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참여불교 Leaders Forum,세 번째
성균관대 건축과 석좌교수 정기용 :"더불어 사는 삶의 건축 "
“모든 건축가들이 창에 대해 읊지만, 내가 생각하는 창은 우리가 말하는 세계,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통로예요. 특히 건물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세계가 압축적으로 그 사람에게 내면화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되죠. 사람이 존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와 관계를 맺는 것이에요.”
2008년 4월 참여불교 마이리더스 포럼 강의를 하게 될 정기용 교수는 MBC TV <느낌표>를 통해 소개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로 친숙하다. 그에 대해 혹자는 흙 건축의 대가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혹자는 환경친화적인 건축가 또는 생태 건축가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몇 가지 단서로 그를 온전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 수식어들은 그의 부분들을 설명하는 말이기에. 그는 위로는 하늘을, 아래로는 땅을, 좌우 사방으로는 이웃을 두루 살펴보며 집을 설계하고 짓는다. 전체 속의 하나여서 주변에 묻히는 건축물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드넓은 주변을 넉넉한 풍경으로 받아들이는 중심이 된다.
정교수는 건축에서 인문학적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에게서 건축은 산다는 것, 거주한다는 것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그것은 일상적으로 부딪는 구체적인 삶의 문제이기도 하고, 시간과 공간 속에 던져진 인간의 조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문제이기도 하며, 왜곡된 건축환경과 도시문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실천적 지식의 문제이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시적 상상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정기용 교수의 강좌는 인문학적 정신이 척박한 우리의 건축환경에서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궁극적으로 건축과 도시가 사람의 삶을 조직하고 다루는 일임을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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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건축학과 정기용 석좌교수 - 소개 - 서울대 미술대 및 서울대 대학원 공예과 졸, - 1975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학교 실내건축과, 1978년 프랑스 파리 제6대학 건축과 졸 - 1982년 프랑스 노동성 주관 ANACT(노동환경개선 설계경기) 3위 입상 - 1993년 EXPO 관련 동탑 산업훈장 - 주요 작품 : 계원조형예술대학(1990), 효자동 사랑방(1993), 동숭동 무애빌딩(1993), 청계동주택(1995), 진주 동명중고등학교(1996), 서울예전 드라마센터 리노베이션(1996), 어린이도서관(순천, 제주, 서귀포, 진해), 코리아아트센터(2003) 등
저서 - 『서울 이야기』 『사람건축도시』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등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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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날 저도 가보고 싶기는 한데, 지금은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가보셔도 좋을 겁니다.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자세한 약도는 위의 장소 옆의 찾아오시는 길을 클릭하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