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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大衆歌謠) 1세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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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31.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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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大衆歌謠) 1세기(1)
우리 국민들이 즐겨 불러온 대중가요는 그때그때의 시대상황을 잘 나타나고 있다. 대중가요를 통하여 일반서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그때의 사회상과 나라가 처한 역경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중가요의 시원은 일제강점기로 보는 것은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1925년 11월에 발매한 “조선소리판”이라는 레코드에 당시에 유행하던 일본유행가를 처음으로 한국말로 부른 노래<시들은 방초>[원제 선두소패(原題는 船頭小唄)]를 취입한 사람은 도월색(都月色)이었고, <장한몽(長恨夢)>[원제 금색야차(原題는 金色夜叉)]을 김산월(金山月)이 불렀다. 당시 판소리와 민요 등을 일본에 가서 취입한 사람들은 당대의 명창․ 명기들이었다. 도월색․ 김산월도 이런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다.
가요를 전문적으로 부르는 가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요를 노래하는 본격적인 가수의 등장은 1930년대 이후다. 가요음반이 대중의 기호물이 되면서 연극배우들 중에서 “막간무대”에 등장했던 1935~1936년까지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때 배우로서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전옥(全玉) ․ 복혜숙(卜惠淑) ․ 김선초(金仙草) ․ 김선영(金鮮英) ․ 남궁선(南宮仙) ․ 강홍식(姜弘植) ․ 나품심(羅品心) ․ 강석연(姜石燕) ․ 이애리수(李愛利秀) ․ 윤심덕(尹心悳) ․ 김연실(金蓮實) 등이다.
1932년 신인가수 발굴경연대회에서 3위로 입상한 고복수(高福壽)가 1933년 OK레코드사에서 취입한 손목인(孫牧人) 곡의 <타향살이> <사막의 한> (이상 孫牧人 작곡)이 히트하여 레코드 가수로서 성공한 첫 번째 사람이었다.
순수한 창작 가요는 1929년 김서정(金曙汀) 작곡인 <낙화유수>(이정숙 노래)이다. 이 노래는 1927년에 상영된 극영화<낙화유수>의 주제가였다. 이 노래를 작곡한 김서정(본명 김영환)은 당시 영화해설자(변사)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는 계속해서 <세동무> <강남제비> <봄노래> 등을 발표하여 인기가요로 손꼽히게 되었다. 1932년에는 전수린(全壽麟)이 <황성옛터> (이애리수 노래)를 발표하였으며, 이러한 가요의 계열이 한국적인 가요의 맥락을 이어왔다.
초창기의 창작 가요는 대부분 신민요 풍의 가요가 특징으로 나타났는데, <오동나무> <봄맞이> <노들강변> <능수버들> <맹꽁이타령> <대한팔경> <노다지타령> <피리소리> <장기타령> 등은 널리 알려진 가요들이다. 1928~1936년 사이에 콜럼비아. 빅타. 포리돌. OK. 태평. 시에론. 리갈 등 각 레코드사들이 레코드 제작을 본격화하면서 1936년을 전후하여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축음기 판매를 중심으로 레코드의 범주도 다양해졌다. 곧 판소리. 민요. 가곡. 동요. 극영화해설집. 드라마. 만담. 경음악(주로 미국의 재즈. 팝송. 찬송가)과 서양 고전 음악 등 다양해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대중가요가 레코드의 대종을 이루고 있었다. 취입에서 제품까지 대부분 일본에서 하였고, 서울에서의 취입과 프레스 등 일반 작업시설의 확장은 1940년 이후였다. 1931년 일본의 유행가 (술이란 눈물이냐 한숨이냐)를 채규업(蔡奎燁)이 한국말로 취입하여 히트하자, 일본가요의 인기곡은 대개 한국말로 취입되어 한국어판 일본의 엔카[연가(演歌)]가 판을 치게 되었다. 한국의 가요(창작가요)도 일본에서의 녹음과정에서 일본인이 편곡하는 것이 상례였다.<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인용>
우리의 가요가 태동한 것은 1920년대 중반으로 시작한지 근 100여년이 경과되었다. 우리의 주권을 강탈당하였던 암울한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싹이 움트기 시작하여 10여년이 지난 1930년대 중반에는 황금기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우리의 대중음악이 흘러온 발자치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문화적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비록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맥을 이어왔다는데 경이를 표하고 싶다.
2016년 03월 31일(목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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