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0분. 나는 오늘도 이 시간에 일어나 예배당으로 향합니다. 요즈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침에 이불 속에서 나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찬바람이 부는 길을 따라 예배당에 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그런 길을 걷습니다. 기도해야 하기에... 그러나 매일 매일 기도하고 싶은 열정이 넘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피곤해서 쉬고 싶고, 때로는 기도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나는 매일 그렇게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습관으로 형성 되었습니다. 벌써 이렇게 기도생활을 한지가 몇 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기 위해서 예배당으로 향하면서 나는 나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나의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셨지만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기도하는 삶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첫 닭이 울면 일어나 예배당에 가셔서 기도를 했습니다. 첫 닭은 몇 시에나 울까요? 아마도 새벽 3시에나 4시 경에 울었을 것입니다. 나의 어머니는 그 시간에 예배당에 나가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물론 이런 기도만을 한 것이 아닙니다. 철야기도도 많이 하시고 금식기도도 많이 하셨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을 때 이렇게 특별한 기도를 하셨고 평소에는 늘 새벽 첫 닭 울 때에 예배당에 가셔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도하셨던 나의 어머니는 73년 동안 이 세상에 사시다가 천국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8남매의 자녀들 중 다섯 번째 아들인 제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이렇게 기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기도생활의 1세대라고 하면 그 바통을 물려받아 내가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다음 대에는 누가 이 기도의 전통을 이어나갈까요?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 합니다. 나의 혈육의 대를 이어서 기도할 사람도 일어나게 하시고, 또한 내가 영적으로 섬기는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이렇게 기도하는 삶을 사는 성도들을 일으켜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하는 삶이 어떤 삶인가요?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하나님 앞에 철로를 깔아 드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한 가정에, 한 교회에, 한 시대 한 나라와 온 세계에 하나님은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그 사람. 바로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철로를 깔아 드리는 것입니다. 이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가요?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요,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동역자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시대적인 파수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삶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기도가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도생활이 습관이 된 사람만 그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이란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눅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예수님도 기도를 하시는데 습관을 따라 기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기도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기적으로 일정한 장소에 가서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입니다. [딤전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딤전4: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우리들이 우리 삶에서 훈련하여 습관화 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많은 습관 중에서 최고의 습관은 바로 기도하는 습관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정하고 기도하면 주님은 우리의 소원을 좇아 역사하실 것입니다. [살전5:17-18] 쉬지 말고 기도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