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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병가족 모임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995기 父
안녕하세요?
아래는 어느 카페에서 퍼온글을 이곳 게시판에 1031기모님께서 해군 아이뉴스 게시판에 2006.11.07.일 올린것입니다.
너무 감동적이라서.......우리의 자랑스런 아들들도 이렇게 훈련을 받았기에
다시한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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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31기모 작성일 2006.11.07
찬바람에
.... 눈을 부비고 일어났더니 어머니는 음식준비에 한창이시다.
왜이리 맘이 허전한지. 오늘 드디어 입대날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아침을 먹고 옷을 주섬주섬 가져다 입었다..
왜이리 답답한지 ... 여친도 같이 간다며 집에 와있었다.
부모님께 큰절을하고 그렇게 내가 알아서 간다고 했는데 결국 데려다 주신단다...
집을 나서며 내방을 한번 뒤돌아 보고는 차에 몸을 실었다...
얼마쯤 달렸을까 언양휴게소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또다시 포항으로 향했다
모든것이 새로워 보이고 다시는 볼수 없을것만 같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가 한마디 했다 "얼마나 남았나?"
아버지는 좀더 가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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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데는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것은 포항서문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도 보이고 이것저것 필요한것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마치 군대를 온것이 아니라
소풍을 온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웃고 떠들어 대고 있었다... 나도 부모님과 여친이 걱정을 할까봐 억지로 즐거운척을 했다..
서문앞에서 밥을 먹고 집결지로 향했다. 강당에서 한 간부의 설명을 듣고 밖에 잠시 서있는데 싸이렌이 울렸다...
드디어 이별인것이다... 나는 사이렌 소리를 듣자 뒤도 안돌아 보고 뛰어갔다, 부모님과 여친을 보면 눈물이 날꺼 같아서..
반쯤 갔을때 어머니가 저멀리서 불렀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울고계셨다 아버지는 손을 흔들고 계시고 여친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내눈에서도 눈물이 났고 다시 집결지로 뛰어갔다....그리고 줄을 서서 다같이 각자의 부모님들에게 외쳤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이제 해병대 일원이 되는 첫발을 내딘, 민간인들.. ^^)
다녀 오겠습니다..."
그리고는 훈련소로 4열을 맞춰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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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새끼들 여기가 어딘줄 알고... 발안맞춰???? 썅 총원 오리걸음으로 훈련단까지 간다." 바로 차디찬 교관의 목소리였다...
나는 속으로 "씨 왜 지롤이여 기분도 울쩍한데 그냥 가지" 했다...
주저 않는 사람 끙끙대는 사람 별에별 인간들이 다있다.... 실무 옆을 지나가며
시커먼 피부에 하얀 눈동자를 껌벅이며 누군가 외친다..
" 야 집에가라 여긴왜왔냐? 너희들은 엿됬다 빨리 집에가라 낄낄낄"
바로 실무해병이다.... 쓰벌....
그리고 바로 앞을 보니 빨강색 바탕에 노란글씨가 보인다
"해병대의 장래는 여기서 시작된다.." " 누구나 해병이 될수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것이다" 오~~ 머찐데.,..
그러나 그생각도 불과 몇분후에 싹 사라지고야 말았다...
"해병대 = 인간개조의 용광로" 허헉~~!! ㅜㅜ 엿됬구나...
드뎌 6주동안 나의 보금자리 신병2대대 (왕자2병사)에 왔다..
이게 모냐!!!!ㅡㅡ 어떻게 여기서 먹고 자냐.... 돼지 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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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입소한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신검도 받았고 이제 집에 갈사람만 가면 우리는 오늘 머리를 바리깡으로 빡빡 깍고
해병의 첫발을 내딧습니다....
신검에서 떨어진 사람(신체 삐리한넘) 자진해서 간다는 사람(정신력 약한넘) 등등 약 80여명은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관이 " 야! 집에 가고싶은 놈 손들어라 보내준다. 전부 눈감어. 괜찮아 빨리손들어 기회는 마지막이다
내일부터는 죽어보는거야!! 없어? " 그러자 갑자기 몇명이 손을 들었다 실은 나도 손이 들고 싶어 죽는줄 알았다...
