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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이라고 하셨습니까? 무엇에 대한 반역입니까? 영주님이 나미르국에 처들어 가기라도 하신답니까? 지금 이곳만 해도 개발할 땅이 너무 많아 곤란할 정도입니다. 나미르국에까지 신경쓸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이 땅이 나미르국의 땅입니까? 이 땅은 나미르국의 땅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이곳에 살던 엘프와 오크, 드워프들도 나미르국의 주민이 아닙니다. 인간들도 나미르국의 백성이 아닙니다. 이들은 후안영지의 백성들입니다. 원래 나미르국의 것이 아닌 것을 개발하고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어째서 나미르국에 대한 반역이 되는 겁니까?
후퍼님, 잘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이 도시가 나미르국에 알려진다면, 그리고 나미르국의 귀족과 군대가 허겁지겁 온다면, 이 아름다운 도시가 유지될 것 같습니까? 이 아름다운 도시를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까? 아마 영주님은 그걸 말씀드리고 싶어 후퍼님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걸겁니다.
- 오마르 -
그것이 어째서 지크님 탓이겠습니까? 윗분들이 그런 결정을 하신 것 도 모두 신의 뜻을 좀더 많은 신도에게 전파하기 위해 내놓으신 정책인 것이고 그것을 범했으니 제가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그건 제가 책임져야 할 몫이지 지크님의 탓이 아닙니다.
그분이 신을 의지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되었으니까요. 디바인 노트를 주는 건 신앙고백을 들은 신관이 판단할 문제이고 제 판단에 의해 그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다이아나 여신 사제 애니 -
무슨 소리냐? 서로 겨루어 이긴 자가 강한 것이지. 남들이 그러더구나. 네가 드래곤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그러니 나를 이겨서 그 강함을 증명해 보란 말이다.
당연히 이긴 자의 능력이 진 자의 모든 능력보다 우월한 것 아니냐?
헛소리, 절대의 강함은 그 모든 것을 물리치고 홀로 남을 수 있다. 권력이건 독이건 무술이건 마법이건 진정 뛰어나다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조리 물리칠 수 있고 남들이 두려워하게 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지.
내가 돕는 것은 인간이 아니고 지크다. 그는 내 친구이며 마음속의 소중한 존재이며 내 이웃이다. 하지만 마족은 네게 무엇을 해주었기에 그들을 돕는단 말이냐?
네 말대로다. 이번에는 같은 동족이라는 이유 때문에 너를 놓아주겠다. 네 일족을 구하기 바란다. 그러나 한 마디 충고하마. 마족의 약속 따위 믿지 마라. 그들이 너를 도와 네 일족을 구할 것을 믿는다면 너는 바보다. 가라, 다음에 보면 용서하지 않겠다.
어째서··· 어째서 나냔 말이에요? 그리고 왜 지금이냔 말이에요? 이제 겨우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 여성체로서 사랑도 좀 하고 행복도 좀 누리려고 했는데···유희 따위가 아닌 진짜 감정을 느끼려고 했는데···. 왜, 왜 지금 내가 드래곤 로드가 되어야 하느냔 말이에요? 500년 정도 남았다고 했잖아요? 왜 갑자기 시기가 당겨져 지금 나보고 로드가 되라고 하느냔 말이에요?
- 레드 드래곤 광룡 칼리어스 -
우리 마을은 너무 가난해요. 영주님이 아무리 세금을 감면해 줘도 살아갈 수가 없어요. 먹을 것이 업어서 풀이나 나무껍질을 벗겨 끓여 먹고 있어요. 마을의 누나들은 도시로 나가 창녀가 되는 게 꿈이고, 아이들은 도둑이나 소매치기가 되는 게 꿈이에요. 마을 사람들 모두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고 귀족의 말이나 개로 태어났으면 더 좋겠다고 말한단 말이예요. 저는 꼭 상금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야 해요. 그래서 우리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아이들을 팔지 않도록 할 거예요.
