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사차원(四次元)
(문) 저는 이론물리학(理論物理學)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저서 가운데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현상계를 삼차원이라고 하고, 실재계를 사차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들이 생활하고 있는 삼차원 공간은,
시간이 융합하고 있는 사차원의 시공세계(時空世界)이고,
삼차원 공간은 절대로 시간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또 영혼이 광속도(光速度)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하면,
시공(時空)은 지양(止揚)되어, 무한차원(無限次元)의 영원한 세계라고 생각됩니다.
논리에 혼란이 있다고 해서 실례입니다만, 이 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해서,
시간이 없는 삼차원 공간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고,
삼차원은 시간이란 사차원의 융합에 의해서,
비로소 물리적운동의 장(場)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점은 당신이 지적한 대로입니다.
당신은 이론물리학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만,
당신은, ‘시간’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까?
아마, 당신도,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럴 경우,
‘시간’ 을 소위 물리적인 새로운 차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시간은, 이 삼차원 공간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지혜로 만들어진 잣대, 재료로 쓰이고 있는데 불과한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차원의 개념(=사고방식)은,
모든 것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연속체(連續體)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령, 어떤 임의의 점과 점을 잇는 거리는,
아무리 작아도 일차원의 공간 연속체이고,
이(二)차원은, 가로 세로의 공간 연속체이고,
비행기의 조종사는 입체적인 삼차원 공간 연속체로서, 파악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우리들의 생활은,
삼차원의 입체공간 연속체이지만,
당신이 지적한대로, 시간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차원이 추가되지 않으면,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단순한 그늘(影)이 되며,
활동하고 살아있는 장(場)으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사차원은 이 세상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 세상의 개념에만 한정지어 생각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여기서 <시간>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봅시다.
시간이란, 어떤 운동형태를 측면에서 파악한 척도이고, 단위라고 생각됩니다.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척도로써 지구의 운동이 측정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생활도 이 척도에 의해서 측정됩니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는 <시간>은 이 지상에 있어서의 운동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물의 실태라는 것은,
모두 운동을 수반하는 것이고,
운동이 없는 물질현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이 <운동>은,
<파동>의 온갖 집합과 이산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 파동>은 <진동>에 의해, 이것 또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모든 <운동> 모든 <물리현상>은,
에너지의 <진동>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간>은,
말하자면 에너지의 <진동>을 측정하는 단위이고 척도입니다.
따라서 시간에 사로잡히면,
사물의 본질을 놓칠 염려가 있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이 세상도 사차원의 시간, 공간의 세계이며,
저 세상을 사차원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볼 수 없는 것인데,
그 이유는 척도로 사용하기 위해서였지,
사물의 실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리현상의 실태는, 에너지의 <진동>이고,
따라서 <시간>을 하나의 차원으로 추가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고,
이런 이유에서, 사차원을 저 세상이라고 표현해도 별로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세상은, 이 세상의 시공을 초월한 세계이지만,
저 세상에도 <시간과 공간>이 있습니다.
대지가 있고, 집이 있고, 사람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시간>이랑 <공간>과는 다릅니다.
생각하는 것, 염원하는 것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진동수>가,
아주 섬세한 세계이고,
당신도 그 세상을 들여다보면, 이 세상의 실태를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빛의 속도는 현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대의 속도입니다.
물체가 광속도로 달릴 때, 질량은 무한대가 될 것입니다.
즉, 빛의 빠르기로 사물이 달리면 질량은 무한대가 되고,
무한량의 에너지가 그 속에 보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광속도라고 하는 것은 머릿속의 속도였지,
실제로는 실현할 수 없는 속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실현됩니다.
광속도는 현상계(이 세상)의 우리들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이지만,
마음의 세계는, 그 개념을 살리면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의 척도로써 저 세상을 측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 자신이, 사차원이라든가, 광속도라고 하는 이 세상의 개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신을 당황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개념을 쓰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고,
사실 그 개념을 전혀 무시한 저 세상은 실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승과 저승은 전술한 바와 같이<연속체>이고,
삼차원은 사차원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또 현존하는 과학은, 소위 물질과학이고,
마음이라든가, 정신에 관한 과학은,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마음(정신)과 육체(물질)를 합쳐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물질법칙만으로 인간을 말하려고 하면 무리가 있어,
이론은 벽에 부딪치고 맙니다.
마음의 세계는, 언제나 내가 말한 것과 같이,
대우주처럼 넓고, 크고, 자유로운 넓음을 갖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 일념(一念)의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또한 광자체(光子體= 저 세상의 육체)도 그와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점은, 당신이, 직접 마음의 세계를 체험해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