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5일 태백준용서킷에서 펼쳐진 한국RV챔피언쉽 2전은 파란과 이변의
연속이자 선수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 경기로 향후 RV 최고의
경기가 되는 디딤돌을 마련하였으며 선수들에게도 더이상
"묻지마출력향상"은 더이상 경기승부를 장담할수없다는 결론을 알려주었다.
이날 가장큰 변수는 날씨였다. 이미 우천경기가 될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경기진행이 곤란할정도로 쏟아붓는 폭우는 선수들의 발길을
잡았으나 다행히 1시간정도만 지속되다가 곧이어 화창한 가을날씨를
보여주었다. 오전예선은 노면이 젖어있어 다수의 선수들이 타이어접지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스핀을 하였고 전날 연습주행이 없었던 관계로
처음참가하는 디젤승용부분이나 기존의 차량을 바꿔서 출전한 선수들은
정확한 차량상태파악을 하기에는 악조건이어서 무리한 주행보다는
차량상태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1. 또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 디젤승용클래스
그저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거의 순정에 가까운 차량으로 출전한
디젤승용클래스에서 프라이드 디젤로 참가한 윤지호선수가 1분16초144라는
엄청난 기록을 양산했다. 이는 최고의 튜닝을 마친 RS300클래스에서도
3명의 선수밖에 기록하지 못한 놀라운 랩타임이었는데 서킷경기가 처음
이고 아직 레코드라인이 잡혀있지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경기에서는
1분13초대까지 노려볼수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단순비교로
1000만원대 순정차량과 수천만원의 튜닝으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터보차저, 출력을 뒷받침해줄 서스펜션, 흡,배기를 튜닝해 저항을
최소화시킨 완벽차량과 베스트랩타임이 같다면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일듯하다. 한국RV챔피언쉽 조직위원회(HASF 대표 김기혁)는 이미
1전을 통해 디젤승용의 우수성을 검증했던터라 어느정도 예상했던
상황이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수있어 향후 하나의 완성된
클래스로 RV챔피언쉽에 당당히 진출하리라 판단했다.
2.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NS클래스 타임트라이얼방식의 화끈한 순위쟁탈전
한마디로 너무과열되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이미 태백준용서킷의 그리드를 초과할정도로 많은 참가대수를 보인
NS클래스는 향후 2007년 경기부터 타임트라이얼방식이 아닌 로드레이스방식
을 접목할예정이어서 마지막 타임트라이얼경기에대한 기록남기기에 치열한
경기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선부터 김춘식(CSRT)선수가 뉴스포티지
차량으로 1위를 기록하였고 공지를 통해 이번 2전까지 마력규정은
권장사항이고 2007년에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선수들은
김춘식선수의 차량이 200마력이 넘는 관계로 적합한 클래스 신청이
아니었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경기위원장(박동석)이 직접나서서
클랙스 마력규정 적용이 2007년부터라는 공지를 재확인시켜 헤프닝으로 끝났다.
이번 NS클래스는 마치 RS클래스 경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는데 특히
스타렉스 차량으로 출전한 안성철(오토미디어)선수는 차고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코너링을 보여주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향후 로드레이스방식으로 전환하였을경우 RS클래스를 능가하는 인기몰이에 나설전망이다.
3. 꼴지들의 반란으로 이변을 연출한 RS클래스
감동적인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나면 한동안 자리를 뜨지못하고 여운을
즐기게된다. 이번 RS클래스는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못하게하는 마술을
보여주었다.
RS200클래스 제일후미로 출발한 임창호(FCR)선수의 우승, RS300클래스
후미로 출발한 김호경(SPS-SORENTO)선수의 준우승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웠다. 특히 임창호선수는 예선전에 기록만으로는 1위였으나
황색기상황에서 추월로인한 페널티 10초를 가산하여 8위로 내려앉았다가
예선전이후 차량후미가 불안한것을 잡기위해 30KG 하중을 증가시켰으나
규정위반으로 처리되어 제일 후미에서 출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였다. 예선전에서 RS300클래스보다 더 빠른 기록을 보여주며
결승그리드 앞자리에선 이동호선수(JMSA)는 중반이후 내구성문제로
하위권으로 처지고말았다.
RS300클래스의 김호경선수는 예선전에서 2랩을 소화하지못하고 충돌하여
2분20초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제일후미에서 출발하였으나 랩수를 더할수록
차근차근 한대씩 추월하여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우승은 시종일관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자리를 지킨 안경주(프로지프)
선수가 차지하였다.
반면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임창규선수(FCR)는 터포차저고장과
엔진트러블로인해 리타이어되는순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안전지대로 차를 이동후 즉시 차량용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여 아찔한순간
을 넘기기도 했다.
4. 묻지마 출력향상은 가라 ~~ 이제는 내구성싸움이다.
이번 RS클래스의 가장큰 이변은 RS300클래스의 몰락과 RS200클래스의
선전에 있다. 예선이 끝난이후 RS300클래스 1위를 차지한 전영수선수
(하이퍼)조차 RS200클래스 1위인 이동호선수보다 느린 기록이었다.
통합예선기록으로 10위권안에 RS300클래스는 겨우4자리를 차지할뿐이었고
RS200클래스는 마력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RS300클래스와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다.
이는 결승에도 그대로 이어졌는데 최고의 차량세팅이라 평가받는
전영수선수의 차량은 이미 경기전날 3단미션이 파손되어 밤샘작업끝에
교체하여 경기에 임해서 예선1위를 거머쥐었지만 또다시 미션이 파손되어
결승에 임할때 고속미션으로 교체하였으나 엔진의 넘치는 출력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라 리타이어라는 쓴 고배를 마셨다.
임창규(FCR)선수도 1전에서 선보인 트윈터보의 위력을 다시
보여주지못하고 예선전에 터보가 파손되어 임시방편으로 정비후
출전하였으나 피니쉬라인을 통과하지못하였고 RS200클래스 1전우승자인
김상만선수, 기존무쏘차량에서 쏘렌토를 출전차량을 바꿔서나온
송영준(태풍)선수도 비운을 맛보았다.
이들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바는 이제는 출력을 낮추고 내구성에
신경을 써야한다고한다. 15랩정도까지는 출력이높은 차량이
유리할지몰라도 이번경기와같이 30랩이 되면 출력에따른 수온, 유온의 상승,
타이어와 서스펜션의 조화가 문제가 되기때문에 출력을 낮추면서 타이어에
집중되는 압력을 완충시켜줄만큼 서스펜션도 너무 강하지 않은것이 좋다고
말한다.
RS300클래스 1,2,3위중 1위와 2위가 쏘렌토차량으로 참가했는결과를
뒷받침하듯 CRDI엔진의 새로운 대세몰이와 차량 강성부분이 해결되어야하기
에 단순히 출력위주의 세팅을 마친 무쏘차량들이 향후 어떤 세팅의 변화를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등록일 : 2006/11/06 15시 18분 , 작성자 : 코리아뉴스채널 , email : presskim3@empal.com
첫댓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