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가 뽑은 최고의 막걸리 |
일동막걸리는 웰빙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쌀막걸리, 조껍데기 막걸리, 검은콩 막걸리, 더덕 막걸리 그리고 찹쌀 동동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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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막걸리- 서울 ‘살아 있는 효모’가 들었음을 강조해 생막걸리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 현대화된 양조 시설에서 균일한 품질의 술을 만들어낸다. 대체로 탄산감이 강하고 깔끔한 맛이다. |
이화주 - 강원도 횡성 고려 왕실의 왕가에서 마시던 술을 국순당이 복원했다. 문헌에 나온 대로 쌀로 뜬 누룩에 백설기 떡으로 술을 빚었다. 마치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처럼 걸쭉한 느낌이다. 가격은 꽤 비싸다. |
송명섭 막걸리 - 전북 정읍 술 품평가 허시명씨가 “이것이 원래 우리 막걸리다”라고 말한 막걸리. 감미료 등 첨가제를 섞지 않아 단맛이 거의 없다. 태인 주조장 송명섭씨가 직접 농사지은 쌀로 만든다. |
대강 소백산 막걸리 - 충북 단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여섯 잔을 잇따라 마셨다는 일화로 유명한 막걸리. 청와대 만찬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상쾌하면서도 구수한 곡식 향이 좋다. 전통 옹기에서 발효시킨다. |
덕산 막걸리 - 충북 진천 3대째 가업을 이으며 진천 쌀로만 막걸리를 빚는다. 1930년에 지은 고풍스러운 술도가(등록문화재 58호)의 정경만큼 막걸리 맛도 깊고 그윽하다. |
부산 산성막걸리 - 부산광역시 우리 막걸리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술. 술도가 할머니들이 직접 발로 밟아 만드는 전통 누룩으로 술을 담근다. 박정희 대통령이 민속주 1호로 지정했다. 누룩 향 그윽하고 뒷맛이 쌉싸래하다. 알코올 도수는 8도로 제법 높다. |
참살이 탁주 - 경기도 광주 인간문화재 강석필씨와 국립한경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막걸리. 100% 국내산 친환경쌀을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다. |
배다리 쌀 막걸리 - 경기도 고양 5대째, 100년 동안 막걸리를 만들어온 전통의 술도가에서 만든 막걸리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맛보고 싶어했다는 막걸리로 소문났다. 배다리 술도가는 고양시에서 막걸리 박물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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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생술 막걸리(6도) - 경기도 화성 전통주 업체인 배혜정 누룩도가에서 만든 막걸리. 감초 등 한약재를 첨가해 단맛을 보탰다. 부드럽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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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동동주 - 대구광역시 대구 최대의 탁주 제조업체인 대구탁주에서 생산하는 동동주. 팔공산 자락 물로 술을 담근다. |
현미 막걸리 월향 - 충남 천안 충남 홍성에서 농사지은 유기농 현미쌀로 만든 막걸리다. 옛 막걸리는 본래 현미로 만들었으리라는 생각으로 막걸리를 빚었다. 현미로 만든 막걸리답게 첫맛은 묵직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
낙낙 생막걸리- 경기도 이천 ‘우리 것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주식회사 화요가 전통 증류소주 ‘화요’에 이어 만든 막걸리. 물로 희석하지 않은 원액만으로 만들어 도수가 높다(15도). 막걸리와 소주의 중간쯤 되는 풍미가 독특하다. |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은 보졸레누보와 같은 햇쌀로 만든 막걸리 누보이죠.
이 황금빛 막걸리가 강황이 들어간 카레 막걸리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막걸리"라 하는 금정산성막걸리도 있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막걸리를 5덕(德)과 3반(反)으로 칭송했습니다.
