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일곱째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는 전 지구적 인류 위기의 대안을 더듬어 찾아
7월 29일, 이도흠의 <인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를 주제로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글 향기, 책 기운)를 나누고자 하는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李以和)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자락 고택 어름에서 문학․역사․예술․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 감성과 맞닥뜨린다.
지난달 전갑생 선생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을 성찰한 데 이어, 오는 7월 29일(토) 낮2시 책박물관 고반재(경남 함양군 안의면 이전리 682-1)에서 한양대 국문과 이도흠 교수의 <인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를 주제로, 인류의 전 지구적 위기를 돌파할 대안을 더듬어 찾는 예순일곱 번째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를 마련한다.
“자본주의에 물든 ‘지금 여기’ 인류에게 닥친 전 지구적 위기를 더는 부정하거나 망각할 경우 희망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인류 및 한국 사회의 핵심 위기는 ‘전 지구 차원의 환경 위기’, ‘타자에 대한 배제와 폭력과 학살’,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의 심화’ 등 열 주제로 모아진다. 원효의 화쟁사상과 마르크시즘에 바탕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개인의 깨달음과 사회변혁을 변증법적이자 대대적으로 종합해 대안을 더듬어 찾아야 할 그 지점”이라는 이도흠 교수는 국문학자로, 칸트 미학, 헤겔 미학, 마르크시즘, 형식주의를 종합한 화쟁기호학을 창안해 “동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자”(동아일보)로 소개되고, 교토포럼에서 일본 철학자들에게 원효 화쟁철학의 독자성을 설파하였다.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등을 썼고, ‘21세기 중앙 논문상’을 받는 등 1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책박물관 ‘고반재考般齋’는 함양 산중마을에 ‘고려대장경연구소’를 겸하여 종림 스님이 말년 처소로 지은 집이다. 1층 책 박물관, 2층의 대중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박물관에는 인터넷 시대 불교 지식의 대중화에 앞장선, 우리 시대의 손꼽히는 학승인 스님이 20여 년간 대장경 전산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모은 불교 경전과 철학 서적들로 채워진다. 고반재 뒤편의 전각 ‘천년지장千年之藏’은 국내 박물관, 미술관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으로 반출된 1,000년 전 간행된 고려 초조대장경의 인쇄본 2,040권이 봉안된다. 앞으로 재조(팔만)대장경 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경판고와 함께 대장경의 성소가 될 것이다. 고반재 옆으로 학인들을 위한 ‘중관학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반재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으로는 서울에서 거창까지 서울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각 10여 회의 고속버스(3시간 30분)가, 거창읍에서 안의면까지 하루 14회의 완행버스(055-944-3720, 서흥여객)와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자가용으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 지곡나들목으로 나와 9.4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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