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담은
핑크 색 장미꽃무늬 절편 양갱
모처럼만에 찾아온 계절의 여왕다운 화창한 날씨와
반가운 삼촌 - 여주에서 개척교회 목회를 하다
대안학교와 치유원을 운영하고 있는 반 가은의 아빠
그리고 수지천사님
얼굴도 마음만큼 예쁜 자선 봉사 이모
잠시 함께했던 장작불 모임의 밤이
또다른 행복으로 가득했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중순,
제 어릴적 고향 청라에 보리꽃이 필 무렵 이면
봄소풍 가는 날, 먼 길 걷기 힘들어 하는 제게
혀 위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달콤한 ‘요오깡’을
몰래 주시던 담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요오깡’은 한자어 ‘양고기(羊)를 넣어 끓인 국(羹)’이라는
양갱(羊羹)의 일본어 발음이랍니다.
16세기에 일본인들이 팥앙금으로 달콤한 과자를 만들었는데
색깔이 수프와 비슷하고 양고기 국처럼 그 과자의 맛 또한 최고라고 해
과자 이름을 양갱, 곧 요오깡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성경에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제사지낼때
제물로 성스러운 양의 피로 번제한다고 나와 있지만
중국도 선조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서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고
제사지내는데 될 수 있는 한 큰 양을 골라 희생으로 바쳤다 하네요.
여기에서 양(羊)과 크다(大)는 글자가 합쳐져 훌륭한 것,
아름다운 것이라는 뜻의 미(美)자가 나왔다고 하고요.
국을 뜻하는 갱(羹)이라는 글자는
“양(羊)을 불(火)에 올려놓으니 아주 훌륭하다(美)”는 뜻이니
인류 최초의 국이 양고기로 만든 것이라 하겠네요.
저에게 스승님의 추억이 담긴 양갱이
존경하고 성스러운 분께 드리는 성물이라 하니
일백만 송이 5월의 장미를 담아
스승의 은혜를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재료
딸기양갱 만들기; 물2컵, 딸기물1Ts, 한천7g, 설탕50g, 물엿100g
녹말물(녹말1Ts+물2Ts)
장미꽃절편반죽;멥쌀가루2컵,딸기쥬스가루2ts, 물4큰술
만들기
절편반죽 만드는 방법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려놓았으니,
생략할게요~~~
장미꽃은 장미꽃몰드가 있거든요.
원형몰드인데, 이걸로 찍어서 세개, 또는 네개를 겹치게 하여 돌돌돌 말아줍니다.
그다음 칼로 반을 잘라준 뒤에 예쁘게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1. 담가놓은 한천물에 설탕을 넣고 잘섞는다.
2. 딸기물을 넣는다.
3.물엿을 넣는다.
4.녹말물을 넣는다.
팥양갱만들기; 팥앙금500g 물2컵,한천10g, 설탕50g, 물엿100g
만들기
1. 냄비에 찬물을 붓고 가루 한천을 넣는다.
2. 주걱으로 저은후 30분~40분 그대로 둔다.
3. 1의냄비에 설탕을 넣고약한불에서 서서히 녹인다.
4. 2번의 냄비에 팥앙금을 넣고 잘풀어준다음 중불로 끓이다가
끓기시작하면 약한불로 줄여 눌지 않도록 저어주며 끓인다.
5. 앙금이 어느정도 걸쭉해지면 물엿을 넣어 좀더 끓인다.
준비해놓은 장미꽃절편을 양갱틀에 놓는다.
거꾸로 놓아줘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굳어서 뺐을때, 앞모양으로 나오겠죠?
이렇게 딸기양갱물과 팥양갱물이 완성되었으면....
먼저 딸기양갱물을 붓습니다.
딸기양갱물이 굳으면
팥양갱물을 딸기양갱굳은것위에 살며시 부어주세요~~
이렇게해서 실온에 두어 굳히시면 됩니다.
다 굳었나봐요~~~~
와!!! 양갱틀에서 쏙 뺐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그다음 적당한 모양으로 잘라주세요~~
완성입니다!
바다의 우무가사리를 끓여서 묵을 만든 한천의
쫀득쫀득하고, 점성이 좋은 성질을 이용하여
팥앙금을 넣어 만든것이 양갱이지요.
주원료가 우뭇가사리인 해조류이기 때문에
80%가 식이섬유로 구성되 있어 다이어트 식품의 백미이며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철, 구리, 아연 등 미네랄도
많은 양 포함하고 있어서 성장기 어린아이와 노인분들에게는
발육촉진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클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다른 틀에다가 부어서 호두도 쏙쏙 박았어요~~~
팥양갱은 팥양갱대로...딸기양갱은 또 상큼하고...ㅋㅋㅋㅋ
맛있네요^^
양갱속에 쫄깃한 장미꽃이 있어 너무 맛있고 예쁘답니다.
스승의날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자녀분들 선생님들께, 혹은 이웃님들의 선생님들께
선물해보세요~~
양갱, 좋아하실거예요^^
첫댓글 양갱이 배워서 음식출품해도 좋겠다. 너무 곱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