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2박3일로 속초 여행을 갔다.
캐리어에 짐바리바리싸고 룸메이트도 차에 싣고 시바스리갈도 싣고 속초 수콘도로 출발하여 잘도착했는데
점심먹고 신흥사 갔다가 권금성 올라가서 넘어져 오른손 손목이 깨져서 원주 정형외과에서 핀박고 판대고 하는 수술을 하고
(1주일간 입원) 손목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후기를 이제야 올린다.
아직도 손목 깁스를 풀진 않았는데 그래도 2달전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아마도 이번주 아니면 다음주중 깁스를 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밌게 놀려고 갔다가 개고생...ㅠㅠ 병원비 몇백 들었고 아주 비싸고 아픈 여행을 함
내 룸메이트 양(조수석에 태우고)
속초 현대 수 리조트
지은지 오래돼서 엄청 낡았으나 잠만 잘꺼니까...뭐 그리고 싸니까???
룸메이트 옆에 시바스리갈 보임? 차가 더러운것은 내가 게을러서 그런것임.
점심때 엄청 유명하다는 곰치국을 먹었는데 1인분에 3만원인가...가격대비 뭐 그렇게 맛있는거 같지는 않았는데
친구가 싸온 먹을것 아이스백 2개하고 검은 가방에 몽땅 먹을것임
점심을 먹고 설악산에 도착
하루종일 이러고 다녔음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계절,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설악산 신흥사로 향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저를 맞이한 건 거대한 청동 통일대불이었습니다. 그 웅장한 미소 앞에 서니, 일상의 자질구레한 걱정들이 참 작게만 느껴지더군요. 뒤로는 달마봉과 설악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조선 시대의 단청 멋을 그대로 간직한 극락보전 문틀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은은한 향내와 나지막한 풍경 소리… 뜨거웠던 낮을 견뎌낸 초록 잎사귀들이 밤이슬을 머금듯, 제 마음도 오랜만에 촉촉하게 채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신흥시 일주문
신흥사는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화재와 중창을 거치며 이름이 여러 번 바뀐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흥사의 첫 관문인 일주문(一柱門)에 대한 설명입니다. 포스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실 수 있도록 핵심 정보와 감성적인 멘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으로, '기둥(柱)이 한 줄(一)로 나란히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반적인 건물은 사방에 기둥을 세워 지붕을 지탱하지만, 일주문은 일직선상의 기둥 위에 거대한 지붕을 얹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가집니다. 여기에는 "세상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한데 모아, 진리의 세계(사찰)로 들어선다"는 불교적인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설악산 신흥사 경내에 자리한 청동 석등입니다. 석등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세상을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등실 사면에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고, 연꽃과 용 문양으로 장엄하게 장식되어 있어 신흥사의 품격을 더해 줍니다."
"이곳은 설악산 신흥사의 청동 향로입니다. 연꽃 위에 세워진 향로는 청정한 마음을 상징하며, 받침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용이 힘차게 새겨져 있습니다. 몸체에는 보살과 비천상, 산수와 구름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향로 하나만으로도 뛰어난 불교 조각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 피워 올리는 향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자, 수행자의 맑은 마음을 상징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사찰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청동 불상입니다. 민족 분단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199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직경 13m에 달하며, 무려 108톤의 청동이 사용되었습니다. 불상 내부에는 내원법당이 마련되어 있어 참배가 가능합니다.
천왕문
극락보전 바로 앞마당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석조 문화재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신흥사 석등'**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두는 곳인 만큼, 불을 켜두는 화창석(火窓石)과 함께 아래를 받치고 있는 화려한 연꽃무늬 기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조선 인조 시절, 신흥사가 이곳에 새로 터를 잡을 때 함께 만들어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해요.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연등이 석등을 감싸고 있고, 그 연등 사이로 쪼개진 볕이 마당에 꼭 기하학적인 자수처럼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옛 스님들이 이 석등에 불을 밝히며 한밤중 경내를 비추었듯, 이 자리에 서서 가만히 마음속의 어둠을 밝혀줄 작은 등불 하나를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정교하게 깎인 돌의 질감과 화려한 연등의 색감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니, 인물 사진이나 풍경 사진 모두 완벽하게 나오는 신흥사의 숨은 사진 명소입니다.
극락보전 (보물 제1981호)
신흥사의 중심 법당으로, 조선 중기(1647년)에 중건된 이후 수차례 보수를 거치며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의 장식이 매우 화려하며, 조선 후기 영동 지방의 대표적인 불교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고건축 문화재입니다.
신흥사의 중심이자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금빛으로 빛나는 세 분의 부처님, **'아미타삼존불(보물 제1721호)'**이 아늑하게 경내를 비추고 있더군요. 가운데 앉아 계신 분이 서방 정토 극락세계를 주관하시는 아미타여래삼존불이고,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온화한 미소로 참배객들을 맞아줍니다.
이 불상들은 조선 시대(1651년) 최고의 조각승이었던 무염 스님이 만든 마스터피스라고 해요. 불단 아래 정성스레 놓인 공양미들과 머리 위를 화려하게 수놓은 알록달록한 연등을 바라보며, 저도 가만히 손을 모으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빌어보았습니다.
밖은 설악산의 웅장한 기운으로 가득한데, 법당 안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아늑해서 한참을 머물다 나왔습니다. 신흥사에 가신다면 겉만 보지 마시고 꼭 극락보전 내부의 이 온화한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아오시길 바랍니다.
극락보전 앞마당을 거닐다 마주한 기단부의 옛 돌기둥, 바로 **'신흥사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는 쉽게 말해 사찰에 행사가 있을 때 큰 깃발(당)을 매달아 두는 대나무나 철제 장대(당간)를 양쪽에서 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돌기둥을 말합니다. 지금은 깃발도, 장대도 사라지고 거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두 개의 돌기둥만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더군요.
마침 기둥 위로 창살 틈을 통과한 햇살이 내려앉아 마치 오랜 세월이 새겨놓은 무늬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법당의 단청이나 웅장한 불상도 멋지지만, 이렇게 발밑에서 묵묵히 천 년의 시간을 버텨온 돌기둥을 마주할 때 비로소 고찰(古刹)이 주는 깊은 내공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풍경이지만, 신흥사에 가신다면 이 오래된 돌기둥이 품은 고요한 시간에 잠시 눈길을 나누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곳은 설악산 신흥사의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은 산신과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전각으로, 불교와 우리나라의 전통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산신은 사찰과 수행자를 지키고, 칠성은 건강과 장수를, 독성은 깨달음과 수행을 상징합니다. 고요한 설악산의 품속에 자리한 삼성각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소망과 기도가 이어져 온 특별한 장소입니다."
삼성각에 모셔진 세 성인
"이곳은 설악산 신흥사의 지장전, 즉 명부전입니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자비의 보살로, 특히 돌아가신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존재로 널리 신앙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 지장보살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시왕과 권속들이 함께 모셔져 있어 불교의 명부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불자들이 가족의 평안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이곳에서 정성을 올립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얼마만큼 올라가면 권금성이 있다.
이사진을 끝으로 난 여기서 넘어져 오른손 손목이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