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르는 개 중에서 강아지를 낳을 수 있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암놈이 발정이 왔다.
그 의사 선생님도 나도 개에 대해서 너무 문외 한이었다는 것이 들어나고 있었다.
순종진돗개를 만들려면 한쌍을 가져 가라고 하셨던 의사 선생님 말만 듣고 나는 한 쌍을 가져 왔는데 숫캐가 전혀 암놈의 발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암놈이 먼저 난리를 쳐도 그냥 못 본체 하고 딴청만 하는 숫놈이었다.
발정기가 끝나고 이제는 글렀구나 하고 있는데 암놈의 배가 점점 불러 온다.
그러더니 어느 날 잘 만들어 준 개 집에서 강아지를 다섯마리나 낳았다.
강아지가 점점 자라는 걸 보니 진돗개가 아니었다.
이웃 집에 도사 견을 기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놈의 씨를 받은 것이다.
어쩌거나 강아지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한 삼주 쯤 지났을까?
하루는 어미 개가 나가더니 저녁 때가 되어도 돌아오지를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이웃 마을을 돌면서 개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강아지들은 배 고프다고 난리를 치는데 어미 개는 밤에도 돌아오지를 않는다.
다음 날에도 어미 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마침 이웃 집에 도사 견이 강아지를 낳았는데 그개는 우리 개 보다 며칠 먼저 새끼를 낳았었다.
그 집 강아지도 여덟 마리나 되었지만 나는 주인을 찾아서 우리 개가 안 돌아온다고 말하고 강아지를 여기에 양자를보내면 어떻겠는가 물었다.
"강아지 세 마리를 드리고 나는 두 마리만 가져 오겠다고 하고 강아지를 데려다 놓았다.
강아지가 들어가자 처음엔 으르렁 거리던 어미 개가 강아지는 주인 아주머니가 젖꼭지에 한마리씩 젖을 물려 주니까 가만히 있었다.
나는 새끼 낳은 개에게 그래도 잘 먹인다고 했는데 어미 개는 강아지가 빠니까 속이 허해서 먹을 것을 찾아 다니다
차에 치었다고 했다.
죽지는 않고 다쳐서 설설 기는 개를 어느 마을 사람들이 잡아 먹었다고 사람들이 알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