"야 손든놈들 나와!!!" 그리고는 "다시는 지원해서 오지마라!!" 하며 보낸다...
바리깡에 잘려나가는건 내 머리카락이 아니라 내청춘이 무참히 잘려 나갔다....
빡빡머리를 한 내자신을보며 "쓰~~ 카리스마있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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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상!! 지금 실시하게 되면 침구정리하고 워커에 군복입고 병사 떠난다"
"총~~~~~~~~~~~~~~`병사떠나" "이새끼들 빨리 안움직여, 여기가 너희들 집구석이냐?" "동작그만!! 대가리박아!! 3분준다 ,
총 병사 떠나....
우리는 미친듯이 침구를 정리하고 후다닥 뛰어나갔따..
잠시후.. 번뜩이는 하얀색 백바가지를 쓰고 교관이 튀어나왔다
" 썅놈에 새끼들 저게 침구 정리 한거야?" "저기 나무 보이지? 선착순 1명 튀어~"
몇번을 돌았을까... 마지막 한명 남을때까지 선착순을 시킨다... "독한놈.."
그리고 대충 씼는듯 마는듯 하고 밥을 먹으러갔다....
"우측열부터 줄줄이 앞으로갓! 이시간부터 직각 보행을 한다! 이새끼들 꾸부정되면
가만 안두겠어" 직각보행이란 S 이렇게 에스자로 다니면 안된다 무조건 직각으로
다녀야 하는것이다
" 띠발 내가 로봇이냐? 아예 날아다니라고 하지..."
개밥만도 못한 밥을 받아서 자리에 않았다...
교관왈" 이시간부터 밥 먹을때는 항상 나는 가장 강하고 멋진해병이 된다 악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고 외치고 먹는다
목소리가 작으면 밥먹을 생각들 하지마라. 그리고 오른손으로만 밥먹는다 " 숫가락이 포크 숫가락이라면 말도 안한다
그냥 민자 숫가락이었다... "이딴 도구를 가지고 3분안에 밥을 다먹으라니..."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딱 먹어치우고는 일어날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우리의 교관" 이새끼들 누가 마음대로 일어 나라고 했어 "
"대가리 쳐박어, 이새끼들이 배부르니까 살만하다 이거지? 야!! 주계병 오늘부터 이새끼들 밥 반으로 줄여"!!!
그잘난 보리밥주면서 밥을 줄이랜다... 훈병은 돌아서면 배고프다
왜그렇게 서러운지 .... 하얀 쌀밥생각이 왜그리나는지....아 배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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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주차의 교육이 끝이나고 ..... 왜그리 시간은 안가는지.....
한가로운 주말이어야 할 토요일 오후....
“각~ 소대 들어!! 현 시간부터 철모 및 탄띠를 정비한다. 각자 실과 바늘 있지?
구멍난 곳은 알아서들 하고 50분 뒤에 확인할테니까 알아서들해라!!! “
훈병들은 일제히 “ 옙 알겠습니다” 우리들은 일주일 사이 어느덧 군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교관의 한마디에도 무조건 복종을 하며 목소리는 죽어라 질러데고..
집에서 바느질 제대로 한사람이 있으랴. 그냥 대충 안끊어지게 집고 탄띠는 딱마추
고 어느덧 벌써 시간이 다지나가 버렸다....
소대문이 확 열리고!!! “헉! 왔다....”
“ 소대 동작그만!!!” 훈병들은 일제히 “ 동작그만!!!”
참고로 해병대는 무조건 복명 복창이다....
“ 이새끼들 아직다 안하고 뭐하나? 이래가지고 전투나가서 적군 한놈이라도
때려 잡을수 있겠어? 야이 새끼야 거기!! 일어나!!!“
동기 한명이 몰래 바느질을 하다가 걸린것이다. 저런 저런 죽음을 자초 하다니...