- 코파스 잔튼 -
화염은 네가 만드는 장난감의 재료이다.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든 그것은 네 자유이다. 더욱 강력하고 더욱 강렬하게 염원할수록 그리고 네가 만들고 싶은 것이 뚜렷할수록 화염은 천 가지 만 가지로 변화하여 네 뜻대로 재주를 부릴 것이다. 모든 것은 네 마음의 열망만이 만드는 것이다. 모자라는 마나는 반지가 채워 줄 것이다. 이것만 알아도 너는 내 마법의 반을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란 참으로 여리면서도 강한 존재야. 저 아이는 내가 암흑의 숲에서 죽기 직전 얻었던 마법을 향한 그 마음을 얻은 것 같구나.
주인을 헤치려 하는 자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인간의 왕이신 판게모니아의 국왕 지크님의 청소부이다. 그 분의 명령을 들어 마몬과 계약한 하이니아의 영혼을 내 영혼 위에 덧씌웠다. 그 목적은 바로 네놈들 마족을 치기 위해서이다. 그 목적이 끝나 가자, 내 기억과 영혼이 돌아온 것이다.
- 오크족 마법사 파이어 다크우드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림몬, 교활한 마족의 혀로 저를 농락할 생각은 마세요. 저는 어떤 확신의 답도 당신에게 드릴 수 없어요. 미래는 오직 신만이 아시는 것이니까요.
그가 저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내 입으로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된다면, 절대 그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세이렌의 사랑은 변덕스럽지 않고 평생을 계속됩니다. 사랑이 끝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내가 사랑했다면 내 마음은 그 사람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갈 겁니다.
그것이 당신이 노리는 것인가요? 하지만 그건 당신의 헛된 희망이예요. 아무리 미래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세이렌은 세이렌입니다. 인간처럼 하루에 몇 번이나 사랑의 말을 바꾸는 변덕쟁이는 되지 않습니다. 좋아요. 맹세하죠. 만일 제가 인간처럼 변덕스럽게 사랑을 가지고 논다면 우리 일족의 씨써펜트의 영혼을 당신에게 드리죠.
그래요. 나는 사랑해요. 그이가 인간이 아니더라도, 머맨족의 왕인 플래그라도 그가 남편이라면 그가 바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에요.
꺼져 버려. 비록 너를 죽일 힘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힘만 있었다면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야.
거짓말하지 말아. 죽은 자는 신 이외는 누구라도 살려낼 수가 없어. 또 다시 나를 속일 셈인가?
- 세이렌족 여왕 세나타 –
세나타, 진정하시오. 이 모습이 당신이 싫어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아오. 그래서 림몬과 계약하여 인간의 모습을 빌린 것이오. 하지만 이성을 가지고 생각해 보시오. 나 플래그가 바로 당신의 남편이오. 방금 전까지 당신이 사랑했다고 말하던 바로 그 사람이오. 당신이 먹인 진실의 약 때문에 잠시 원래 모습이 돌아온 것뿐이오. 아니면 당신은 당신을 사랑했던 남편이 아니라 오직 이 인간의 껍질만을 사랑했던 것이오?
제게 그런 능력이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지금 제게 급한 건 알지도 못했던 마법의 능력이 아니라 일족의 구출입니다.
- 머맨족 왕 플래그 (캡틴 플레그) -
우우, 너는 나의 주인. 나의 영혼의 주인인 림몬이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 나와 대화를 하기보다는 명령을 내려라. 나는 너의 노예. 네 명령을 들을 의무가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너와 말하기 싫다고 시키고 있다.
그들은 나의 친구. 비록 네가 내 주인이 되었어도 그들을 모욕하지 말라. 그들이 나와 내 동료의 영혼을 걸고 계약을 했다면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 그들에게 생명보다 더 귀한 무엇이 없었다면 결코 우리를 너에게 팔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 그렇다면 그것은 이유가 된다. 사랑은 거룩한 감정이고 만물을 생성시키는 위대한 감정이다. 비록 네게 영혼을 속박당했을 망정 이 바다를 만들고 나를 만드신 바다의 여신 다이아나의 자비와 사랑을 믿는다. 그들이 사랑 때문에 나를 팔았다면 그들을 용서할 수 있다. 비록 그 때문에 내 영혼이 영원히 마계에 갇힌다고 해도.
