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신분, 연봉, 연애 등 우리 삶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인이 되고 있다. 키 큰 사람이 경쟁력 있다는 것이 각종 통계에 의해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키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키가 큰다는 것은 우리 몸의 여러 가지 성장을 의미하지만 특히 뼈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키가 크는 것은 바로 뼈가 크는 것이다. 그러므로 뼈를 크게 하는 것이 키가 커지는 지름길이다. 키와 관련되는 손과 발의 긴 뼈에는 성장판이라고 하는 뼈가 자라는 부위가 하나 또는 두 개가 있다. 성장판은 연골로 형성되어 있는데 연골의 증식과정이 바로 뼈가 자라는 과정이다.
여자아이가 초경을 시작하고. 남자아이가 수염이 나거나 변성기기 시작되는 등 남녀 모두 사춘기가 시작되어 2년정도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게 되어 근골격계가 성인의 모습으로 완성되며 키성장이 멈추게 된다. 성장판 상태에 따라 키가 어느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성장판의 모양과 성숙정도에 따라 성장상태의 측정과 키가 어느 정도 자랄 수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판검사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키 성장을 더 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장판은 성장전문 병원에서 성장판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성장판검사를 통해 현재 우리아이의 뼈상태를 진단받고 성장클리닉 치료와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키 커
성장판은 팔과 다리 등의 뼈끝에 있는 부위로서 뼈의 세포분열을 일으켜 키를 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판은 사춘기가 되어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닫히기 시작한다. 보통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2년 정도 지나면 성장판은 완전히 닫히게 된다.
성장판은 태생기부터 작동하며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부위마다 닫히는 시기가 제각각이다. 여자는 약 15세, 남자는 약 17세가 되면 모든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이가 약간 있을 수 있으며, 특정한 병적인 상태에서는 보다 빨리 또는 늦게 성장판이 닫히는 경우도 있다.
연령별 키 성장을 보면 태어날 때 평균 50㎝정도였던 어린아이는 1세에 75㎝, 2세에는 87㎝ 정도로 자라고 이후 매년 4~5㎝씩 자란다. 특히 여성은 10~16세에 15~20㎝, 남자는 13~17세에 20~25㎝ 정도 자란 후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성장속도가 둔화되다가 성장이 멈추게 된다.
◈ 성조숙증은 성장판 빨리 닫아
동물성 지방섭취 증가 등 식사습관의 변화, 비만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환경호르몬 증가, 학업 스트레스, TV나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 등으로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성조숙증환자가 2004년 194명에서 2010년 3천 686명으로 7년 새 19배 증가했다. 특히 성조숙증 환자 97%는 여자 아이인데 2010년 성조숙증으로 진료 받은 여자어린이는 2만6064명으로 남자의 2117명과 비교했을 때 10배를 웃돌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여자아이의 성조숙증 비율이 남자아이보다 10~20배 높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여아는 8세 미만, 남아는 9세 미만에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정신발달이 신체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적으로 일찍 성장하지만 조기 분비된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이 된 후 최종 키가 오히려 작아지게 된다. 특히 여자는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정신적인 성숙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제 때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성조숙증은 천연 생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성조숙증 여아들을 마른아이와 뚱뚱한 아이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한약을 다르게 처방해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성호르몬의 진행이 억제되어 빠른 사춘기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성장호르몬을 30% 가까이 증가시켜 키가 연평균 7.2㎝가 자랐다.
마른그룹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혹은 다양한 알러지로 인한 허열(虛熱)증상으로 판단을 해 청열조경(淸熱調經) 요법으로 치료를 한다. 비만그룹은 체지방을 줄이면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감비조경(減肥調經) 요법을 사용한다.
성장이 잘 이루어지려면 필수적인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편식이나 과도한 섭취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성장호르몬 양을 줄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게 성장판에 좋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도 중요하다. 줄넘기·달리기·농구·축구·수영·역도 등이 특히 효과적이다. 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 전 10분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우리 몸의 성장 호르몬은 주로 밤 11시부터 아침 5시까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많이 나오게 되므로 적어도 밤 10시정도에는 잠을 자야 한다. 또한 식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침밥이다. 아침에 밥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