“ 이것들이 앉아서 바느질하니까 편하다 이거지? 이곳이 전투 지역이었다면
너희들은 동기 한명으로 인해 몰살당한거다. 해병은 같이 죽고 같이 살아야 한다
!! 혼자만 살려고 발버둥 치면 다죽는거다 이새끼들아!!! “
오~~ 교관뉨 조올라 머찜니다.,,ㅠㅠ 동기가 왜쳤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그러자 교관이 “이새끼야 동기 다죽이고 미안하다고 해라”
“소대 지금 실시하게되면 빤스바람 병사 떠난다 총 병사떠나...”
11월 초의 포항의 바람은 한겨울의 바람보다 춥답니다. 거의 체감온도가 영하라고
나 할까요...
우리들은 일제히 연병장에 집합을 했다 그것도 빤쓰만 입고...
교관왈“ 해병 ***기 !!!”
“옙”
“ 이것밖에 못하나? 이새끼들 아직 사회물이 덜빠졌구만... 총원 양팔간격 좌우로
튀어!!! “
빤쓰만 입고 그 추운날에 맨발로 뛸려고하니 뛰어집니까? 그래도 죽기는 싫은데
해야죠..
“ 이것들 동작 봐라? 원위치!!! 좌우로 나란히!! 원위치!! ...”
한 100회는 한것같습니다... 추운 것 보다는 힘이 들어 죽겠더군요..
양팔 다리 벌리고 1시간이나 넘게 있으니 온몸에 감각이 없어진 것 같더군요.
포항 바람이 왜그리 원망스럽던지... 그리고 그 동기놈이 왜그리 밉던지...
대략 2시간정도 다되어갈 때 교관이 다시 말했습니다.
“춥냐? ” 우리는 일제히 “ 아닙니다” 그러자 교관이 “그래? 야 물가져와!!”
엥? 무슨 물을 가져오라는건지....
암튼 실무병이 물을 양동이에 가득 담아 왔습니다. 그것도 찬물로..
실무병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이어지고....
교관이 우리들가까이에 오더니 물을 톡톡 튀기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거 말도 못합니다. 몸이 얼어있는 데다가 물을 튀기니까 바늘로 살을
후벼파는 것 같더군요.
교관왈 “ 해병대가 이것도 못견뎌? 이래가지고 군생활 어떻게 할래?”
욕을 하며 약발을 올리는데... 악이 받치더군요...
그래 해볼테면 해봐라 니가 죽나 내가죽나..
얼마후 교관이 “총원 반팔간격 좌우로 나란히 ” 왜또 반팔이야...
그런데 신기한 것은 개인 거리 앞뒤 옆으로 1미터의 거리로 동기들이 모여있는데
엄청 따뜻한것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지라 그렇게 몇시간이고 견딜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교관이 “ 따뜻하지? 너희들은 이렇게 뭉쳐야 산다 지금 실시하게되면 미친 듯이
서로 몸을 붙혀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다닥 모였습니다.
비로소 우리는 느꼈습니다. 교관이 우리를 괴롭힐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가르쳐 주는 것이구나.. 그래도 씨 넘하자나... 조올라 춥잖아..
“신병 ***기 지금 실시 하게 되면 교향에 계신 부모님이 들리도록 불러본다”
“어무이~~ 아부지~~ 영자야~~ 순이야~~” 그렇게 훈단 하늘로 메아리 치듯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버이 은혜...
“ 낳으실 때 괴로움 다잊으시고~ ...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
우리는 노래가 다끝나기도 전에 눈물 콧물로 얼굴이 범벅이 되어버렸다.
“이새끼들 부모님 보고 싶냐? 왜울고 지랄 이야? 이래가지고 부모님이 안심하시겠
냐? 새끼들... 지금 이시간 만큼은 펑펑 울어라. “
그때는 왜그리 속석였던게 생각이나고 못난일들만 생각이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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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입니다. 휴일은 더욱 지겨워지는 날이죠.. 밖에 친구놈들은 띵가 띵가
놀고 있을텐데.. 아 이시간이면 자고 있을 시간인데.. 영자는 뭘할까?
이런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교관이 “내일 사격훈련이니까 병기 손질 할수 있도록. 병기는 곳 나의 애인이다!!!
알겠나? 너희들 애인잘보살펴 주지? 애인 없는 놈들은 오늘 부로 병기하고 사귀든지..