살아 있는 동안 나와 내 동족들을 풀어 다오. 어차피 죽으면 내 영혼은 마계에서 영원히 너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신의와 사랑을 배반한 저 가증스러운 일족에게 복수할 시간을 다오.
- 씨써펜트 -
저는 다만 뜻을 세울 뿐입니다. 미래에 후손이 어떻게 그것을 이어 나갈지는 그들에게 맡겨야겠지요. 제 미래도 확신하지 못하는데 후손의 미래까지 걱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나비아 (버터플라이) -
무슨 수를 쓰려는지는 모르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 나라를 구해 주시오. 그리고 이모시 제국이 부활하여 저 저주스런 다리엔 제국에 대항할 수만 있다면 나의 지위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소.
- 델몬트 -
어차피 나는 움직이는 인형이었어. 그 곳에서는 살아 있지 않는 생명이 없는 물건일 뿐이야. 지크, 여기서 죽게 해 줘. 나를 인간으로 대해 준 네 곁에서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인간으로서 죽게 해 줘. 부탁이야.
- 피이네 -
내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1만 골드어치의 물건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골드 가문의 신용입니다. 이번 첫 거래에서 제때에 물건을 도착시키지 못하면 그게 어떤 이유이든 사람들은 골드 가문을 다시는 신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도 그대에게 선처를 바라지 않겠어요. 당신들은 이 물건을 빼앗은 후 어차피 다시 팔아 돈을 마련하겠죠? 물건을 빼앗은 셈치고 나에게 외상으로 나의 물건을 파세요. 지금 나에게 판다면 1만 골드의 외상 대금을 반드시 갚겠어요.
제가 공녀님의 뺨을 때린 것은 인간의 존엄이 반지 따위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깟 보석 반지나 돈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란 자칫 실수로 죽게 되면 다시는 살릴 수 없는 가장 존엄한 것입니다. 공녀님이 그것을 깨닫기를 바라기에 무례를 범했습니다.
- 마담 루이안 -
하찮은 마법사여, 보잘것없는 인간이여. 깨어나고 안 깨어나는 것은 내가 정하는 것. 기껏 인간 따위에게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말을 삼가라. 인간 마법사, 드래곤조차 두려워하는 지상 최강의 힘을 가진 내가 누구를 두려워한단 말이냐? 누구도 나를 당할 수는 없다.
- 마쉬써펜트 프롤마룬 -
대륙의 균형과 인간의 평화, 그리고 이종족의 평화를 위해 선대 교황께서 만든 대륙 사대 공작의 모임. 그리고 사대 공작의 힘으로 만들어진 너예스 제국. 그러나 너무 세월이 길었나? 아니면 이종족인 이들조차 인간에 물들어 버린 것일까? 이미 이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했고 애초의 목적은 잊어버린 채 자신들의 목적만을 위해 서로 경계하고 있다. 다행히 이들은 하나같이 지크 판게모니아에게 호의와 딴 뜻을 가지고 있다. 부디 지크 판게모니아의 존재가 이들을 뒤흔들 수 있는,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는 돌이 되기를. 좀 더 크고 좀 더 거대하게 되어 이들 대신 다시 원래대로의 대륙 공작가로 만들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기를···.
당연히 인간이 창조주인 신의 뜻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만약 자네가 말한 대로 대륙에 어떤 커다란 시련이 닥쳐온다면··· 교국의 멸망이 신의 뜻이라는 둥의 황당한 소리를 하는 자네를 도울 수는 없지만··· 대신 성검의 인정을 받은 자는 아마도 주신의 인정을 받은 자이겠지. 주신의 뜻을 받들어 판게모니아의 국왕에게는 전적으로 협조해 줄 수 있네.
