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황
대황은 우리 산약초꾼에게는 매우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원산지는 중국 서장, 청해 지방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와 재배를 하던 것이 그 씨가 야산이나 들판에 뿌려져
자연상태로 자란 것이 오늘날의 대황에 자생된 것입니다. 또한 산골짜기의 습지나 개울가에서도 소루쟁이와
함께 자라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옛날에 재배를 했던 밭가에나 밭뚝, 길가에서도 자랍니다. 굵은 황색 뿌리가 있고,
곧게 자란 원줄기의 높이는 1m에 달하며,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잎 모양은 넓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잎가에
파도 모양의 또는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있습니다. 꽃은 7∼8월 경에 피고, 열매는 삭과로 삼각형 모양이며 날개가
있고 8월 경에 익습니다. 약제로 쓰이는 것은 대부분 뿌리인데 재배하여 4년째가 되면 뿌리의 무게가 3∼5kg이
되고, 6∼7년 경과한 원뿌리의 껍질과 우엉 모양을 한 잔뿌리들을 제거하여 그대로 또는 통째로 썰어서 말린 것을
대황이라 하는데, 이를 약용합니다.
한방에서는 기원전부터 소염성의 하제(下劑)로 쓰고 있으며, 여러 가지 처방에 배합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소량을 섭취하면 건위작용(健胃作用)을 나타내고, 다량의 경우는 완하제(緩下劑)로 상습 변비나 소화불량에 좋으며,
민간약으로는 화상에 쓰기도 합니다. 약용할 때 달여서 복용하는데 생것을 쓰며 효력이 강하고, 익은 것을 쓰면
효력이 완만하며 숯으로 마른 것은 지혈력이 강하다 합니다.
성질은 몹시 차고, 맛은 쓰며, 독은 없어 어혈과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열을
식혀주며, 월경이상, 혈뇨, 급성복막염, 적취, 토혈, 수종, 식적비만, 세균성 하리,퇴행성 관절염, 열병, 열이 있으면서
헛소리하는 증상, 각기, 종창, 화상 등에 사용합니다.
대황(大黃)을 천군(川軍), 황량(黃良), 화삼(火參), 부여(膚如), 장군(將軍), 금문대황(錦紋大黃) 이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장군풀의 뿌리를 대황이라고합니다.
당대황은 파엽대황(波葉大黃), 일본대황 또는 화대황(和大黃) 등의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고, 대한약전에는 종대황
(種大黃)으로 수재되어 있으며, 동양각국에서 재배되는 다년성 초본이며, 중국에서는 야생하기도 합니다.
‘대황(大黃)’이라는 이름을 보면 색이 황색임과 크기가 큰 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크기가 크다는 의미도 있지만
대장군(大將軍)과 같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황을 옛날에는 「장군풀」이라고 불렀는데 진정한
장군은 어지럽고 혼란함을 편정하여 세상이 다시 평안해지도록 하는 것 같아 바로 이러한 의미가 대황의 성질과 매우
유사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대황은 열을 내리고(어지럽고 혼란한 형국) 묵은 것은(낡은 정치, 구태)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마치 장군이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을 바로 잡아 새롭고 올바른 것이 생기게 하며 세상이 다시 평안해지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대황의 맛과 색 역시 이러한 설명을 돕게 되는데 대황의 맛은 쓰며 쓴 맛은 한방에서 심장에 속하며
심장은 또 목화토금수 중에서 화(火)에 해당합니다(불과 같이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 이것은 고기를 너무 태우면 맛이
써지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또한 그 맛은 아주 강하며 강한 것은 땅의 기운을 많이 얻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 야채가 맛이 좋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쓴맛은 또한 하강하는 성질이 있는데 너무 쓴
것을 먹으면 침을 땅밑으로 “퉤” 뱉는 것으로 약간의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맛이 아주 강한 것에 뒤질세라 성질 또한
어떤 약보다도 매우 차가운데 이것은 대황이 비록 땅의 화기(火氣)를 받앗으나 차가운 성질에 의해 불이 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대황의 색이 황색인 것이 한방에서 토(土)에 속하는데(흙의 색) 즉 토(土)는 화(火)가 물러가서 생긴
색으로(재가 되어 흙이 되는 형국) 한방에서는 만물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반복하면서 이루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나무가 불에 타서 재가 되고 그 흙속에서 쇠가 생기고 화산이 폭발하여 쇳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예를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토(土)는 화(火)의 다음 단계로 대황의 황색은 화(火)가 물러가서 생긴 색이기 때문에 대황은 열(熱)을 내리는
좋은 약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위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대황은 주로 열로 인한 병을 치료하고 쌓이고 막힌 것을
밑으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1) 대소변이 막혀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든지 (2) 음식이 쌓여서 잘