병기도 잘보살펴라... 죽기 싫거든... 전쟁터에서 유일하게 너희를 지켜줄 애인이니까.. 야 병기 따라“
우리들은 병기기름바르고 빡빡 닦고 또닦고 번뜩번뜩하게 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관이 “이 개새끼들 병기에 기름을 쳐부어라. 이새끼들이 미쳔나?
기름 많이 바르지 말고 빡빡문질러 ... “
나중에야 알았지만 기름 많이 바르면 총쏠때 기름이 탄답니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ㅎㅎㅎ “그런데 검사를 왜 안하지? 교관이 까먹었나?” 우리들은 오예~ 재수라며
병기를 원위치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될줄이야....
육군은 점오라고 하죠. 해병대는 순검이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순검
산천 초목이 얼어붇고 떨어지는 낙엽도 멈추고 날아가는 새도 떨어진다는
순검시간. 1시간 동안 미친 듯이 쓸고 닦고.. 각잡고.... 바닥과 침상이 거울이
되게끔 우리들은 완전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틈毬?다를까... 교관의 손에는 하얀 장갑을 끼고 저벅 저벅 걸어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들은 차렷자세로 전방 45도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완전 산송장처럼요... 그렇게 적막이 흐르는데 교관의 링소리와 발자국소리는
공포 그자체 였습니다. 혹시나 내앞에나 서지않을까..
그런데 교관이 갑자기 하얀 장갑을 낀 두손으로 바닥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르륵...
“커허헉 저게 먼짓이여? 왜저래?” 다들 이런생각 이었을 껍니다...
교관은 갑자기 “ 뭐야? 이게 청소 한거야? ” 생각을 해보십시오
그냥 돌바닥에 아무리 쓸고 닦고 해도 하얀 장갑으로 비비면 먼지가 묻는건
당연한 겁니다....
“ 이새끼들 청소하랬더니 놀았구만.. 너희 집에 너희방도 이딴식으로 청소하나?”
나는 속으로 “ 씨,, 울엄마가 한다...씨”
그리고는 병기쪽으로 갑니다... 병기를 보더니 “개판이구만..”
“병기 손질 하랬더니 이게 병기 손질 한거야?”
우리는 일제히 “ 똑바로 하겠습니다”!!! 저는 속으로 “살려주세요~”
“ 총원 침상에 다리 올리고 대가리 박아!!!” “오늘은 그렇게 해서 취침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두명씩 쓰러지고 끙끙데고... 머리에는 온몸의 피가 쏠리는듯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교관이 오더니 “ 잠이 안오냐? 너무 편해? ”
“아닙니다~~~ ” 죽여라 죽여~~ 니같으면 이래서잠이 오겠냐? 씨....
교관은 “기상!! ” 우리는 후다닥 일어났다 “ 내일 사격 훈련 가는데 상당히
위험하다 한사람의 실수로 인해 다칠수도 있다! 각소대 소대장말 잘듣고 행동
할수 있도록! 내일부터는 죽을각오를 할수 있도록 이상!!! 신병 ***기 오늘 하루
과업받느라 수고많았다. 지금 실시하게되면 소등하고 취침할수 있도록 총~~~~
침구속으로~~~~~~~~“
우리는 “ 총~~~ 침구속으로 동기야 싸우지말자 동기야 싸우지말자 동기야 잘하자!!”
라고 외치고 후다닥 침상으로 누웠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 한시가 다되어가고.... 아! 이놈에 순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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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왠 산속에 화장실이???? 거참 신기하더군요.
집도 들도 없는 이곳에 화장실이 있다니 그것도 공동화장실!!!!
70년대나 있을법한 그화장실이 여기에 떡!!! 하니 있는게 아니겠습니다...
캬~~ 냄세 한번 고약하더군요... “똥좀 퍼지....”
그런데 그런데 .... 그곳이 우리의 무덤이 될줄이야!!! 제가 어케 알았겠습니까!!
교관이 갑자기 방독면을 씁니다... 한손에는 오파운드 곡괭이 자루를 들고....