- 요한 다아크 라이트 공작 (아리안 교단 교황) -
아리안 주신이 오직 인간만을 위한다면 어째서 이 세상에 인간 외에 다른 종족들을 창조하셨을까? 너는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다이크, 나는 두렵구나. 인간이 어떤 길을 갈지가. 처음 신께서 이 세상을 만들고 여러 종족들을 창조하신 것은 창조하신 모든 종족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허나 인간은 하나하나 신의 창조물들을 파괴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인간마저 스스로 파괴할까 봐 나는 두렵구나.
아니다. 너도 교황이 되어 이 자리에 서면 언젠가는 느끼게 되리라. 인간처럼 이기적이고 사악한 존재는 없다는 것을. 자신만을 위한다는 것은 사실은 자신을 파괴하는 가장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간들은 모르고 있다. 신께서 여러 종족을 같이 창조하신 이유는 어떤 종족도 홀로 살아갈 수는 없음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간은 모르고 있다.
다이크, 너도 교황이 되면 느껴야 한다. 우리가 신의 뜻을 받드는 아리안 교단의 목자라고 해서 신이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신의 뜻이 모든 종족을 위해 있다면 우리도 신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는 인간 하나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인간이 발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모든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니라. 독도 필요한 곳에 쓰면 약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인간들을 평화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강대한 힘이 필요했던 것이다. 사대 공작가를 만드신 선조 교황님의 뜻은 거기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
살이 썩는다면 썩은 부분은 과감히 도려 내야 전체가 살겠지. 모든 것은 이제 네 책임이다. 다이크, 모든 것을 신의 뜻으로 이해하고 신에 의지하거라.
- 전대 아리안 교단 교황 -
이유가 뭐냐? 왜 우리를 풀어주는 거냐? 우리의 복종을 바라는 거라면 꿈도 꾸지 마라. 이대로 놓아주면 나는 다시 부족을 규합하여 네놈들을 공격할 것이다. 아무리 네놈들이 무서운 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우리 용맹 부족과 나 바카루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살 수 있으면 산다. 우리는 인간 따위의 명예 같은 건 모른다. 살려 주었으니 살아 도망가겠다. 그리고 다시 네놈들을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긴다면 절대 네놈들을 살려 주지 않을 것이다.
- 오크 로드 바카루 -
그럼 정리를 해야 한다는 건 무슨 뜻이지? 왜 나를 좋아하는 감정을 확신하지 못하고 또 좋아하면 왜 안 된다는 거지? 그러면서도 왜 내게 꽃다발을 보내고 만나고 싶어하지? 나를 좋아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전에 네가 말한 멜리사나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스완이라는 여자 때문이야?
한때 제압당했던 치욕을 갚기 위해 지크에게 부탁하기는 했지만··· 설마 딜런에게서 내 부하이며 가족이었던 소중한 열두 존재까지 빼앗아 줄 줄이야! 지크, 당신은 영원한 나의 주인이며 심장이에요!
저는··· 괜찮아요. 지크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후궁이 아니라 하녀라도 괜찮아요. 지크의 곁에 있게만 해주세요!
- 스완 -
오크 로드, 바록. 인간 대장의 은혜를 갚는다. 형제의 정을 잊지 않는다. 10만의 엘프라도 우리 전사와 지금쯤 장악했을 특수 부대와 함께라면 다시 제압할 수 있다.
멜리사··· 인간 대장과··· 함께한다. 멜리사 깨어났다. 인간··· 대장 깨어났다. 멜리사··· 말한다. 실현된다. 멜리사는··· 우리 이긴다고 말한다. 우리··· 이긴다.
