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해지니까
머리카락이 부쩍 많이 빠지거나
끊어진다는 고민이 많다길래..
안물안궁이지만
클리닉 없이 홈 케어로 머리카락
심폐 소생한 후기 한 번 쪄볼게
우선 내 머리카락 상황을 말하자면
염색에 꽂혀서
2년 가까이 주기적으로 탈색을 해왔어
모발이 워낙 얇은 편이라
미용사가 꼭 영양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매번 추가해서 했지만
어느 순간 빗자루처럼 끊어지는 건
막아줄 수 없더라
클리닉 하면 나아진다고 하길래
할부 찬스로 했는데
길어봐야 일주일 넘어가면 다시 원상태라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냥 머리카락 자르고
빨리 기르려고 패스트샴푸 썼다가
두피까지 예민해져서 총체적 난국
이거는 상태 안 좋을 때 두피랑 머리카락
이거는 6개월 만에 나아진 내 상태
딱 봐도 눈에 띄게 개좋아짐
클리닉 없이 홈 케어로만 한 거
1. 샴푸
두피 컨디션이 나쁘면 열에 아홉은
머릿결이 나빠지기 때문에 두피부터 건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
두피에 기름기가 많아 트러블도 났고,
열감도 심한 편인데
피부처럼 스킨로션을 바를 수 없어서
샴푸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
두피도 피부처럼 피지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닦아낼 수 있는 세정력 좋은 샴푸를 고르되
자극이 적은 약산성과 화학적 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골랐어
처음에는 탈모 기능성 샴푸면 무조건
성분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기능성 인정 성분만 있음 되는거고,
화학적 계면활성제 들어있는 거 못 걸러주니까
이 부분 꼭 체크하길 바라..
2. 머리감는법
얼굴에도 피지를 제거하려면
스팀으로 모공을 열어주고 관리가 끝나면
다시 닫아주잖아 머리도 똑같아
머리를 감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해(이거 중요해)
다음에 미온수로 두피를 따뜻하게 데워줘
샴푸를 바로 머리카락에 도포하지 않고,
손바닥에 짜서 물이랑 개어서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어줘
두피는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기 다루듯이 살살 손대야 하는 게 포인트야
거품으로 머리카락 바깥이 아니라
두피에 얹어준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롤링해줘
수지 솜털세안법처럼
두피, 머리카락까지 거품이 스며들 때까지
도포한 다음에 양치한 후에 미지근 한 물로
씻어내줘
트리트먼트 안 하고 샴푸만 하는 날은 마무리할 때
찬물로 헹궈줬어 (열린 두피 모공 닫아줘야 하니까)
3.트리트먼트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면
이미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죽언 머리라고 보면 돼
이때는 아무리 영양팩을 해도 소용없고,
윗머리까지 타고 올라오니까 자르는 거 추천해
샴푸랑 트리트먼트 같은 계열로 맞춰서 썼는데
비오틴, 동백나무 추출물이 개인적으로
아르간 오일보다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아..
아무리 좋은 성분이 많아도 머리카락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기 때문에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 끝부분에 도포한 후,
얼굴이랑 바디 스크럽 하면서 짧게는 3분
길게는 10분 정도 방치했어
이것만 해도 머리카락이 부들부들해지는 거
확 느껴짐
4. 머리 말리기
머리를 어떻게 말리느냐에 따라 머릿결이 좌우된다고 보면 돼
개털일 때는 사실 수건으로 팍팍 말리고
귀찮아서 그대로 누워서 자는 경우가 더 많았어
아침 출근길에는 물기 뚝뚝 흘리면서 가는 거 국룰 아니냐며
그런데 요즘 같은 날씨에 물기 어린 머리카락
바깥에 나오면 1초 컷으로 얼어버린다 = 손상임
수건으로 거칠게 비비면 안 되고 아기 다루듯이
손으로 토닥토닥 눌러줘서 물기만 제거한다 생각 한 후에
드라이기로 본격적으로 말려줘야 해
이왕이면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게 베스트인데
순서가 있어
정수리 > 속 머리 두피 > 바깥 머리카락이야
뜨거운 바람은 오히려 두피랑 머리카락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꼭 해야겠다면 10cm 이상 멀리 두고,
젖은 수건을 머리카락에 덮은 상태에서 하는 걸 추천해
5. 빗질
차라리 직모라면 좋겠지만 나는 반곱슬이라
머리가 길기 시작하면 무조건 꼬이기 마련이었어
꼬리빗은 절대 X > 엉킨 머리 잘 풀리지도 않아 자극 심해서 두피, 머리카락 상함
나는 이미 유명한 아베다, 탱글엔젤 두 개를 썼어
둘 다 써봤는데 큰 차이는 없어서 부담되면 탱글엔젤 써도 무방
(아베다는 면세 찬스로 적립금 몰아서 샀어)
머리카락을 빗다가 잘 안 빗기면 힘으로 억지로 내리지 마
그냥 그 위까지 여러 번 부드럽게 빗어주면,
어느 순간 빗어지게 돼있음
빗질은 머리 감기 전, 머리 감는 동안, 머리 감은 후 총 3번 해줘야 해
머리 감기 전에는 두피를 통통 두드려서, 묵은 피지랑 노폐물이 나오게 해줘야 함
머리 감는 동안에는 유연제 성분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엉킨 걸 풀기 쉬워
머리 감은 후에는 스타일링이라 생각하면 돼
여기서 중요한 건, 위생용으로 빗을 다 다르게 쓰는 게 좋아..
6. 에센스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 겨울에는 보습 관리를 하듯,
두피 역시 피부와 같이 이 두 계절은 특별히 신경 써야 해
두피 역시 자외선에 쉽게 손상되고, 수분이 부족하면 큐티클층이 무너지니까..
나는 트리트먼트 계열이랑 같은 동백 오일을 썼는데,
머리카락 끝이 바짝 마르기 전 물기를 머금었을 때
코팅하는 느낌으로 발라주면 돼
손가락 반 마디 정도로 짜서 손바닥 열로 녹여준 후에,
아기 엉덩이 두드리듯 머리카락을 손바닥 사이에 넣어서
톡톡 흡수시켜주면 돼
오일은 자칫 양이 많아지면 떡지니까 최소한으로 쓰길 바라
7. 비오틴 & 아연
머리카락은 단백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비오틴을 꾸준하게 챙겨 먹어줬어
비단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손, 발톱, 피부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는데
한 달 이상 먹고 나니까 확실히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느낌이 덜했던 것 같아
그리고 아연, 셀렌도 세포 분열에 도움준다길래 건강 챙길 겸 겸사겸사 먹었는데
확실히 하나 먹는 것보단 괜찮은 것 같기도..
워낙에 유명해서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난 비싸도 이거 먹었어
8. 절대 피했던 것
-모자 오래 쓰기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기
-습관적으로 두피 긁기
-머리 안 감기
-머리 바짝 묶기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두피 가까이 말리기
-고데기 (꼭 해야 하는 상황이면, 에센스로 한층 코팅하고 말린 상태에서 했음, 젖은 상태 절대X)
내가 썼던 제품 참고하라고, 밑에 인증해~
1. 비건어스 탈모샴푸 / 트리트먼트
2. 행운샴푸 / 드쌀스트리트먼트
3. 아베다 우든 패들 브러쉬
4. 탱글엔젤 오리지널 브러쉬
5. 이니스프리 카멜리아 에센셜 헤어 오일 세럼
6. 에코맘스 드라이기
7. 판토모나 비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