저는 순간 뇌리에 삘~~이 꼿혀버렸습니다.. “ 씨바 화생방이다”
아무리 무적해병이라 할지라도 화생방앞에서는... 눈물 콧물을 흘릴수밖에요,,,
4명의 교관이 방독면을 쓰고 향긋한 인분냄세가 나는 화장실로 저희들을 인도해주
시더군요.. “아~~~ 혹시 뒤지는건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뒤질뻔 했습니다.”
무장 해제를 하고 동기 어께를 잡고 차례대로 오리걸음으로 들어가는데
교관이 “동작그만!! ”하더니 화장실 창문과 문을 닫더라구요 그리고 터지는
가스~~ 몽글몽글 피어나는 연기속에 저희들은 완전히 미쳐버렸습니다.
벽에 헤딩하는 동기들 퍼세식 변기에 머리막은 동기들.... 저는 동기 머리를 잡고
흔들어 제끼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러나 뿌연 연기사이로 나타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악마 같은 교관이....“ 일어나.. 안일어나 이새끼야? 퍽퍽~~”
“2열 종대로 모여!! 퍽퍽~~” 날아오는 워커와 오파운드 곡괭이 자루...
그게 문제겠습니까 숨이 턱턱 막혀 죽을 지경인데...
“ 지금 실시하게 되면 팔각모를 부른다 일발 장전!! ”
우리들은“ 악!!! 팔각모 얼룩무늬 바다의 사나이~”
몇곡의 군가를 그렇게 부르고 나니 문이 휙 열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 천국이구나~~~ 일열로 우리는 우르르 달려나갔죠~~
그러나 그게 끝이아니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요,,,,
“야이 새끼들아 어디가 !! 이 개새끼들이 미쳔나?”
"일로 와서 PT안해? 어쭈 아주 지랄들을 한다 이거지? 야 가스 남은거 다터트려!!!“
저희는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피도 눈물도 없는 우리 멋진 교관님... 저희들은 도살장에 돼지끌려 가듯
또다시 그곳으로 들어갔죠...
가스탄이 한발 터지고 두발터지고 .. “어라? 괜찮네... 모야 이거 ~~ ” 라고 생각
했답니다. 그러나 8발을 한꺼번에 터지던 순간.. 또다시“ 으아아아아아~~”
나와서 보니 과관도 아니더군요... 눈물에 콧물에... 그냥 줄줄줄.~~~
담에 앤들 나오면 물어보세요... 어떠했는지...
아~ 한줄의 눈물 콧물을 흘리기 위해 해병은 그렇게 고통스러워 했나보다...ㅎㅎㅎ
해병신병참호격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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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도 후임들이 들어왔다 ***기들이... 캬캬캬 나도 후임이 생기다닉..
별일 일세....
오늘은... 4주차 양포훈련을 가는 날입니다..
완전무장을 지고 40키로가 넘는 장소로 훈련을받으며 이동을 하지요...
처음 훈련장소는 유격장,.. 헉헉 대면서 겨우겨우 걸어걸어 유격장에 도착했죠
한 10키로는 넘게 걸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도착해서 경악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100미터가 넘는 절벽과 거기에 메달린 줄들... 씨댕,,, 저기서 뛰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나중에 알았지만 차라리 저기에 메달려 있는게 편하다는걸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구르고 구르고... 자기 순서가 오면 가서 타고... 오면 또 구르고 구르고..
“차라리 죽이지 왜이러냐....” 레펠은 낙원이다~
정말이지 다리도 풀리고 몸도 뻐근하고 안쑤시는 곳이 없었습니다...
해병대 유격은 훈련중에 제일 악명높기로 소문이 자자 하죠...
교관들은 물만났다는 듯이 우리를 더욱더 굴리기 시작했죠...
“ 똑바로 안해?이새끼들 왜이리 체력이 약해? ”
나중에 되니 기합도 악에 받쳐 나더군요... 악!! 악!!! 악~~~
한두번 타보니 재미있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냥 확확 뛰어 내려갔죠..
캬~ 절벽에서 보니 동기들이 을마나 불쌍하던지.... 완전 죽내 죽어..