- 갈색 오크 로드 바록 -
하하··· 정말이지 졌네, 졌어. 당할 수가 없구먼. 좋아··· 오늘의 일은 모두 중지하지. 내 세력을 모두 판게모니아에 바치고 내 모든 기반을 이곳으로 옮기지. 나도 이곳에 남아 내 이상을 위해, 판게모니아를 위해 일하겠네. 그렇다고 나는 왕궁과 정부의 입장에서 일할 생각은 없네. 자네의 말처럼 왕궁을 반대하는 세력으로 남겠네. 더욱이 음모로 권력을 뒤엎을 생각은 하지 않겠네. 늘 왕궁과 정부를 비판하고 모든 이종족과 국민의 지지를 나에게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겠네. 자네가 되었든 자네의 후손이 되었든 국민이 나를 더 원할 때 언제든지 반역이든 혁명이든 일으키겠네. 영원을 사는 나로서는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야. 하지만 한 가지만은 고엘프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판게모니아의 왕궁과 정부가 국민의 대포로 한 내 비판을 무시하기 시작할 때. 이종족의 평등이 어긋나기 시작하여 불만이 쌓이기 시작할 때, 그리하여 판게모니아가 분열의 조짐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나라가 평안하고 국민이 왕국과 정부를 믿고 있을 때는 늘 판게모니아를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겠네.
너예스 제국에는 아직도 사대 공작가의 영향력이 남아 있지. 그리고 저번 마도 제국과의 전쟁으로 황족과 힘있는 대부분의 귀족들이 멸망했네. 지금 이 땅에는 지배자와 의지할 자를 잃은 불안에 떠는 인간들만이 남아 있지. 자네가 지배자가 되게. 교황인 동시에 황제가 될나 말일세. 제국이 남아 있던 사대 공작가의 몯느 권력을 넘겨주겠네. 블랙은 사라졌고, 테스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네. 그 힘으로 새로이 제국을 건설하고 그것을 주신 아리안의 뜻을 만드는 신성 제국으로 만들게. 사라진 신성교국 대신 아리안 주신을 받드는 신성 제국을···.
과거에는 신성 교국이 있었기에 자네는 너예스 제국의 황제가 되려 하지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자네가 황제와 교황을 겸하는 일이 신앙과 인간들을 동시에 지키는 일이 될 것이네. 북쪽의 마도 제국을 견제하게. 그들이 새 신성 제국으로 넘어온다면 다크우드의 속셈은 대륙 지배의 야욕이라는 소리겠지. 하지만 그들이 그냥 그곳에 존재할 뿐이라면··· 평화를 유지하면서 대륙의 인간들에게 새로운 신앙의 버팀목이 되어주게.
인간들이 이대로 마음의 중심점을 잃고 인간의 본성과 탐욕에만 빠져든다는 것은··· 인간과 이종족들 모두에게 미래의 불행한 일이 될 것이네. 교단의 재건은 인간뿐만 아니라 우리 이종족들에게도 시급한 문제야. 판게모니아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네. 어떤가? 마도 제국을 견제할 수 있을 뿐더러 실제적인 힘을 키움으로써 혹여라도 신성교국을 멸망시킨 마족이 있다면 그에게 복수할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네.
그럴까? 신성교국에 전해 내려오던 예언을 생각해 보개. 일곱 가지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면 종말이 찾아온다는 예언. 자네들은 그것을 불길한 예언으로만 생각해 왔네. 봉인지의 마도사들이 몰려나와 고대 마도 제국이 부활함으로써 대륙의 종말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그것은 한 시대의 종말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네. 바로 신들의 대리인들이 대륙을 다스리던 시대의 종말과 대륙에 사는 존재들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는 자유 의지, 그에 따른 책임 아래 새로운 대륙을 열어가는 시대의 개막이지.
- 물의 고엘프 (화이트) -
전쟁에서 군대를 움직이고 판단하는 것은 국왕도, 재상도 아니 군대의 총사령관이다. 나라에 충성하고 국왕에 대한 복종심만을 가지고 스스로 움직이면 되었지, 어린애들처럼 시키는 대로 할 이유는 또 뭔가? 판단은 내가 내린다.
뭐, 제일 큰 이유라면 본국을 우습게 여긴 나미르 국에 한 방 먹이고 싶어서지. 타국에 본국의 힘을 보이고 싶은 이유도 있고···.