1덕) 취하되 인사불성 만큼은 아니다 (알콜 도수가 낮아 대취하지 않는다) 2덕) 새참으로 마시면 요기가 된다 (배가 부르다) 3덕) 힘 없을 때 마시면 기운이 난다 (칼로리가 빨리 흡수된다) 4덕) 힘든 일도 마시고 넌지시 웃으면 된다 (기분이 좋아진다) 5덕) 위아래 구별없이 함께 돌려 마시기 좋다 (평등)
1반-반유한적) 놀고 먹는 사람이 마시면 트림만 나오고 숙취가 있다 (실제로 막걸리는 땀흘리고 마셔야 제맛이죠.. 예로부터 농주라 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술이었습니다) 2반-반귀족적) 1반과 유사한 의미 3반-반계급적) 민관군이 참여하는 큰 행사때 함께 막걸리를 돌려마시기 좋다(5덕과 비슷하네요)
출장,여행 때도 가급적 지역의 유명 양조장을 찾는 습관도 생겼는데요, 아래는 제가 먹어본 지역 막걸리 중 TOP5를 정리해 본 것입니다. 순전히 제 입맛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또 아직 못 먹어본 막걸리가 훨씬 많을터이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
<1위 – 송명섭 막걸리> *지역 / 양조장 – 전북 정읍 태인양조장 *한줄평 – 외로운 고집쟁이 장인에게 야단맞는 기분 *중심 맛 – 쓴맛 떫은맛 “난 정직하고 깨끗하게 만들었으니 먹고 싶으면 먹고 싫으면 관둬라”라고 윽박을 지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처음 먹을 때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막걸리는 흔히 쓴맛 단맛 신맛 구수한맛 감칠맛 떫은맛 등등이 잘 어우러진 술인데 이 막걸리는 진한 누룩향(군내)가 가득합니다. “유명막걸리가 맛이 왜이래?”라는 의구심으로 시작하지만 진국같은 끝맛에 취해 앉은 자리에서 4병이나 마시고 말았습니다. 먹을 때는 몰라도 자꾸 그리워지는 평양냉면처럼 중독성(?)이 있는 막걸리임에 분명합니다. 또 이 막걸리를 마시면 녹두전 같은 밋밋한 안주들의 향이 확 살아납니다. 음식맛을 제대로 돋궈 주는 것이지요. 팔도막걸리 집에 가게되면 반드시 맨 먼저 마시게 되는 막걸리입니다. 다른 막걸리 향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거든요.
증류주인 죽력고(竹瀝膏) 장인인 송명섭 선생이 증류를 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초벌 술’인데 맛을 본 사람들 평이 좋아 막걸리로 팔게 됐다고 합니다. 송선생이 농약과 비료없이 직접 유기농으로 지은 찹쌀로 빚는 막걸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막걸리에 넣는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도 없이 오로지 물과 쌀로만 빚습니다.
<2위 – 지평 막걸리> *지역 / 양조장 –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평주조 *한줄평 – 입담좋고 인심 좋은 푸근한 동네 형님과 얘기나누는 느낌 *중심 맛 – 구수한 맛, 감칠 맛
걸쭉하고 구수합니다. 특별한 충격을 주진 않지만 마시는 순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2종류가 나오는데, 사진에 나오는 막걸리를 추천합니다. 요즘 우리햅쌀 100%로 막걸리를 만드는게 유행이기도 해서 이 양조장도 ‘진선미 생 막걸리’를 만드는데, 이보다 훨씬 오래된 정부미(묵은쌀)와 밀가루를 7:3으로 쓴 막걸리가 저는 훨씬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특별함은 없지만 흠잡을데 없이 편안합니다. 지평면은 6.25 당시 지평전투로 유명하기도 한 곳이죠.
<3위 – 금정산막걸리> *지역 / 양조장 – 부산 금정구 금정산성토산주 *한줄평 – 새침떼기 고향 옆집 누나같은 느낌? *중심 맛 – 신맛, 감칠맛
신기합니다. 막걸리에서 사과향이 나다니요… 그것도 곯기 직전에 사과가 가장 달콤할 때의 향입니다. 항상 나는 것은 아니고 제조된지 3~5일 쯤 됐을때 가장 강합니다. 그리고 배가 부르거나 땀흘리지 않아도 사과향이 안느껴집니다. 이 막걸리를 마시고 싶으면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서라도 땀을 흘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먹어야 제대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시기 위한 조건은 비록 깐깐하지만 향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어쩔수 없군요.. 이 양조장의 누룩은 유명하더군요. 누룩을 따로 택배로 판매할 정도입니다. 누룩을 발로 밟아 둥근 쟁반형태로 만든 뒤 낙동강변 어딘가서 베어온 갈대 위에 깔아 발효를 해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정산성 근처인 이 양조장이 아닌 어디서도 이런 향이 나는 누룩이 나오질 않아 우리 막걸리에도 ‘떼루아’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4위 – 덕산 막걸리> *지역 / 양조장 – 충북 진천 세왕주조 *한줄평 – 깔끔하고 뒤끝없다. *중심 맛 – 신맛(톡쏘는맛), 구수한 맛
톡쏘는 느낌이 좋습니다. 탄산가스를 따로 주입하지 않는데도요.. 자연발효로도 이정도 톡쏘는 맛이 나오는데… 어떤 막걸리는 사이다처럼 인공 주입을 한다죠.. 세종문화회관 뒤의 모 식당에서 주는 막걸리라 처음 접했습니다. 요즘엔 이마트에도 납품이 됩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아스파탐 함량이 좀 늘어서 단맛이 강해졌다는 겁니다.
<5위 – 배다리 막걸리> *지역 / 양조장 – 경기 고양 배다리술도가 *한줄평 – 덕산과 비슷하다 *중심 맛 – 신맛, 구수한 맛
박정희 대통령이 선호해 유명한 막걸리. 4대째 양조장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언뜻 가볍고 산뜻한 것이 가장 대중적인 서*장*막걸리와 유사하지만 전통누룩과 자연발효 탄산가스라 트림도 없고 숙취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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