어차피 나도 내려 가면 죽겠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2박3일을 보내고 다음 훈련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리 저리 세상구경도하고 쌀쌀한 바람맞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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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가는 동기의 뒷꽁무니만 보며 한발 두발 옮겼습니다..
11월의 날씨인데도 태양은 뭐그렇게 쨍쨍하던지...
매마른 하천의 자갈길따라 줄줄이 걸어갔죠.
“ 아~ 도데체 언제쯤 쉬는거야”
무거운 무장을 짊어지고 워커신고 걷기란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산을 넘고 또넘고 또넘어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십분간 쉬어”라고 멋쟁이 교관
뉨이 외치더군요. 발바닥에 붙혀놓은 청테이프는 떨어지지 않았나 확인을하고
(참!! 여기서 발바닥에 붙이는 청테이프는 훈병들이 물집이 잘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붙힌답니다. 잘못붙히면 작살이죠~)
짱박아 놓아둔 건빵를 몇 개 몰래 먹고.. 그렇게 십분이 다지나가 버리더군요,
“도데체 얼마나 더가야 하는겨!!!” 뒤에 있던 동기가 말했습니다.
“그걸 내가 어케 알어!! 씨댕 말걸지마 걸리면 뒤진다!!”
그렇습니다. 입이 있어도 말못하는 우리의 훈병들.. 그냥 묵묵하게 걸어갈뿐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능선 밑으로 보이는 공터가 있었습니다.
선두 대열에서 다왔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캬~ 드뎌 다왔구만 빨리 물빼고 시
푸~~“
도착 도착 도착!!!
“지금 실시하게 되면 3명이 1개조가 되어 A텐트 치고 밥먹을 준비해라 ”
“ 옙. 알겠습니다!!!!!!!!!!”
우리가 누굽니까 4주차의 무적 훈병아니겠습니까.
A텐트를 후딱치고 구덩이를 파서 고체연료에 불을 지피고 함구에 밥을 짓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보급 라면!!ㅠㅠ 그이름도 찬란한 컵라면을 받아 물을 끓여서
물을 부었지요.. 그런데 이놈에 밥이 30분이 넘도록 안되는게 아니겠습니까?
라면은 우동이 되어버렸고... 국물은 완전 쫄아버렸고....
우리가 뭐라고 했습니까? 무적훈병 아닙니까? 돌도 씹어삼킬 우리가 이것쯤이야!!
설익은 밥에 불어터질대로 터진 우동을 먹었지요
그것도 꿀맛이더군요.. “야!! 그래도 가운데는 익었네~~^^ 쫌식먹자”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을 때쯤 교관이 “밤에는 상당히 추우니까 텐트 점검
잘하고 옷 따뜻하게 입고 자라.. 검사해서 허술하면 총기상 시킬테니까!!!“
우리는 점검을 하고 침낭속에 쏙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날이 밝아 일어날려
니까 오른쪽 팔다리가 아무리 움직일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야야!! 내 팔다리가 이상하다. 씨 감각도 없고... 미치겠네...”
나처럼 된 동기들이 몇 명더 있었습니다... 교관이 뛰어오더니 갑자기 저의 팔다리
를 마구마구 주물러 재끼는 것이었습니다. 한5분쯤 지났나? 괜찮아 지더군요
“ 이새끼야 팔다리 밖으로 내고 잤지? 썅 확 죽일까? 죽고 싶어 환장했어?”
ㅎㅎ 제가 몸부림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나갔나봅니다... 그게 넘추운데 오래있으니까
팔다리가 마비가 온거라더군요,,,, 커헉 클날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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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다시 무장을 짊어지고 훈단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교관이 출발하기전 “물은 절대 많이 먹지마라. 한모금씩만 먹도록 많이 먹으면
탈진해서 쓰러지니까.. 쓰러지는 놈들은 복귀해서 뒤질줄알어“
동기들도 많이 지쳤는지 얼굴이 창백하고..
“하긴 뭘잘먹어야 잘걷지요 보리밥먹고 걸을려니 젠장...“
그런데 드디어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선두에서 가던 기수가 쓰러지고
만것입니다.. 기절은 했는지 자는지 일어나지를 못하더군요...
