 모습과 미래의 일을 기록하라 명령하신다.
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요한이 보았던 오른손의 7별은 7교회의 사자라고 표현되었는데 이는 사자를 사람이나 천상적 존재가 아닌 교회 자체로 보고 있으며 일곱 촛대와 같이 교회에 대한 표현으로 보고 있다.
나의 묵상
사도 요한은 자신은 환난과 고난에 동참한 자임을 밝히며 믿음으로 인내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성도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는 요한이 주의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고백함과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환난을 겪는 존재이며 끝까지 믿음으로 살다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열매로 자신이 현재 밧모 섬에 유배당해 있음을 밝힌다.
요한의 경우는 다른 모든 사도들이 순교를 당하고 죽음에 이르렀기에 자신도 그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여겼지만 그의 생각과 다르게 오래 동안 생존하며 계시록을 기록하는 자가 된다.
무엇보다 도미티아누스의 강력한 박해의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증거 해 주고 잇다.
성도는 세상에서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인내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지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
바울도 복음을 증거 하면서 당하는 고난과 환난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고 있음에 대한 증거 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모습임을 제시한다.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엡3:7~13)
요한은 주일에 환상을 보게 되었고 그 환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심을 드러내면서 그 앞에 죽은 자와 같이 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연약함과 한계를 경험한다.
이러한 요한의 모습은 성도가 복음을 통해 발견하는 것은 인생의 철저한 한계와 무능의 모습이며 반대로 존귀와 영광스러운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의 능력을 얻는 모습임을 보게 된다.
그래서 성도의 모습은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함에 이르는 것이며 육신의 한계를 알고 겸손히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주의 품에 거하기를 소망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회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강한 오른 손으로 붙드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교회를 온전히 세우고자 하는 열정이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도록 독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님은 교회를 일곱별과 촛대로 비유하시면서 교회의 사명이 빛을 비취는 것임을 보여주신다.
빛은 진리를 전하는 모습이며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임을 고백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가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사람의 전통과 가르침을 전하며 땅의 것을 추구하는 모습이 많음을 발견한다.
또한 사람들도 갈수록 진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보다 자신이 편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르침에만 관심을 가지고 자기에게 이익을 주는 것에만 마음을 두고 배우려고 한다.
결국 자기만족을 위해 살려고 하며 이러한 모습이 성도들에게도 만연해 있음을 본다.
나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유혹과 시험은 끝이 없으며 이 시험에 넘어지고 빠지는 일이 허다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바울은 허탄한 이야기와 자기사욕을 위한 가르침에서 벗어나 복음을 알고 그것을 전하는 것이 성도의 사명임을 디모데와 성도들에게 증거 한다.
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4:1~5)
요한의 증거는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이며 그를 통해 구원과 생명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결국 복음의 내용을 증거 하고 있으며 주님도 구원과 생명을 증거하도록 독려하고 계신다.
그 복음에 연합되어 세상의 가르침이 아닌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생명의 은혜를 전함으로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며 고난 가운데 인내하여 하나님 백성으로 서는 자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성도가 복음,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생명과 구원의 능력임을 전하는 것이 사명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나 그 사명을 망각하고 자기 사욕을 따라 세상의 가르침을 전하는 때가 많습니다.
어리석고 무능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죽은 자와 같은 요한을 세우시고 힘을 불어넣어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것처럼 새 힘을 얻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 앞에 서면 요한처럼 죽은 자와 같은 자로 설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또한 요한처럼 세우시고 이끄시며 사명을 감당하게 하심도 고백합니다.
날마다 이 은혜를 얻고 누리는 자 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오늘도 주시는 은혜를 따라 믿음의 길로 나아가고 주의 사랑 가운데 힘을 얻어 살아가는 자 되기를 소망하며 사랑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