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8시에 일어나 컵라면으로 아침을 한 후
9시에 탑승 게스트조를 나와 봉주네 그리고 동현 원배네로 바꾼후 돌산도에 있는 향일함으로 향했다.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도시전체와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어제 출발 할때는 헬쓱해 보였던 여옥씨가 한결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차 보인다.
싱싱한 고단백 해산물과 즐거운 여행이 그간의 피로를 풀어주었던 것 같다.
마나님 기분과 건강이 좋아지자 봉주도 더욱 신이 나보인다... 자주 모시고 힐링 여행하시게 친구야....
집사람과 여옥씨가 딸,사위,혼사 이야기를 하며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흥얼거리고
흘러가는 경치도 즐기다 보니 향일암에 도착했다.
10여년전에 왔을 때보다 주차장도 생겼고, 오르막길도 나무 계단으로 바뀌어 있었다.
길가 가게에서 인정 많은 아줌마들이 돌산갓 김치를 먹어보라고 계속 불러댄다..
두리번 거리며 여유있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향일암이다...
바다가 탁 트인 바위위에 암자를 지어놓은 향일암은 인산인해다.
불교신자인 봉주?가 숙연하게 숙달된 동작으로 예를 드린다....
선회장님도 포즈를 잡아보고,
잠시 편안하게 휴식을 한후
마치 학교 책상같은 느낌의 벤치에 앉아 계신 명순,경화,혜경,.... "이곳에서 도시락 먹지말라"는 알림판이 붙어 있답니다.
대웅전 앞에서 저희 부부도 한컷,
하산을 하였다.
명순씨 와 원배님... 틈만 나면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으신지....
다정하게 손잡고 내려오는 여옥 봉주커플... 손 꼭잡고 백년해로 하세요.
하산길 첫집 가게에서 함께 조개전에 막걸리를 한잔씩하며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땀도 식히고,
한치 새끼 반건조를 사서 내려오니 친구들이 바로 아래집에서 즐겁게 흥정을 하며 각종 반찬을 사며,
공짜로 제공되는 항아리 막걸리를 몇잔씩 마시고,술빵도 사서 나누어 먹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여행의 진수를 느껴본다.
향일암을 뒤로하고 차를 몰아 여수에서 부두가에 있는 자연산 통장어탕집에 도착하였다.
통장어탕은 자연산 바다장어를 통통하게 썰어넣고 우거지와 된장으로 만들어 뚝배기로 나온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 더군요
원래 추천받은 집은 옆집이었다는 데, 그냥 무심코 사람들로 붐비는 자매집으로 들어갔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자연산 바다장어가 싱싱해선지 힘이 솟아 나는 것 같다.
벽 낙서를 보니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집인 것 같다.
식사 후 건너편 부두 바람골에서 시원한 여수바다 해풍으로 몸을 식혔다.
차를 몰아 참석 못한 친구들을 위해 추천받은 수산물센타로가
선물도 사고,각자 필요한 해산물을 왕창 샀다....
한 1달은 먹어야 할 것 같지만 여행하면서 쇼핑하는 재미가 없으면 여행도 아니라는 말이 생각난다.
여수바다를 내다보니 시원하다.
수산센타를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약장수가 신나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돌리고 있었다. 괜실히 어깨가 실룩거릴 것 같은데....
예교 만점 정아엄마가 뒤따라 오며 딱 2초간 강남스타일 춤을 보여주는데
너무 잘 어울리게 춘다... 싸이보다 더 재미있게 춘다....
못 보신 분들 나중에 앵콜공연 요청해 보세요 죽여주더군요, 순식간이라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답니다.
한참동안 웃었는데 지금도 생각을 하면 입가에 웃음이 돈다.
먼저 출발한 선회장 차를 놓쳐 조금 헤매다 다시 만나 남원으로 향했다.
1시간여를 달려 남원 광한루에 도착하였다.
늦은 시간이란 관광객들도 거의 없다.
누각에 올라 둥글게 둘러앉아 휴식하며 빵을 먹고 있는데 원배가 시원한 음료수를 공수해온다.
성진엄마가 고스톱해서 딴 동전이 한주먹인데 그걸로 사왔단다....
국가공인 관광가이드 봉주로 부터 간단히 한옥 지붕과 단청에 대한 전문 설명도 들었다. 사진만 봐도 가이드 누군지 예측되죠???
광한루 못에는 영양상태가 넘치는 잉어 붕어들로 넘친다.... 어떤 놈은 타고 다녀도 될것 같다.
여기 저기에서 사진도 찍고, 몽룡 춘향 인형앞에서도 한컷....
그네도 타보고.... 너무 긴 그네라 쉽지 않은 것 같다.
선회장이 제법 그네를 탄다.... 마치 몽룡이 처럼,
춘향 집도 둘러보고... 동전도 던져보고.... 처가집이 제법 평수가 된다.
몽룡이가 장모 돌아가시면 은행에 담보제공하고 사업자금 대출도 꽤 받을수 있을 것 같다고
누구가 이야기를 한다.
어둑 어둑해질 무렵 광한루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선교수가 관리인에게 잘하는 추어탕집을 탐문도 한다.. 인솔자 노릇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잠시도 쉬지않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잠시 주차장 벤치에 앉아 휴식을 하는 사이 회장님이 이리저리 추어탕집 탐색을 마치고
추천받은 집으로 들어가니 밥이 8개 밖에 없단다.
일하는 아줌마가 안나왔다고 주방에서 주인 마나님이 뿔이나서 남편을 족친다.
사람이 힘들어지면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고 그것도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 퍼 붓는것 같다... 워메 살벌
10명이 8그릇을 나누어 먹고 나와
정안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8시10분경에 남원을 출발하여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달렸다.
명순씨의 해박한 성경지식과 종교관,가정이야기,연애담 등 서로간의 이야기를 나누다
10시경에 정안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기지개를 펴고 따듯한 커피 한잔하고 아쉬운 석별을 고한 후 각자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으며 브레이크 거의 안밟고 집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다.
지하주차장에서 원배 애마로 엄청난 봉지꾸러미 전리품들을 옮겨 싣은 후 원배네가 출발하였다.
간단히 정리하고 샤워하고 자리에 누우니 이제야 피곤이 몰려온다...
짧지만 알차고 보람된 여행이었다...
철저하게 준비해주신 회장님 내외께 감사를 드리며
함께한 친구내외 분들께도 덕분에 힐링 잘하였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쉽게도 이처럼 좋은 여행에 참석 못한 회원님들 다음번에는 꼭 참석해보세요
절대로 후회 안한답니다....
첫댓글 동양의 나폴리항 여수항 전경이 죽이지요. 여수 오동도 일정이 빠졌네요. 좋은 사진이 있을 터인데 올려주세요. 장구회원 여러분, 2일동안 아무탈없이 좋은 시간을 갖고 힐링이 잘 되었다니 기쁩니다. 내년에도 좋은 여행을 고대합니다.
ㅋ ㅋ 이거 벌써 깜빡하는 그때가 온건가 ?????....
글도 맛나게 잘쓰시고...사진도 멋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