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보시다시피, 원래 앵글족과 색슨족은 지금의 덴마크와 독일 서북부에 살던 게르만계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서기 3세기 경부터 이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지금의 영국 동부 해안가에 자주 나타나 약탈 등 해적질을 일삼았고, 그 중 일부는 돈을 받기 위해 로마군에 소속된 용병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적 활동을 하던 색슨족을 막기 위해 영국(브리튼)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제국은 영국의 동부 해안가에 색슨족을 막는 요새 지대를 세우기도 했죠.
그런데 로마 제국이 고트족과 반달족 및 프랑크족 같은 다른 게르만 부족들의 공격으로 쇠약해지자, 본국의 방어를 위해 서기 410년 경, 영국을 지배하고 있던 군대를 철수시키면서 영국은 무방비 상태가 되었고, 그 틈을 노려 색슨족과 앵글족은 바다를 건너 대대적으로 영국을 침입했고, 마침내 서기 6세기 말엽이 되자 오늘날 잉글랜드라 불리는 영국의 대부분은 이들 앵글족과 색슨족이 차지하게 됩니다.
영국을 잉글랜드라고 부르는 이유도 앵글로 색슨족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와 비슷하게 함부르크가 있는 독일 서북부는 작센 지역이라고 불리는데, 작센 즉 색슨족이 그 곳에서 살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때, 색슨족에 맞서 싸우다 도망친 영국의 원주민인 켈트족(또는 브리튼족)들은 웨일즈나 스코틀랜드 및 바다 건너 아일랜드나 프랑스 서북부인 브루타뉴 반도로 피신했죠.
고대 영어로 쓰여진 영국의 서사시 베오울프(Beowulf)의 무대가 영국이 아닌 덴마크와 스웨덴인 까닭은 원래 앵글로 색슨족의 고향이 그 쪽이었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북해의 촌족이 브리튼 섬을 점령하면서, 대조선의 천자국을 무너뜨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