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많고 불만 가득했던 시절, 영화와 음악은 순수한 재미와 함께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을 가르쳐주었다. 회전목마와 롤러코스터가 가득한 놀이터가 역사와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였던 셈이다. 그리고 그 재미와 배움은 여전히 나를 매혹시킨다. 영화와 음악은 나침반으로써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이 책은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일기다. 폼 나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고, 아름다운 음악처럼 삶을 노래하고 싶은 철딱서니 없는 마흔두 살 남자의 지난 기록들이다. - 프롤로그 <영화와 음악으로 쓴 지난날의 기록> 중에서
첫댓글 마흔 두살에 싱글로 엄마랑 같이 살고 있으면서 남의 연애상담이나 하는, 제 머리 못깎는 중, 술을 제일 사랑하는 피터팬, 나이 마흔 둘에 부모 살해를 실행치 못한 인간 등등... 마땅찮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 남자가 알고 싶다. ^^
저는 김태훈이란 이 인간이(^^) 맘에 들어요. 온갖 잡다한 것들을 재미있게 얘기해서요. 추천평에 써 있는대로 공격을 하는 것 같은데도 공격적이지 않은 멘트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 배워보고 싶어요. ㅎ
부모 살해를 실행치 못한 인간이란 뭘까?? 김태훈씨 요즘 TV에 안보이시던데 책방에 가면 한번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