교관은 “이새끼 응급차에 실어라.. 나머지는 출발.. 뭘바 새끼야 빨리 안가?”
아~ 얼마나 부럽던지 나도 미친척하고 어디 자빠져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 드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보금자리 신병2대대 연병장에 도착하고...
“ 아싸 봉~~끝이다~~ 휴~” 졸라 조아라 했지요.
그런데 그런데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중대장이 직접 사열대로 올라 온 것이 아닙니까!!!
“너희들이 해병대냐? 여기 놀러 왔어? 거기 좀 갔다오는거 가지고 힘들어서 쓰러지
고. @@@교관 이새끼들 정신좀 들게 연병장 뒤질때까지 돌려 버려...“
“커허헉!!! 씨파 우리가 뭘어쨌다고... ”
그렇게 말로만 듣던 무장구보가 시작되었습니다..
팔다리 어께가 부서질것만 같은데 저 지독한 교관들은 멈출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중대장도 같이 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거 뭔 TV에서나 본듯한 그런 거시기 같은데....”
해병대 십대군가를 돌림노래로 신나게 부르고나서야 구보가 끝이났습니다
중대장도 힘이 들었는지 얼굴이 시뻘게씀뉘다 ..누가 해병대 아니랄까봐..
그리고는 한마디 하시더군요.. “이놈들아 그렇게 뛸힘이 있으면서 힘들다고
끙끙데나? 진짜 뒤질꺼 같지않으면 내색하지마라... “
“시파 시파 우리가 철인28호 인가? 뛰어라 해서 뛴거지 ... ”
그래도 처음 여기에 왔을때보다는 확실히 좀 틀려져 있었습니다 뭔진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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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꿈에 그리던 종교활동!! 그렇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쪼코파이 먹는날!!
저는 종교를 엄청 싫어하지많은 초코파이 하나에 성모마리아 뉨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머시 어쩌고 저쩌고 오늘도 쪼코파이 마뉘 주세욤~~ 아멘~~”
커피와 먹는 초코파이의 맛이란!!!! 느껴보질 못한사람은 정말 정말 모릅니다..
앞에 계신 분은 뭐라 하시는지는 잘모르지만 암튼 군생활 열심히 하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ㅎㅎ "쪼코파이만 마뉘 주신다면야 열심히만 하겠습니까?ㅎㅎ“
그렇게 종교활동이 끝이나고 저희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왔죠
“아~ 이런날도 있구나~” 그것도 잠시 ..
“총원 단독무장 착용하고 병기 들고 병사떠난다 총~~~ 병사떠나!!”
“이런 뎅장 뭐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네... 이씨뎅”
뻔합니다. 시간이 좀 난다싶으면 무조껀 총검술 입니다.
교관의 시범에 맞춰 저희들은 열심히 악악 거려가며 연마(?)해야 했지요...
찌르고 때리고 차고 막고 ...
그런데 제가 봐도 교관이 하면 멋있고 우리가하면 완전 무용이 되어버리더라구요
드뎌 뚜껑열린 교관,,,“ 이씨팍 새끼들 몇주차가 됬는데 아직 이모양 이야!!
대가리 병기 올리고 3단 쪼글딱 뛰기 100회 실시..“”200회“”300회“..
말이 쪼글딱 뛰기지 이것도 만만히 볼게 아니더군요..
“너희 후임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냐? ” 솔직히 쫌 쪽팔리더라 구요,
그러나 어떻하겠습니까? 몸이 말을 안듣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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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주가 갔습니다... 5주차... 일명 지옥주라고 하지요...
한끼 밥은 숟가락으로 딱 3숫가락만 줍니다. 반찬도 마찬가지로 줄어들고요
그렇게 일주일을 먹습니다... 이게 사람입니까? 그렇습니다...
군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거라도 먹어야지요,
넓은 들판에 패인 물구덩이 ~ 그리고 철조망~~ 각개 전투장입니다..
그동안 익혀왔던 모든 기술을 여기서 보여줄땝니다... 바로 포복!!!!
