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 왜 들어? 음침한 일본 노래인데?
(지난번에 막이슈에 한번 글 썼었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원숭이들 지랄하는거보고
너무 화나서 다시 써....!!!!)
시티팝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를 사진으로 가져와 봤어.
네온, 도시, 어딘가 모를 외로움과 아련함.
요즘 시티팝 정말 인기 많지. 추천해 주는 글도, 추천해 달라는 글도 여러번 봤고
실제로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가면 관련 플레이리스트가 인기목록이나 추천목록에 있어.
레트로, 뉴트로의 인기와 함께 '7~90년대 느낌'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
그런데,
시티팝 일본에서 온 거라는 거, 라는거 알고있니?
단순히 시티팝이 일본 것 이니까 일본 불매운동 목록에 포함하자는 취지에서 이 글을 쓴건 아니야.
일본 시티팝은 제국주의와 신식민주의 산물이고, 그림자야.
아주 음침하고 일본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시티팝은 일본이 7,8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을 겪으면서
서양 것이라면 다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일본 애들이
서양의 최신식 음악 기계를 들여오면서 시작 되었어.
'아~ 우리 이렇게 발전했으무니다~'
자기 스스로 국뽕에 맞아 '도시적'인 음악을 생산해내게 된거야.
그런데 그 고도의 경제 성정 뒤에는 누가 있게?
한국전쟁이야.
"한국 전쟁은 신이 일본에게 내린 선물이다."
일본의 총리였던 요시다 시게루가 한 말이야.
한국 전쟁 당시 필요한 군수가 직, 간접적으로 일본을 통해 생산되고 보충되면서
일본이 고도의 경제성장을 겪게 되었거든.
한국 전쟁 딱 1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상황이 1920년대로 회귀해 있었어.
오죽하면 미국에서 은행 직원을 파견해 경제를 좀... 살려 보려 했지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어. 피해의식하고 물질적 부족으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거든.
그런데 한국 전쟁이 터지면서 상황이 전복 돼.
전
후
제국주의와 열강들의 대리전이었던 '한국전쟁'을 통해서 이렇게 바뀌어.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일본이 책임이나 사과는 커녕
경제 대 호황을 맞는 계기가 돼.
이때 대박친 회사 중 하나가 도요타야
일본 기업들이 한국전쟁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천우'
하늘의 도우심이야...
패망 직전이던 일본이 한국전쟁 때 군수물품 팔아먹어 경제 대 호황을 맞고,
자연스럽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때 일본 도시에 국뽕맞고 만든 노래가 시티팝..
그 배경에는 한국전쟁..
우리가 이런 시티팝을 듣고, 좋아하는게 과연 아무렇지 않은 일일까...
더군다나 시티팝이 일본에서 더 유행하는 이유는
버블 경제 이후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 주는 노래'가 되었기 때문이야.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에 누구 피 뽑아먹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음침한 노래가 아닐 수 없어.
그리고 시티팝은
고유한 장르가 아니야!
시티팝은 보사노바, 재즈등 다양한 장르를
일본애들 이 섞어섞어 만든 노래야.
'시티팝' 느낌은 일본의 시티팝에서만 나는 느낌이 아니야.
그 기계 자체가 서양에서 들어온거고, 기계를 들여온 애들이 사용법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기존의 장르를 차용한거야.
물론 이걸 일본이 만들어낸 '시티팝'이라고 설명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
하지만 기존의 장르를 따르고,
그걸 새롭게 변형해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을
그냥 '시티팝' 가수 로 부르고 있는거 알아?
우리나라 가수들도 해외 음악 사이트에 '시티팝' 가수로 소개될 때가 많아.
(클래x콰x) 등.
그런데 우리가 '시티팝'을 좋아하고, 소비하고, 심지어
'시티팝' 장르로 자신이 정의해서 재생산 하는게 바람직한 일일까?
일본이 만들어낸 어줍잖은 '시티팝'안에 우리의 문화를 가둬버리는거 아닐까...
식민지배의 패악 중 하나가 끝난 뒤에도 그 문화의 폭력을 피해 국가 안에서 걷어내지 못(않)는다는거.
오히려 우리가 적극적으로 재생산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아닌데? 시티팝 한국건데? 라고 하기에는
시티팝 앨범 표지를 봐. 누가봐도 일본 애니메이션이야.
문화는 우리 가장 가까이에서 조용히, 천천히 녹아있기 때문에
즐기면서도 경계해야 해.
일본이 과거를 똑바로 보지 않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추억' 또는 '피해자'로 그들을 정의하고, 새로운 폭력을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일본이 만들고 있는 현재를 똑바로 응시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간악한 정치, 문화 난쟁이들 문화 소비해주지 말자.
우리는 훨씬 더 깊고 넓고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까!!
첫댓글 와 시티팝 유래 아니까 그냥 존나 싫어진다... 국내 시티팝은 좋아했는데 그것도 소비하면 안 되려나...?
시티팝이 아닌 새로운 장르로 소비해야 할 것 같아 만약에 정신 못차리고 앨범카버에 일본어 써놓고 그런다면... 불매하자!!!!🤬
@오레오오오오오오즈 맞아 그러넹 안 들어야겠다 ㅠㅠ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씨티팝 유래나 그런 거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유행하는 것 같아
@13월 35일 너무 화나서 글 써봤는데 고마워!!! 얘네 진짜 음침해
위안부발언 저따위로 하는나라 문화 소비하면 개돼지 친일파 매국노
나 ㄹㅇ안들음...
시티팝이 혼네 이런 애들 노래같은건가...??
혼네는 시티팝 아니야
수많은 곡중에 시티팝같은 곡이 하나가 있을뿐
@전자음악 하는 사람 나 쟤네 노래 몇개 안들어부ㅏ서 몰랏음 ㅜ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국내 음악 들으면서 어 이거 시티팝이다! 라고 하는것만 피하면 될 것 같아 물론 너무 짙게 일본적 색채를 띄고 있는건 불매해야 겠지만. 오히려 이거를 계기로 한국의 레트로 장르를 하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하늘이 정말 우리를 도우신다면 일본 좆망하게 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앳킨스물리화학 응!!! 나도 그래서 한국에 이미 존재하는 음악을 '시티팝'이라는 장르로 설명해 소비하지 말자는 설명도 덧붙였어. 그런데 시티팝이 일본에서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소비되고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배경조차 모르고 시티팝이 가지고 있는 함의까지 소비하고 있는 꼴이라 그 장르 소비를 지양하자는 뜻이었어.
@앳킨스물리화학 어떻게 발전해 나가고 있느냐가 중요한거 정말 동의해! 하지만 현재 발전 양상을 보면 시티팝 소비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개선 지점이 있다면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어!!
처음 알게 됐어 글 써줘서 고마워
헐... 글 써줘서 고마워!
시티팝이 뭔지 모르겟어. 첨 들어봄ㅠㅠ 예시 들어주라.. 무슨 노래가 시티팝인지
유빈-숙녀
레인보우노트-1호선
이런거...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기계음은 서양 쪽 도입하면서 나는거임 일본애들은 지들이 잘살던 시기에 서양 음향 기기 들어오면서 많이 들었던거고 .... 이 글이 지적하는 주요문제점은 일본이 만든 시티팝의 이미지를 한국사람들이 받아들이다는것 ... 네온사인, 여유로운 도시의 밤거리, 밤의 드라이브 이런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