- 마도라 -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 내 영혼을 바쳐서라도 복수하고 말겠다. 너희의 파멸이야말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을 파멸시킨 대가를 똑같이 지불하고 말겠다!
- 마크스 -
감히 내 일족을! 우우··· 감히 마족의 지배를 받는 인간 따위가 내 일족을 제물로 삼으려고 한단 말이냐? 인간 같은 미물 따위를 정복하기 위해 우리 일족을 유인했단 말인가? 우우··· 마계도, 인간도 용서하지 않겠다!
크크크··· 손을 잡지. 네놈은 내 친구이니까. 하지만 나를 배반하면 모두가 후회하게 만들겠다. 저 섬의 인간들이 내 일족을 다치게 한다면 대륙의 모든 인간에게 보복하겠다. 이것은 나의 맹세이다.
우리는 너와 계약을 맺으러 온 자들. 너를 인간의 지배자로 만들어주려는 자들이다. 계약을 맺겠는가? 그럼 네게 절대자가 될 수 있는 힘을 주마.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내 일족이 모두 악마도에 갇혀 있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협조해야 한다. 나를 비웃으려면 차라리 빨리 죽여라. 더 이상 나를 비웃지 마라. 이래 뵈도 드래곤 로드가 되려고 노력하던 나다. 강한 힘을 가지고도 의무를 게을리 한 너는 나를 비웃을 자격이 없다!
- 블랙 드래곤 데드 이블 -
검사가 항복할 때는 정신을 잃거나 목숨을 잃었을 때 뿐이다.
신의 뜻으로 너를 처단하겠다.
어둠을 숭상하는 추악한 교단의 개들이여, 다크로드 교단에서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여! 여기 주신 아리안의 성기사 문트리온이 신의 이름을 빌어 너희들을 벌하겠다!
- 아리안 교단 성기사 문트리온 –
문트리온은 내가 선택한 짝이다. 그대들은 그를 데리고 갈 수 없다. 돌아가라. 더 이상 내 저택은 그대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 나인테일 족 유스피나 -
큰소리가 대단하구나, 유스피나. 네가 우리 동료를 억지로 붙잡겠다면 네 능력을 증명해라.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그를 데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리라.
- 원인 족 레오르 -
인간의 마을을 보호하며 자부심을 느끼던 용병들은 어디로 갔느냐? 인간들을 학살하며 용병의 자부심을 버린 자들은 누구냐?
그대는··· 기억에 남는군. 네르피안에서 나의 주군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죽음의 천사 용병단의 후계자로군. 그때 별빛처럼 반짝이던 그대의 눈빛이 인상에 남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눈빛은 어디로 가버리고 탁한 시궁창 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가?
무엇 때문인가?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어째서 총명하던 눈빛을 잃어버렸나? 용병의 자부심을 잃어버렸나? 죽음의 천사 용병단 단장 머멘토도 그대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가?
항복하라. 히도프를 무찌르고 칼라란제르를 회복하면 너희 단장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 바른 길을 가라. 네가 이대로 히도프에게 복종하여 네 부친을 구한다고 한들 네 부친이 기뻐할지를 생각하라.
모두 항복하라. 여태까지 너희들의 행위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안다. 다시 인간을 보호하는 군대가 되자. 자부심을 되찾자!
- 멜리샤 -
마법이란 의지를 가진 자가 마음속에 원하는 것을 반드시 이룩하려는 소망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다만 마도 제국을, 모든 마법사들 자신이 원하는만큼 마법을 배우고 연구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어떤 존재도, 심지어 마족이나 신조차 마법사를 박해하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남을 괴롭히지는 않으나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며, 먼저 남을 공격하지는 않으나 받은 고통은 천 배로 갚는 그런 나라로 마도 제국을 이끌고 싶습니다.
푸하하하,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하는구만. 여기는 자네의 마음을 나타내는 마음의 공간이고 자네의 꿈속일세. 이토록 주위가 황량한 것은 자네의 마음이 허무하기 때문일세. 하기야 신앙 하나만 가지고 살아온 자네이니··· 보이지는 않으나 천지에 가득 찬 신의 사랑, 마치 자네의 세계 전부를 뒤덮고 있는 이 안개 같은 신앙심을 제외하고 무엇이 따로 꿈속에 존재하겠나?
