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중위의 요청으로 대신 업로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다들 OJT와 입국준비로 바쁘실텐데, 잘 지내십니까?
이민주 중위입니다.
저는 이곳 일리노이주 어바나 샴페인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은 화요일 17시 20분입니다.
월요일 12시 비행기로 12시간 비행 후 시카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삼성역이랑 가까이 있어서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해서, 큰 짐 두개는 삼성에서 바로 보냈고, 출국수속도 끝내고 리무진으로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이쪽이 가까우신 분들은 추천할 만 한 방법입니다. 시간도 아끼고, 짐도 편하게 부치고, 입국수속도 인천서 3번 게이트 옆에 있는 전용입구로 할 수 있습니다.
보내는 짐을 싸시거나, 가지고 타는 짐을 싸실 때 주의할 점은, 라이타를 포함시켜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딱 그것 하나만 물어봅니다. "라이터 있으세요?"
그리고 30분 전부터 비행기 탑승인데, 혹시 면세점 물품을 구입하시면, 들어가시는 시간에 이 물품 찾는 시간 10분과 탑승구까지 이동시간을 계산해서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보니, 면세점에서 지르신 분이 앞에 있으면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고생했다고 들었습니다.
비행기에서 심심할까봐 책을 준비해갔었는데, 3년만에 대한항공 미국항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어. 각 개인별로 스크린이 앞좌석에 있어서, 영화랑 TV프로(개콘, 프랜즈, 다큐멘터리 등등...) 그리고 다양한 음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서 동행이 없어도 심심할 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도착.
입국 수속 1 : 심사관에게 여권과 기내작성 form, 그리고 I-20를 주니까 질문을 하나도 안하고, 양쪽 검지 지문채취만 했습니다. 큰 문제 없었습니다.
입국수속 2 : 짐을 찾은 후 10000불 이상이면 세관에 신고를 해야합니다. 저는 여행자 수표까지 포함하면 초과하기 때문에 신고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거의 이 절차는 그냥 무시했다는... 어쨋거나 이 과정에서 숫자를 영어로 말하려는데, 머리가 생각하는 것과 입이 말하는 것의 gap을 잠시 느꼈습니다.
만약 음식이 있으시면 세관 전에 agriculture인가 하는 파트에서 한번 더 확인받을 수도 있는데, 저는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비행기 도착에서 수속 마치는 것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후 차를 렌트해서 학교가 있는 시골동네까지 가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중에서 렌트하는데 2시간이 걸렸는데, 좀 가격이 싼 곳은 성과제가 아닌 시간제로 돈을 받는지, 정말 일을 천천히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쨋거나 나머지 3시간 운전해 가는 동안, 운전자와 저는 잠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신 분은 억지로라도 비행기에서 푹 자두는 게 좋을 듯 했습니다. 졸음운전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도착해서는 저는 친분 있는 분이 계셔서 그분과 저녁 먹고, 주변 소개 받고, 내일 할 일 정리하고 첫날은 끝.
다음날인 오늘은 학교가서 등록하고, ID card 만들고, 아파트 알아보고, 핸드폰을 개통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카드 만들 때 사진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찍기 때문에 어제의 여독이 그대로인 얼굴이 카드에 담긴다는 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여자분들은 화장하는 것 강추)
핸드폰은 학생에게는 SSN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state card라는 것이 있어야 된다길래 오늘 못했는데, 아마 500불 정도의 deposit이 필요합니다. 핸드폰 자체는 그냥 줍니다. 요금은 옵션에 따라 다양하니 선택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지역마다 당연히 다르겠지만, 이 곳 일리노이는 연일 35도전후의 구름한 점 없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이에 상응하여, 미국인들은 거의 벗고 다닙니다. 남자들은 상의탈의, 여자들은 나시티 등등...) 주변 주로 오시는 분들은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을 몇 끼 사먹어 봤는데, 음식이 좀 짠 편이고, 금방 지겨워지는 것 같습니다.저도 버거 등등 참 좋아하는데도 곧 그렇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마켓 가니까 밑반찬부터 도미회까지 다 있고, 가격은 아주 약간 비싼 편, 맛은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그냥 괜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식사는 아무래도 변변찮은 솜씨나마 해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만 듣던 여기 옥수수밭은 상상 초월입니다. 옥수수밭으로 지평선을 보았다는… 주변에 물어보니 사람이 먹는 게 아니라, 거의 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혹시 도움되실까 해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다들 OJT하느라 바쁘실 텐데, 항상 건강 챙기며 지내셨으면 합니다.
충성^^
첫댓글 민주야....땡큐...
미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ㅋㅋ 아무튼 무사히 입국한거 축하하고 건강 조심하며 공부열심히 해라~^^
민주.. 나야 준배.. 컴 샀나보네.. 컴 사면 글 올린다더니.. 무사 미국입국을 축하하고.. 건강하고.. 미국 양아치들 조심하고.. 공부 열심히해..
민주야..공부잘하고..건강혀..정보 고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