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VDT증후군'..거북목 주의해야
경향신문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입력 2015.10.19. 17:43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이란 스마트폰, PC 등 영상표시단말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총칭하는데 최근 그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VDT증후군은 4년새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DT증후군은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발병되고 있어 일종의 직업병으로도 불려왔다. 근막통증, 손목터널증후군, 허리와 목디스크, 안구건조증 및 거북목증후군 등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거북목증후군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시간이 많은 어린 학생들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로, 고개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kg의 하중이 가해져 목과 어깨 쪽으로 결림 및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거북목이 방치돼 심해질 경우 머리와 목뼈 사이 신경이 눌려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더욱이 목디스크로 악화되면 학습과 업무장애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원인은 컴퓨터모니터를 가깝게 본다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등 바르지 못한 자세이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은 오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형돼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교정되는 데도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사전 자세교정과 자가진단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뽀빠이정형외과 엄기혁 원장은 “본래 경추는 C자형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을 때 머리의 하중과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pc사용에 의해 경추배열이 무너지면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통증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또 “VDT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고 일정시간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높이를 정면으로 맞추고 턱을 당겨주는 등 고개와 어깨를 바로세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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