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투자 상품시장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성장했다. 각양각색의 펀드와 파생상품, 구조화상품 등 투자처가 다양해진 만큼 투자자가 알아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미국발 경기 침체로 지난 1년 사이 투자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졌다.
'대한민국 98% 재테크 길을 묻다'(웅진윙스 펴냄)는 팍팍해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내공을 다져주는 책이다.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로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저자 송승용 FP는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시기에 투자자들을 다시 찾았다.
펀드 손실이 커지기만 하는데 3년만 버티면 정말 좋은 날이 올까. 주식시장의 추세와 경기 동향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브릭스와 베트남 주식시장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부동산 시장의 폭락은 언제까지 이어지며 내 집 마련의 적기는 언제일까. 주택담보대출은 소득 대비 얼마나 받아야 적절할까. 불확실성 시대의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투자자들이 '대충' 알고 있었던 투자의 기본기를 깊이 있고 명확하게 짚어준다.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의 흐름부터 환율과 인플레이션까지 경제 지표를 보는 눈을 뜨게 하는 한편 국내외 주요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을 제시, 펀드 가입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금융시장 이외에 이른바 '빚테크'와 '주(宙)테크', 노후대비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테크 고민을 친절하게 해결해 준다.
국내외 경제 현실은 여전히 흉흉하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족집게 식의 기술적인 전망이 아니라 진정한 경제 체력을 다질 수 있는 지식이다.
저자는 원칙과 기본을 이야기하면서도 수년간 컨설팅 경험을 녹여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에 정확히 포커스를 맞췄다.
"낚시터에서 옆 사람을 잘 만나 몇 마리 월척을 얻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모르면 힘겨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투자자들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투자에 접목해 스스로 고기 잡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한다. 경제 체력을 키워 진정한 실력자가 되고 싶은 투자자에게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 대한민국 98% 재테크 길을 묻다/송승용 지음/웅진윙스 펴냄/312쪽/1만3000원
나라 안팎이 위기다.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지금 여러분은 도태하고 있는가 아니면 도약하고 있는가.
평사원 시절 사내 벤처 세블일레븐 재팬을 창립, 이를 바탕으로 세계 5위의 유통업체 세븐 앤드 아이 홀딩스를 키워낸 스즈키 도시후미가 불확실한 시대에 잔뜩 위축된 젊은이들에게 뼈아픈 충고를 토해 냈다.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서돌 펴냄)는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진검승부와 도시후미가 가진 도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도시후미는 도쿄출판판매(현 토한)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평사원으로 이토요카도에 발을 내디뎠다. 그 후 인사 등의 관리 부문을 총괄하는 간부 자리에 올랐고 주위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내 벤처로 세븐일레븐 재팬을 설립했다.
그는 노조 상근활동가, 제빵 회사의 영업사원, 조종사 등 소매업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초보자 15명을 직원으로 뽑아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이 오늘날 일본 최대의 유통회사를 만들어낸 주역들이다.
그의 도전이 성공했던 것은 그들이 경쟁 회사와의 '상대적인 경쟁'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기존 상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위기야말로 기회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는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고객의 욕구'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상대로 늘 도전하면서 커다란 성공을 이룬 저자의 일에 대한 자세를 통해 우리는 지금의 위기 상황은 오히려 자신의 일하는 자세를 다시 되돌아보며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계기임을 깨닫게 된다.
불과 몇달 사이에 환율이 50%가량 오르고,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유가는 춤추고 금리는 널뛰기를 반복한다. 당장 내일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든 지금, 주어진 수치로만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처해나가는 것은 점점 무의미한 일이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다각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스스로 트렌드를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퓨처 파일>은 스스로 미래를 디자인해 나갈 수 있도록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미래학자인 저자의 통찰력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의 미래 역사를 다방면에서 재미있게 짚어준다. 이제부터 미래에 순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미래를 움직일 새로운 아이디어에 관한 이 책의 보고서를 살펴보자. 당신의 미래 상상력에 활활 불을 지피게 될 것이다.
