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학 카페에 가입한지 어언 1년이 다되가건만 자녀교육에 대한 여러분들의 노하우 등 많은 도움만 받다가 자녀경영연구소 최효찬소장이 모카드회사에서 발행하는 책자에 기고한 글을 내용이 좋아 요약, 정리하여 올려 봅니다.
자녀교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명문가 자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키워지는 것이다.
“자녀 하나 키우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가정마다 이런 탄식이 절로 나오는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수백년 지속해온 명문가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했기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였을까?
그들이 실천해온 자녀교육 노하우를 살펴보면,
첫째, 명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아버지가 자녀교육을 주도했다.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등. 특히 대학자로만 알고 있던 퇴계는 바쁜 와중에도 자녀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멘토링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멘토링한 이는 아들과 손자, 친인척을 포함 100여명에 달했다.
최근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참여하면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자녀가 7살일때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 참여하는 정도가 훗날 자녀의 학업성적과 ‘강력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아버지가 직접 공부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조언하고 격려하고 멘토링하는데 그쳐야 한다는 점이다. 틈틈이 이아들에게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세상보는 안목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조선시대 아버지들은 자녀교육에 편지를 잘 활용했다. 편지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때 보다 감정을 순화시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한다.
퇴계는 생전 아들에게 613통, 손자에게 125통, 후손들에게 준 것까지 합하면 1300여통이나 되는 편지를 썼다.
“...(중략) 무사히 공부하고 있다니 위로가 된다. 지은 글이 등수에 들지 못한 것은 네가 탄식하고 안타까워 하겠지만, 이것은 네가 평일에 놀고 게을렀던 결과이고, .... 가일층 공부에 힘써 진보할 것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며, 스스로 자신을 잃고 붓을 꺾어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이 글은 퇴계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로써, 요즘 극성 아빠를 능가할 정도로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남달랐음을 읽을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18년 넘게 보내며 자녀교육의 애로를 누구보다 크게 느꼈을 터인데 자녀교육을 위해 활용한 것이 바로 편지이다. 자녀들과 100여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긴 유배생활 기간 자녀교육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던 것이다.
셋째, 부모자녀 간에 돈에 대한 원칙의 공유가 중요하다. 부모자녀 간에 삶의 목표와 철학을 공유하고, 좋은 궁합을 이루어야 서로 의기투합 할 수 있다. 영화<공공의 적>을 보면 아버지가 재산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려하자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재산의 일부라도 가족에게 물려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인지상정으로 자녀교육을 할 경우 사회적으로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능력이 있으면 아버지의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이 없다면 더 더욱 아버지가 모은 재산을 아들이 헛되이 탕진하게 할 수 없다." 쿵푸배우 성룡은 액션배우로 활동하면서 모은 재산 20억위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넷째,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보다 더 값진 보물을 남겼는데 그것은 60여년 동안 지속한 “일기쓰기”습관이다. 2살 때와 9살 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 고아나 다름없는 그를 지탱해준것은 일기쓰기였다. 19살부터 죽을때까지 계속 일기를 썼고 그의 일기는 주변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부인과 9명의 자녀, 사위까지 그의 일기쓰기를 본받았다. 이들은 톨스토이 사후 회고록을 펴냈는데 톨스토이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책읽는 부모에게서 책읽는 아이가 나오듯이 좋은 습관을 가진 부모에게서 좋은 습관을 가진 아이가 나오는 것이다.
끝으로 자녀교육의 밑바탕에는 부모와 자녀 간의“믿음”이 깔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 최인호는 3남3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어머니의 자녀교육 비결을 맹목적일 정도의 ‘믿음’이라고 분석하며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나는 어머니에게서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것은 형도, 동생도, 누이도 마찬가지 였다.”
자녀교육은 믿음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부모의 믿음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가 나중에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얻을 수 없고 사회의 리더로 우뚝 설 수 없는 것이다. 부모의 믿음을 받고 자란 아이가 큰 인물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부모들이 먼저 명심해야 한다. 명문가 자녀교육법 노하우는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지만 그 속에 특별한 무엇이 있다.
명문가는 바로 ‘평범한 원칙“을 수 백년 대대로 실천해 오면서 수많은 인재를 길러냄으로서 명가의 전통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이 자녀교육이라면 부모의 본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마음속에 새기고 책읽기처럼 생활 속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자. 모든 문제가 예상 외로 술술 풀릴 것이라 확신한다.
참고로 최효찬소장은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등의 책을 쓴 작가입니다.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현대인이 봐야 할 참 좋은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