라이트, 나를 모르는 건가? 나는 결코 마계나 마족을 좋아하지 않네. 그랬다면 자네가 나를 친구로 삼지 않았을 것이고 자네 이전의 전대 교황, 몇 대 전의 최초의 라이트가 나를 끌어들이지도 않았을 거야. 나는 단지 마법사들이 마음껏 마법을 연구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네.
그걸 부인하지는 않네. 하지만 그들은 나의 통제 아래 있네. 내가 마계와의 단절을 원하는 이상 그들의 뜻 역시 마찬가지네. 그들이 원하고 이룩하려는 것은 다시 마법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이 마법을 통해 강한 힘을 얻음은 물론 마법사들이 박해를 받지 않고 사는 세상이야.
- 어둠의 대마도사 테스 다크우드 -
마나를 밀어내려 하지 말아라. 대항하면 너의 몸은 부서질 뿐이다. 마나와 동화해라. 그리고 흡수해라. 마나를 네 것으로 정복해야만 살 수 있을 것이다!
- 카오스 링 에이크라 -
세이렌님, 죄송합니다만··· 엘프는 결코 다른 존재와 반려자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니까요.
아니에요. 사랑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 역시 그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사랑하는 남자가 저 대신 다른 여성을 선택했는데도 그와 함께 있는 꿈을 꾸곤 하니까요. 동등한 반려자가 아닌, 그의 소유물의 하나로서라도 그의 곁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저 역시 엘프다운 엘프는 아닌 모양입니다. 아니, 엘프는 이래야 된다는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엘프다운 것인지요···.
- 파레나 (파나) -
왜 엘프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 것일까? 엘프가 존재해 오면서 모두들 단 한 번의 사랑을 해왔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나는 두 번의 사랑이 찾아왔단다. 내가 유일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다른 엘프들이 그런 경우를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왜 이미 있는 나의 감정을 부정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엘프에게는 그런 경험이 찾아오지 않아서 당연하게 여겼지만 나에게는 다른 엘프에게 없는 두 번의 사랑이란 경험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다른 엘프와 달리 내게 맞춰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아직도 죽은 네 할머니를 사랑한단다. 엘프의 특성상 여전히 그녀를 추억하고 또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사랑할 거야. 하지만 다시 찾아온 사랑 또한 부정할 수가 없구나. 그녀··· 테란 역시 나는 사랑한단다. 그녀 역시 나를 사랑하지. 오래전부터 그녀는 나를 사랑해왔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부정했기에 우리는 서로를 외면해 왔지. 하지만 이제 내 자신에게 솔직해질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테란에게 사랑을 고백할 생각이야.
그래, 미안하구나.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나도 죽은 네 할머니를 사랑하면서도 다시 테란님과 사랑을 하게 된 셈이다. 마음에 두 개의 사랑을 가꾸게 된 경우지. 엘프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내 감정을 솔직히 받아들였단다. 너도 경우는 다르지만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구나. 내가 충고하고 싶은 것은 너 역시 네 감정에 솔직해졌으면 하는 것이란다.
엘프로서 있을 수 없는 일? 네가 지크의 곁에 남아 있는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어떤 엘프도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네 말처럼 다른 엘프들이 나를 비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네가 진정 생각해야 할 일은 네 감정이 엘프의 일족으로서 잘못된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너 자신을 중심에 두고 너를 위해 잘못된 것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하는 것이란다.
나는 수백 년 동안 고민 끝에 테란과 나 둘 모두에게 헛된 세월을 보내게 했다. 그래도 테란은 그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었지. 하지만 지크는 어떨까? 인간이니 그 수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구나. 인간에게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른단다. 너무 늦게 깨달아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비누샤 -
네 마음이 향하는 대로 해라. 그것이 나의 뜻이다.
- 주신 아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