저자는 경제와 사회, 문화, 정치, 과학 기술, 비즈니스, 개인의 쇼핑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면서도 생생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그의 이야기는 철저히 현재에 기반을 두어 밑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놀라운 사실들을 전하고 있지만 전혀 허황된 말로 들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 예측하는 미래의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두 가지 사실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홀로그램 형태의 직원이 기계적으로 손님을 맞는 호텔이 번성하는가 하면 더 인간적으로 세심하게 고객을 접대하는 호텔도 함께 늘어난다거나, 24시간 패스트푸드점들이 유행하는 한편 유기농 야채를 비롯한 안전하고 몸에 좋은 슬로푸드도 인기를 끌 거라는 식이다. 우리 사회 역시 전반적으로는 진보적으로 변해가겠지만, 보수적인 개인과 국가주의를 찬양하는 세력 역시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이 책은 전망한다.
또 이 책의 곳곳에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도 숨은 재미다. 저자는 한국이야말로 미래를 현재로 사는, '미래국가'의 전형이라고 이야기 한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휴대폰으로 전자결제를 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데, 그는 이러한 모습이 미래 사회의 평범한 일상이 될 거라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실시간으로 뉴스가 업데이트 되고, 시민 기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인터넷 뉴스'에 주목했다. 한국에는 아예 '독자들이 만드는 신문'을 표방하는 신문이 있다며 <오마이 뉴스>를 예로 들기까지 한다.
한국의 상황뿐 아니라 각 국가의 작은 변화 하나까지 관심을 보이는 저자의 손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나리오가 떠오를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오는 한편 그러한 기계 중심 문명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동시에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러면 로봇이 우리 생활의 필수요소가 되는 동시에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혼자만의 목욕시간을 더 오래가질 것이라는 점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상이야말로 미래의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한 빅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아닐까?
불황을 넘어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트렌드 세터와 비즈니스맨들에게 <퓨처 파일>은 미래를 여는 황금 열쇠가 되어 줄 것이다.
리처드 왓슨 지음 / 김원호 옮김/ 청림출판 펴냄/ 1만8000원
골프를 친다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 골프의 발상지라고 일컬어지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매년 마스터스대회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미국 골프를 상징하는 페블비치?
'세계의 명품골프장'(월간사진 펴냄)은 전세계 5개 대륙 3만2000여 골프코스 중 환상적인 55개 코스를 엄선해 화려한 광경을 선사해준다.
PGA 통산 6회 우승기록을 가진 아담 스콧과 이탈리아 골프잡지의 편집장과 발행인이 뽑았다. 그 가운데에는 한국의 뉴서울 컨트리클럽도 포함됐다.
1987년 경기도 광주에 만들어진 뉴서울 컨트리클럽은 울창한 숲속에 자리해 연간 16만명이 찾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코스다. 책에서는 노스코스와 사우스코스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5939미터에 파 72인 노스코스를 상당히 공략하기 어려운 코스라고 설명하고 골퍼의 용기와 전략이 필요한 곳이라고 안내한다.
1860년부터 시작해 PGA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브리티스 오픈은 세인트앤드루스, 카노스티, 턴베리, 세인트조지스 등 9개의 골프장에서 번갈아 열리는데 이 책에서는 7개가 소개된다.
다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는 미국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며 마스터스가 열리는 주에만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고 나머지는 회원제로 운영한다.
스코틀랜드의 바람 강한 절벽 해안에 있는 로열 도노크, 두바이의 사막에 위치한 에미리츠, 가파른 절벽 골짜기를 끼고 홀이 있는 뉴질랜드의 케이프 키드내퍼스 등은 천혜의 지형을 코스의 장애물로 이용하고 있다.
스웨덴은 기후여건상 1년 중 골프를 칠 수 있는 기간이 몇 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유럽 최대의 휴양지인 코스타 델 솔(태양의 해변) 지역에 몰려있다. 이 곳은 코스타 델 골프(골프의 해변)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골프장이 많다.
중국에서는 골프코스만 12개를 갖춘 미션힐스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중국에 골프가 소개된 것은 불과 25년 전이지만 골프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백곳에 달하는 골프장과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다.
첫댓글 아니 이렇게 좋은 책들이...읽어야할 책들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양이 엄청나게 방대하네요. 골라서 잘 읽겠습니다.
여기 카페엔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