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부터 국토교통인재개발원(서귀포)에서 5일간 교육이 있어 미리 직장 동료와 한라산 등산하기로 하고 24일 저녁에 출발.
사전 숙박업소를 검색해 보니 공항하고 한라산 등반객을 픽업해주는 그린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함.
근대 토요일 대구 출발부터 비가 오락가락해서 걱정이네요.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비는 안오는데 일기예보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하고,
일단 짐풀고 아침 도시락 숙박업체에 맞췄습니다.
5천원인데 김밥 2줄, 얼음물 1병, 방울토마토 6개인가.....
저녁은 제주 흑돼지로 간단히 한잔하고 그린게스트하우스에서 준비한 게스트끼리의 만남의 장에 가서
엄청 마셨네요. 인천 서울의 2.30대 젊은 처자들하고... 이 숙박업소 이게 정말 좋아요.(강추)
아침 7시 출발인데 아침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만 등산되고 통제한다고 하네요.
정말 실망.
일단 7시 반경에 성판악휴게소 도착. 그린게스트하우스에서 우의도 하나씩 챙겨주네요. 나도 일회용 준비했었는데...
일단 우중산행을 예상하고 갈때까지 가자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한 20여분 지나니 비가 거치기 시작하네요.
혹시 모르니 발에 두른 비닐은 그대로 하고 우의는 벗고 등산 시작합니다.

해발 1천미터. 오늘 함께 산행하는 직장 동료, 이번 연수 동기입니다.


사라오름. 등산로에서 왕복 10여분 거리. 백록담보다 물이 많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 위에까지는 40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린 여기까지만.... 여기도 여자는 빼고 남자만 왔지요.

진달래밭 대피소. 일행중 여성 한명이 여기서 사발면 사먹자고 해서 남자끼리 미리 가서 두개 사서 사두었는데 먹자고 한 사람은 길 옆에 우리 안 보인다고 그냥 지나쳐서 올라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당초 2명이서 한개씩 먹기로 했는데 2개를 3명이 나누어 먹고 여기서 커피 한잔도 했네요.
공원 직영이라 그런지 사발면 1,500원, 커피 500원 저렴합니다.

시원한 물 만나서 세수도 좀 하고.....

이제 정상이 보입니다.

제일 젊은 죄로 총무, 산행대장 다 했네요.
여성분 한이 가기 전에 걱정해서 제가 다 짊어지고 간다고 했더니 진짜 배낭도 안가져왔더라고요.
그래서 물 8.5리터에 도시락, 간식(과자, 과일 등)을 남자 둘이서 짊어지고 갑니다.
말도 못하고 죽는 줄 알았네요.

해발 1,900미터 이제 50만 가면 정상.

전날과 아침에 100미리 이상의 비가 와서 백록담에 물이 조금 보이네요.


정상 인증하고 여기서 점심 먹습니다.
막걸리 한병과 맥주 큰캔 하나. 거의 제 독차지. 다른 분들은 주님을 멀리하셔서....
입산주로 막걸리 한병을 같은 게스트하우스 분들과 한잔씩 나눠 마셨고요.

하산길의 멋진 풍경. 히말라야 원정대들 여기서 훈련한다는 소문이....

삼각봉 대피소까지 하산....

여기쯤 왔는데 여자분들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한분이 너무 지쳤다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하산하기로 하고 한참을 내려가다가....
2.9킬로 남겨놓은 지점 벤치에서 쉬면서 고민을 합니다.
일단 배낭나두고 난 다시 가기로 합니다.(형님은 배낭지키고)
여성분 한명이 평소 등산을 안해서 스틱도 없고....
가보고 무릎이 아프면 내 무릎보호대와 스틱을 주기로 결정하고...
아무래도 여자들만 나두면 어둡기 전에 못 내려갈거 같아서....
원래 4시 반까지 하산해야 픽업되는데 우리외의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오신 거의 모든 분들이
산행에 어려움을 호소해서 같이 6시에 하산해서 차부르기로....
그런데 여자 둘만 남겨두면 7시까지도 못갈거 같더라고요.
사실 남자 둘이 미리 내려가서 간단히 씻고 뭐 좀 먹을려고 했는데.....
어쨌던 가장 급경사 구간을 약 600미터 정도 더 올라가서 만났네요.
무릎이 아픈게 아니고 발바닥이 아파다고 하네요.
몇번 넘어지기도 하고...
등산화 끈을 너무 헐겁게 메서 끈을 바짝 쪼여서 새로 메주고
제 스틱을 주었네요.

드디어 다 왔습니다. 6시 거의 정각에....
후기: 퍼지신 분이 다음날 걷지도 못할까 걱정했는데 아침에 멀쩡하게 나와서 너무 반가웠고요.
저는 그린게스트하우스의 일일 스타가 되었네요.
그 힘든 곳을 다시 올라가서 구해주었다고...
같이 등산하신 분들이 제가 올라가는 걸 다 보았거던요.
그래서 그날 밤 술자리에선 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20대, 30대 초반 여자 6명과 남자는 저, 인천서 온 친구들 2명과 아주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첫댓글 역사는 그렇게 이루어 지는건데 아닌감요? 그리고 잘하면 진달래 산장부터 옆에 보이는 궤도 차량,(매점용품과 쓰레기 등 환자 이송에도 사용되던데..) 경운기 엔진으로 만든 모노레일 말입니다.
저녁 술자리는 진짜 좋고요. 역사까지 가기엔 너무 부담되고요. 모노레일 이용 안하고 그래도 본인 두발로 내려와서 무척 뿌듯해 합니다.
역시 산토대..화이팅~~~~~~~~~~~~~
감사합니다.
욕도 보고 , 수고 하셨슴니다. 나도 역시, 산토대--- 화이팅 ! !.
고맙습니다.
산토대의 명성을 멀리 제주도까지 떨치고 오셨군요
좋은 풍경 담느라 동료 챙겨주랴 정말 수고 많으셨소
산토대 시그널 가지고 갈껄.....
담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