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스템 개발해 터미널에 '무상 제공'
터미널업계도 추진…이원화 따른 중복투자 등 우려
시외버스업계가 내년부터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고 이 시스템을 전국의 시외버스터미널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이 구축되면 시외버스 이용객들은 터미널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게 되고 홈티켓 발행까지도 가능하게 돼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에는 타 운송수단인 철도·항공 등과의 연계수송도가능하게 돼 이용객 증가는 물론 시외버스 이용 마일리지 제도 도입 등을 통한 승객 유치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시외버스업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운송수입금 정산이 자동으로 처리돼 현재 7∼14일 정도 소요되던 정산기간이 1∼2일 정도로 단축돼 자금회전이 원활하게 되고 운수업체에서는 승차권 부표정산 및 운송수입금 청구 등에 따른 인력절감 효과도 가져와 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외버스업계는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을 전국버스연합회를 중심으로 지난 2001년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속버스 전산망(KOBUS) 시스템과 동일한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전국의 터미널에 협조를 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터미널업계도 자체적으로 '통합전산망'을 추진하고 있어 시외버스업계의 이같은 통합전산망 추진은 전산망의 이원화와 이로인한 왕복 승차권 예매 불편 및 중복투자 등 현재 고속버스업계가 안고 있는 이원화 문제가 또다시 재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parkhj@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