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붉게 익어가고 날씨도 화창한 10.21(일)에 강촌 검봉산 산행을 하였다.
산행을 함께 한 친구는 강선, 승식, 윤식, 인성, 창린, 형호 6명과 ROTC 중앙회 산악회 회장인 조병구, 회원인 4기.7기.12기.13기 선배 4명,
25기 후배 1명, 총 6명 모두 12명이 하였다.
그런데 12014 대 중앙회 산악회 인원이 6 대 6 ! ~~ 아주 절묘하고 균형있는 조합이다 ^*^
상봉역에서 모두 만나 목적지인 강촌을 가기 위해 춘천행 9시 59분발 일반 경춘선 만원 열차에 몸을 맡겼다.
열차는 옛 경춘선 열차가 아니나, 가는 도중 왠지 아주 낯이 익은 마석, 대성리, 청평을 지나가다 보니 옛적 청춘 시절이 그러워지더군...
11시 5분 경 강촌역에 도착 하자마자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병구가 추천한 청평역 -> 구곡폭포 -> 검봉산(530m) -> 강선봉(485m) -> 청평역 코스는 아기자기하고 풍광도 아주 일품이었다.
산행 도중 각자 준비해 온 다양한 간식거리를 마시고, 먹으면서 쉴멍놀멍하다가 하산하니 오후 4시 경이었다.
하산 후, 에너지 보충을 하기 위해 40기 후배가 운영하는 '우림 닭갈비'로 봉고차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여기서 창린이는 약속이 있어서 먼저 하경하였는데 너무 아쉬었다.
특히 창린이는 10.20(토)에 14기 산악회 수락산 산행을 하고서도 연이어 함께하여 정말 고마웠다 ^*^
'우림 닭갈비'에서 정통 춘천 닭갈비와 강원도 옥수수 동동주, 메밀 동동주, 막걸리, 13기 선배가 가져온 중국 빠이주(白酒),
그리고 맛보기로 막국수를 하였다.
분위기가 한창 고조될 무렵, 2가지 제안이 있었다.
하나는, 조병구가 자기 고향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우리를 초대한 것이다.
주중도 좋고 주말도 좋고, 단 11월 내에 와서 맛있는 송어회도 먹고 주변 구경도 하고...
또 하나는, 11월 3일(토) 18시에 중앙회 산악회 모임을 영등포에 소재한 '원양참치'에서 한다고 초대한 것이다.
선배들도 부담 갖지 말고 참석하라고 권하였다.
서로가 정겹고 즐거운 식사를 하다보니 어느덧 오후 5시 반 경,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산악회는 '일반 경춘선'을 타고 하경, 우리는 18시 22분발 용산행 '청춘열차(itx) 입석'을 타고 하경하였다.
언제 또 '청춘열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있겠는가? 그래서 요금도 비싼 '청춘열차'를 택하였다 ㅎㅎ
그런데 청춘열차를 택하다 보니,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나는, 승강장에서 모 여성들과 '김유정역(경춘선 역 중 하나)'때문에 모 여성들은 김유정이 "'소낙비'를 썼다!"
우리는 "아니다! 황순원이 썼다!"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 [황순원은 '소나기'다 ㅎㅎ]
이게 작업인지 모르겠지만 ㅋㅋ 8호차에 승차한 후에도 이어졌다~~
또 하나는, 마석에서 태국인 여행객이 7명이 승차하였는데 청량리까지 우리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 바람에 '소낙비'논쟁은 '소나기'처럼 사라졌다~~
19시 29분에 종착역인 용산역에 도착하였으나 뭔가 2%가 부족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인성이가 자기 동네라고 역전 앞에 새로 조성된 포장마차 타운으로 인도하고 곱창과 쐬주 3병을 쏘았다^^*
여기서 검봉산 산행 등을 복기하면서 'Indoor 정기모임'도 충실히 하고, 'Outdoor 행사'도 자주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병구가 초대한 '충북 단양군 영춘면' 행사를 11월에 1박 2일(목, 오후 출발 - 금, 상경)로 하자고 결정하였다.
21시 경에 우리들의 당일치기 여행은 끝났고 스위트 홈으로 고고씽 ~
검봉산 여행의 餘情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친구와 함께 하고 친구가 좋아서 아닐까 생각한다^*^
'우림 닭갈비'에서 제안한 2건에 대해 병구와 10.24(수, 오후)에 협의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충북 단양군 영춘면 행사
- 시기는 11월 초에, 그 이유는 추워지면 길도 미끄럽고 송어회도 그렇고~~
- 1박 2일 하면 인근 팬션 예약
☞ 1안) 11월 1일(목) ~ 2일(금)은 좀 시간이 촉박하고 , 2안) 11월 8일(목) ~ 9일(금)이 좋을 것 같다.
소요되는 경비(주유비.통행료.팬션.기타)는 1/N이 좋겠다.
==> 좋은 의견이 있으면 메일 또는 다음 카페로 전체 답신을 하여주고, 여행을 같이 할 친구는 10월 31일까지 총무에게 꼭 회신바란다♬
2. 11월 3일(토,18시) '원양 참치' 모임
- ROTC 산악회 명예회장(3기)이 운영하며, 영등포중앙지구대(파출소) 옆에 있고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2678-9872)
- 병구와 차기 산악회 회장으로 추대된 17기, 그리고 또 1명이 부담한다고 하니 많은 참석 바란다.
- 참고로 통참치를 먹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쉽지 않은 기회일 것 같다^^), 참석할 친구들은 병구에게 직접 연락바란다♬
검봉산 산행 사진은 후기와 별도로 1, 2, 3, 4편으로 정리하여 올린다 ^*^
총무, 강형호
첫댓글 재미있게 정리를 잘 했습니다.
강촌 구곡폭포/검봉산산행 많이 참석해주어서 반가웠고,
11월3일 참치파티에도,또 강선회장이 중학교1학년때 잠시 살았다는 내고향영춘에 함께 가보자.
남한강가팬션에서 하룻밤자고,고구려와 신라의 격전지였던 온달산성도 올라가보고,조선시대 시선 김삿갓묘도 가보고,땅속에서 솟구치는 석간수에서 자라는 무지개송어회도 맛보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