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화요일)
오늘은 워싱턴주를 출발하여 캘리포니아주까지 간다.
장시간 운전하여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보고 싶은 곳에 들릴 것이다
내일의 산행지는 Redwood 국립공원이므로 오늘은 가능한한 그 근처까지 가도록 한다.
101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5번 내륙으로 갈것인가 잠시 의견을 나눈다.
바다구경도 하고 운이 좋으면 물개 노는 것도 구경하자며 101을 택한다.
Washington주에서 Oregon주로 건너 가는 다리가 저 멀리 보인다.
우리는 다리가 사진에 잘 나올 곳을 찾아 길한편에 차를 세우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워싱턴주와 오레건주를 나누는 길고긴 Columbia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저 다리 지나는데 돈 받을까? 공짜일까? 얼마일까?"
대장님이 장난스레 질문을 던지신다
다리 입구에 도착하니 돈받는 곳이 있다. 통행료는 5불.
우리가 달려가고 있는 다리 저 먼발치에 다리가 언덕처럼 올라 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특이하다. 왜 저렇게 보이지?
대장님이 설명을 해 주신다.
다리가 아주 유용하게 설계가 되어 있다. 워싱턴쪽의 다리는 일반 다리 높이인데 언덕처럼 올라 가게 만들어 오레건쪽은 다리가 아주 높다.
키가 높은 큰선박은 오레건 쪽 다리 밑을 지나가고 일반 배들은 워싱턴 쪽 다리 밑을 지나가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다리 설계가 현명하게 잘 되어 있어 놀랍다
옛날 부산 영도다리는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다리를 올렸다
그 시간에만 큰배가 영도다리 밑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 이 다리는 정말 설계가 잘 되어 있다.
101을 타고 내려 오니 오른편에 아름다운 태평양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바위가 여러개 있고 해안선이 아름다운 곳에 차를 세운다.
풍광의 구도가 완벽한 위치다.
트레일러 한대가 자리 잡고 있어 우리1호차가 그 옆에 대고 뒤따라 오는 우리2호차가 파킹하기가 자리가 부족하다. 트레일러 주인이 자기차를 앞으로 옮겨 주어 2호차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그 남자가 말하기를 자기는 이 해안선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우리가 지금 파킹한 바로
이곳이 바다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란다. 그래서 자기는 자주 이곳에 차를 세워 바다를 바라 보곤 한단다.
우리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그 남자가 우리 사진을 찍어 준다.
그래서 오랫만에 11명이 모두 한꺼번에 단체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계속 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 간다.
Tolovana beach도 들리고,
Puffin새가 많이 산다고 하는 Cannon beach도 들리고, 오레곤주의 해안선 중 가장 높은 언덕이라는 Neahkahnie mountain에도 차를 세우고 해안선과 바다를 감상한다.
피크닉 테이블이 보이자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오늘 저녁메뉴는 채소비빔밥!!! 고추장 넣어 맛있게 비벼 먹고는 숙소로 향해 달린다.
해가 수평선 가까이 있다. 해 지는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를 골라 차를 세운다. 모두들 차에서 내려 일몰의 장엄한 모습을 본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 조용히 서서 한없이 쳐다 보기만 하는 사람, 수평선 근처의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며 둥근 황금덩어리가 잿빛 바다 속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아름답다.
하늘도, 바다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다 아름답다.
우리는 또 남으로 달린다.
우두커니 창밖을 보고 있다.
해가 지고 난 바다는 잿빛으로 변하고 파도의 흐름이 점차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오늘의 숙소 Crescent city에 있는 Super 8 motel에 도착하니 밤9시반이다.
오늘은 8시간이나 차를 탔다고 한다.
첫댓글 가고 내리는 곳이 우리가 사는 곳으로 차츰 가까이 지네요
모처럼 먼 곳을 시간내어 달리며 우리의 시간 만들었든 것이 차츰 가까워 집니다
그 많은 시간과 지명 잊지않고 머리속에 담은 소니아님의 비결은 따로 잇는가 몰라!!
대댠 한 기억입니다
흥미진진한 글 잘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