뽈뽈~~ 기어 가는 것이죠..^^
기어가는게 뭐라고 하실진 모르나 자갈에 흙에 돌에서 해보십쇼
고지는 저기 120미터 전방에 있습니다.. 저기까지 교관한데 안걸리고 뽈뽈 기어서
가야하는데... 걸리면 .... 아무도 모릅니다... 우째 될란지는...
드뎌 우리차례~~ 제가 분대장 역을 맏았죠~~^^
“분대~~약진 앞으로 ~~” 뽈뽈뽈~~ 미친 듯이 자갈바닥을 기었습니다...
무릎에서 팔꿈치에서 피가나는 지도 모르고 말이죠...
거의 절반쯤 왔을때 전방에 교관이 쌍나발을 부르고 난리가 났더군요
우리앞조가 교관의 눈에 거슬렸나 봅니다. 저희는 기회다 싶어 열라 뛰고
또뛰었죠,,,,탕탕 입으로 총소리를 내며^^
또~~“분대~~ 약진 앞으로~~ 소진앞으로~~ 아아아악··~”
완전 영화를 찍습니다... 람보 저리가라죠,,
흠흠.. 그렇게 겨우겨우 고지 20미터 전방에 대형타이어를 두고 뽈뽈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놈에 타이어만 두들기면 끝이닥!!!”
우리는 일제히 미친 듯이 달려가서 두들기고 물어씹고 ,...
기념 사진한방하고..사진사가 따라왔더라구요..
그리고 내려오는데 동기들 무릎과 팔에서 피가 나더라구요 옷도 찟어지고...
완전 거지가 된거죠... 피부는 꾸리꾸리 똥색에다 옷은 완전 다떨어져서 ...
그렇게 내려 왔는데... “씨파파팍!!!!”
시간이 남는다고 한번씩 더하랍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천천히 할껄,,,,ㅜㅜ
천자봉 행군을 마치고 빨간 명찰 수여식을 치루있는 해병.
빨간 명찰 수여식을 통해 명찰을 부여 받게 됨으로서 해병대 일원으로 인정됩니다.
빨간 명찰은 단순한 명찰이 아니라, 해병대 전통과 전적, 선배로부터 이어내려오는 명예를 상징합니다.
명찰 수여식때 만큼은 해병대 DI분들은 인자해 지십니다. ^^
호명과 함께 부드러운 목소리로 "수고했다." 한 말씀 하시죠.
*** 명찰의 의미 (출처 : 해병대 사령부)
해병대에서는 오른쪽 가슴에 붉은 명찰(속칭)을 달 수 있을 때 비로소 해병대의 일원이 되었음을 인정받게 된다. 그만큼 붉은 명찰은 해병대 장병들에게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표식물이 아니라 '해병대 아무개'라는 해병대에 소속된 한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명령인 동시에 징표인 것이다.
이러한 명찰이 상징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진홍색 : 피와 정열, 용기, 신의 그리고 약동하는 젊음을 조국에 바친 해병대의 전통을 상징. (약칭: 피와 정열)
황 색 : 해병대는 신성하며, 해병은 언제나 예의 바르고 명랑하며 활기차고, 땀과 인내의 결정체임을 상징. (약칭 : 땀과 인내)
참고로, 명찰과 각종 교육휘장의 시인성에 관하여
전시에 방탄복을 착용함으로 인해 명찰과 각종 교육휘장은 가려져서 적의 눈에 띠지 않게 됩니다.
해병대는 부대마크를 부착하지 않고 방탄복 착용시 위장되는 위치에 휘장을 부착함.
사진은 최근 해병대 대원들의 모습입니다.
명찰 수여식
훈련단 수료식. 민간인에서 군인이 된 순간
“ 똥가라 이제 정말 끝났닷^^ ” 비록 6주간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이렇게 가슴이 벅찰수가 없었습니다.
교관의 인솔로 우리들은 다시 저희들의 보금자리 2대대에 왔고 이제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해병은 .... 태어나는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것이다..
도서지역을 정찰, 수색하는 해병대 2사단 대원 (사진출처 : 국방일보. 2005.5.2)과
IBS훈련을 하는 해병대 6여단 63기습특공대 IBS 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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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아들들은 씩씩하고 자랑스럽게 해냈답니다.
해병995기 父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