내려가지 않는다드니 (3) 해산후에도 태반(胎盤)이 잘 나오지 않는다든지(4) 월경이 막혀서 밖으로 나오지 않나 배가
붓는다든지 이와 같이 주로 쌓여서 뭉쳐있는 증상을 치료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황씨 성을 가진 낭중(郞中: 옛 중국 한의사의 관직이름 중의 하나)이 한명 살았습니다. 그의 조상대대로 황련(黃蓮),
황기(黃?), 황정(黃精), 황금(黃芩), 황근(黃根)을 사용하여 백성들을 치료해 주는데 재간이 있었습니다. 황씨의 일대에
와서는 전문적으로 이 다섯 가지 약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는데 정통하기로 유명하여 “오황 선생(五黃先生)”으로 불리었
습니다. 오황 선생은 매년 삼월이면 입산하여 약초를 채집하였습니다. 그는 매번 입산을 할 때마다 산촌에서 가까운
마준이라는 집에서 묵었습니다. 마준의 부자(父子)는 오황 선생에게 오황의 약초를 캐는 법을 배웠지만 오황 선생은
그들이 성격이 너무 급하고 아직 때가 아닌 것같아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는 한번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질이 급한 마준은 암암리에 오황 선생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유의하기 시작하였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조금의 이치를 모색해 낼 수가 있었습니다. 때때로 오황 선생 몰래 치료를 해주기도 하였는데 운이 좋아 몇 사람을 낫게
하였습니다. 하루는 설사를 하는 임산부가 찾아왔습니다. 원래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황련을 사용해야 하는데 마준은
반대로 공하(攻下)약인 황근을 사용하였습니다. 환자는 2첩을 복용한 후 심한 설사가 계속되다가 몇 일이 지난 후에
결국은 사망했습니다. 임산부의 가족은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 현청에 가서 고소를 했습니다. 현감이 이를 조사한 뒤
마준에게 용의(庸醫:돌팔이 의사)로서 사람을 죽인 죄를 적용하여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때 오황 선생은 이 사실을 알고
서둘러 법정으로 와 무릎을 꿇은 채 간청했습니다.
“현감 어르신 죄인은 저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옵소서”
현감도 무슨 영문인지 몰라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시며, 무슨 죄를 범했는가?”
오황 선생이 대답하기를, “현감 어르신, 마준은 저에게 의학을 배운 것이고, 제가 잘 가르치지 못해 발생한 일이니
그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마준이 이 말을 듣자마자 아뢰었습니다.
“현감 어르신, 제가 오황 선생 몰래 병을 본 것이니,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
현감은 어찌할 바를 몰라 마준과 오황 선생의 관계를 자세하게 조사한 뒤에서야 두 사람의 정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매우 탄복했습니다. 평상시에도 오황선생의 명성을 일찍이 알고 있었기에 부러워했습니다. 그래서 마준이 잘못을
깨닫고 또 고소자로 하여금 불만이 없도록 처리를 하려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현관은 나중에 그 가족들에게 돈으로
배상을 해주고 마준을 아무런 죄명 없이 풀어 주었습니다. 마준은 이 일을 경험한 뒤 함부로 병을 보지 않았으며 약을
처방할 때도 침착하고 신중하게 처리하였습니다. 오황 선생은 마준의 성숙한 모습을 보고서 정식으로 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오황 선생은 마준으로 하여금 이 일을 영원히 가슴 속에 기억시키기 위해서 오황 약 중의 황근을 대황(大黃)
으로 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대황이라는 약명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합니다.
♠ 입안 점막이 부은 정도와 헐어서 피가 나며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입안 전체에 좁쌀알 크기로부터 팥알 크기의 흰
점막이 뒤덮이는 수도 있으며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납니다. 심한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먹지도 못하고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같은 구내염 치료에 대황 잘게 썬 것 40g에 물 300ml를 넣고 물을 절반이 되도록 달여 하루 4 ∼ 5회씩
입안을 가셔내거나 약솜에 적셔 상처부위를 수시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 양수나 태분이 위장관에 울체되어 아기가 젖을 빨지 못하는데는 대황,귤껍질,목향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0.5g씩
물에 타서 하루 3번 먹입니다.
♠ 소아변비 : 대황 4g, 당귀 6g을 가루내어 1살 된 아이에게는 한번에 0.7g 씩 하루 3번 꿀물에 타서 먹입니다.
♠ 발목이 삐었을 때에는 대황과 치자를 우려낸 물을 밀가루에 묽게 반죽하여 삔 부위에 붙여줍니다.
♠ 좌골신경통 : 대황, 초오, 건강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풀로 반죽하여 녹두알 만한 환을 지어 한 번에 4알씩 하루에
두 번 먹습니다.
♠ 어혈 : 뿌리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하면서 그 물을 환부에 자주 바릅니다.
♠ 해열 : 뿌리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4~5회 복용한다. 복용중에 모란을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첫댓글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