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쑥 자란 예진이와 기쁨으로 만났습니다.
오늘은 창세전 하나님의 약속과 그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아이에게 가르치려 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이 되게 하옵소서.
진리를 보고 기뻐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본문 주해)
오늘 본문은 요한이 전한 계시의 근거로서 그리스도의 현현에 관한 말씀이다.
9~11절 : 사도 요한의 처한 상황이 나타난 부분으로, 먼저 요한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한 형제 된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해야 함을 말한다.
환난은 예수를 따르는데 당연히 치러야 할 고난이며 장차 얻게 될 영광을 담보한다. 나라(통치)의 동참은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는 것이며, 참음(인내)은 종말론적 시련에서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한다.
요한이 밧모섬에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함으로 그곳에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10절의 ‘주의 날’에 요한이, 아시아의 일곱교회에 그가 본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보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주의 날’은 모든 날이 주의 날이지만 요한이 계시를 받은 날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주의 날의 구약적인 의미는 ‘여호와의 날’로서 주로 심판의 날을 나타낸다.
17절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에서 구약적 주의 날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구약에서 주의 날을 거의 심판의 날로 말하지만 구원의 날이 되는 자들이 있다. 요엘서의 말씀대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다. 이들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 곧 주의 날을 경험한 자들은 주님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자들이 된다.
12~16절 : 요한이 자기에게 들려진 음성을 확인하려고 돌아보았을 때 일곱 금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인자 같은 이’는 다니엘 7:13에 나오는 표현으로서, 제국의 통치자를 표상하는 ‘짐승’과 대비되는 하늘에 속한 자를 나타낸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받아 영원한 나라를 세우는 메시아(그리스도)이다.
요한이 본 인자의 모습이 묘사된다.
<발이 끌리는 옷과 가슴의 금띠(출28장)는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가 영원한 제사장임을 증거한다.
그의 머리와 머리털이 흰 것은 단7:9에 현현하신 하나님의 모습이다. ‘희다’라는 것은 초지상적인 빛으로서, 죄가 없음을 표상한다.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는 전지하며(그의 눈에 불꽃 같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두는 통치권을 행사한다(그의 발은 풀무 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위엄있어 많은 물소리 같고(시29:3), 그는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높은 하늘의 신으로 묘사된다(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는 좌우의 날 선 검이 표상하는 말씀으로 그의 나라를 통치하신다(사49:2)
그의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아, 모세처럼 하나님의 현현이 그의 얼굴빛에 나타난다.(출34:35)>
17~20절 : 요한은 그리스도의 현현 앞에서 엎드려 죽은 자처럼 된다.
그리스도는 요한에게 오른손을 얹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본질을 계시하신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는 하나님의 본질인 알파와 오메가와 동일하다.
그는 죽었으나 살아 있는 자이다. 그는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계신다.
그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고, 오직 그만이 죽은 자를 살리는 구원자이다.(17~18절)
요한은 그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할 것이다.(19절)
‘요한이 본 것’은 환상으로 본 그리스도의 현현이다.
‘지금 있는 일들’은 2~3장에 나오는 교회 공동체의 현실이다.
‘장차 될 일’은 환상을 통해 본 장차 일어날 심판과 구원의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그리스도가 죽으신 십자가에서 이미 일어난 일로 보는 해석이 있다.)
끝으로 일곱 금 촛대와 일곱 별의 비밀이 밝혀진다.(20절)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이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로서 대체로 천사, 사신, 성령, 전령의 의미가 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교회 자체에 보내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교회를 인격화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일곱 교회는 일곱 촛대로 불리기 때문에 ‘일곱 별(일곱 교회의 사자)’은 각 교회를 주관하고 치리하는 최고 지도자나 감독이나 장로, 목사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들은 인자의 오른손에 들려 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으나 교회 가운데 계시며, 보이는 지도자들을 통해 교회를 주관하신다. 교회가 보이지 아니하시는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것은 교회에 대한 안전과 소망을 부여하며 교회와 지도자의 운명은 그리스도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주님을 뵈옵고, 주님으로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듣는다.
구약의 나타난 여러 모습(다니엘, 출애굽기, 이사야 등에서 보이시는 모습)으로 요한에게 나타나 보이신 그리스도는 그에게 ‘그가 이미 본 것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라고 하신다.
그것은 일곱 촛대(일곱 교회)와 그 교회에서 중책을 맡은 목회자와 지도자들(일곱별)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나는 환상 중에 주님을 뵌 적은 없다.
그러나 말씀 안에서 스스로를 분명히 계시하시는 주님을 알고 만나면서 살고 있다.(주님을 다 잘 알진 못하지만, 알아가는 중이니-다 이루실 주님이시니-이런 표현에 거리낌이 없음이 기쁨이다.)
주님은 내게도 성경을 통해 이미 본 것과 지금 일어나는 일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세상의 많은 교회들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자들에게 전하라고 하신다.
그것은 곧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의 죽으심과 장사 되심과 부활하심과 나타나 보이심으로서 인간을 구원하여 주시는 그분의 메시아적 사건을 가리킨다.
그리고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다 이루었다’ 하심으로 장차 일어날 모든 것이 이미 이루졌음을 말씀하셨다.
물론 이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는 여전히 시험과 도전 속에 살아가지만, 주님의 다 이루심으로 말미암아 이미 하늘에 앉히운 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영생을 얻은 자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를 자기가 거하는 처소로 삼고자 하신 창세전의 뜻을 앎으로 아버지와 사귀고 교제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주님과 사귀고 교제하는 성도는 복음으로 충만하게 된다.
그리고 그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곱별이 주님의 오른손에 있음이 안심이 된다.
그 별들의 상태가 어떤지는 다 다를 수 있고, 현재 내 눈에 좋고 나쁨이 있을지라도 결국 주님의 손안에 있으니, 주님께서 내치시든지 붙드시든지 주님께서 그들을 판결하실 것이다.
그리고 복음으로 충만한 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붙들어 주실 것이다.
대구 기장 교회 중에 우리 교회는 여러 면으로 칭찬을 받는 교회이다.
우리 교회 교인들도 은연중에 이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게 비교해서 얻은 칭찬을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많다.
과연 우리 교회가 주님께서 붙들어주시는 교회, 참 교회가 맞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바람직한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성도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서로 찌그덕거리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니 그것뿐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빠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복음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흐르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물론 미성숙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의 마음이 복음으로 쏠리고, 복음에 대한 은혜를 간구하는 마음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 없이 그저 인간적인 노력들만이 가득하여 그것에 대한 칭찬을 만족히 여기며, 피차 안주하며, 피차 위로를 받고 그친다면 두려운 마음이 들어야 마땅하다.
또한 입으로만 ‘복음, 복음’ 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복음을 알기를 원하는 마음들로 넘쳐야 하는 것이다.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보았다는 것은 무슨 이상한 세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비록 다 깨닫지는 못하지만) 내가 보는 성경에 다 계시된 내용임을 안다.
요한계시록이 다른 성경과는 따로 구별되는 무슨 신비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 중의 한 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한에게 주신 사명과 같이, 주님께서 내게 주신 그 사명을 게을리할 수 없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참다운 교회, 주님께서 붙드시는 주님의 교회가 되도록, 이 세상 모든 교회에게 성경을 통해 내가 본 것과 지금의 일들과 이 다음에 일어날 일들-복음과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자 되길 소원한다.
(묵상 기도)
주님,
제게도 이 거룩한 사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마음으로 인해 가슴은 두근거리지만,
우둔하기 짝이 없고, 지혜가 없습니다.
긍휼히 여기시어 때마다 지혜와 명철을 주시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