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마태복음 3번째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2:1-12절입니다
제 성경에는 '동방박사들의 방문'이라고 문단 제목이 되어 있습니다
성탄절 절기에 많이 설교되는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란 말의 의미를 아시지요?
그리스도와 미사란 의미의 매스가 합해진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예배함이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런 면에서 동방박사 이야기는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세상은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잃어 버리고 산타 크로스, 선물, 루돌프 사슴코,
크리스마스 장식, 캐롤...온통 상업적으로 변질시켜 버렸습니다
밤을 세워 노는 날로 바꿔 놓았습니다
오늘은 동방 박사들의 방문 이야기가 주는 의미를 묵상해 보십시다
우리는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과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 예수님은 족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로 온 그리스도라고 증언합니다
천사의 증언을 통해 성령으로 잉태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증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동방박사의 입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말해 줍니다
#2(유대인의 왕)
동방박사의 방문 이야기에는 두 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실제 로마로부터 유대 나라의 왕으로 임명되어 통치하고 있는 헤롯왕입니다
헤롯은 주전 73년에 태어나 25살 나이에 갈릴리 총독이 됩니다
뛰어난 정치적 수완으로 주전 40년 32살 나이에 유대 왕으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시점은 주전 4년입니다. 헤롯의 나이는 69세, 유대 왕으로 통치한지도
37년 째입니다. 순수한 유대인의 혈통이 아닙니다. 앗수르와 혼혈인 사마리아 사람,
이두매인입니다. 유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전 24년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합니다. 헤롯이란 이름은 '영웅의 아들'입니다. 당시의 평균 수명이 40세라면
인간적 면에서 헤롯은 대단한 영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정치 수완을 갖고 있고 막강한 정치 권력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늘
불안합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있습니까?' 란 동방박사의 말을 듣고
헤롯은 몹시 근심합니다(마2:3)
또 하나의 왕은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입니다
동방박사들도 왕은 예루살렘 왕궁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으로 찿아갑니다
헤롯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소집해서 물어봅니다
성경의 예언을 잘 아는 그들이 곧 대답합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8키로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다윗의 고향입니다
헤롯이 동방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냅니다
동방에서 본 별이 나타나 박사들보다 별이 앞서 아기 예수님이 계신 집에 머뭅니다
집에 들어가니 아기와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에게 엎드려 경배하고 보물함을 열어 선물을 드립니다
마리아가 아닙니다. 아기에게 업드려 경배합니다
아기 예수가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란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선물이 상징적으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줍니다
황금은 귀합니다. 불변합니다. 귀하고 불변하는 예수님의 왕권을 상징합니다
유향은 신에게 예배할 때 피우는 향기로운 향입니다. 예수님의 신성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시체를 염할 때 썩지 않도록 하는 방부제입니다.
대속 제물로 죽으실 예수님의 죽으심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대속 제물로 오신 왕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아직은 아기지만 그 분이 유대인의 왕이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목자입니다
박사들은 지혜와 믿음과 순종하는 삶으로 아기 예수에게 경배합니다
화려한 예루살렘 궁전에서 통치하는 헤롯 왕이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베들레헴 시골에 있는 아기 예수가 그리스도입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당연합니다. 2000년 전 당시로 돌아간다면 어땠을까요?
유대인의 왕은 단순히 유대 사람들만의 왕이 아닙니다
시 68:29 예루살렘에 주의 성전에 있으니 왕들이 주께 예물을 가져올 것입니다
시 72:10-11 다시스와 섬나라 왕들이 그에게 조공을 바치고 스바와 시바왕들이
예물을 드리며 세상의 모든 왕들이 그 앞에 절하고 모든 민족이
그를 섬기리라
사 49:7 왕들이 너를 보고 일어날 것이며 대신들이 너를 보고 엎드려 절할 것이다
유대 사람들은 이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 왕국의 회복시킬 메시아를 꿈꿉니다
마태는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을 성경의 말씀과 이미지에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예언된 약속의 성취로 오신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말합니다(마2:6)
마태는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들려줍니다. 미가서 5:2절입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에서 가장 작은 마을 중의 하나이지만 너에게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나올 것이다. 그는 영원부터 있는 자이다...'
동방박사는 예물을 가지고 와서 유대 왕을 경배하는 이방 왕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온 세상의 왕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3(경배하라)
동방박사의 방문 이야기 중에는 '경배'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우리가 '경배'라는 말에 집중하기를 원하기 때문이죠
2:2 ...우리는 동방에서 그 분의 별을 보고 그 분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2:8....나에게도 알려주시오. 그러면 나도 가서 아기에게 경배하겠소
2:11 ...엎드려 아기에게 경배한 후 보물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다.
경배하다(프로스쿠네오)란 말은 '복종하다'란 의미입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예수님에게만 사용된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마땅히 경배 드려야 할 만왕의 왕으로 경배드리라는 뜻이겠지요?
#4(어떻게 반응하는가?)
우리는 예수님을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고백합니다
동방박사 방문 이야기 속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로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그려 보세요
첫 번째 등장 인물은 헤롯 왕입니다
헤롯 왕은 '경배 하겠소' 말은 하지만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베들레헴으로 군사들을 보내 두 살 아래의 사내 아이들을 모두 죽여 버립니다
입으로는 경배 하겠다 하지만 거짓입니다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왕으로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자기가 왕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왕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부인도, 자식도, 어린 아이들도 모두 죽여 버립니다
시편 2편은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세상의 왕들이 들고 일어나며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그의 기름 부은 자를 대적하여
자, 우리가 그의 사슬을 끊어 버리고 그의 속박에서 벗어나자 하는 구나
하늘에 계신 여호와가 웃으시며 그들을 비웃으신다'(시 2:2-4)
헤롯은 바로 그 해에 심한 악질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왕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아들을 죽이고 아내를 죽이고 영아들을 학살하고
기름부은 자를 대적하지만 모든 것을 잃어 버립니다. 인생이 끝납니다
영웅의 아들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어리석은 인생을 산 표본으로 성경은 기록합니다
두 번째 등장 인물은 대제사장과 서가관들입니다
누구보다도 성경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무관심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는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입으로는 시인하나 행동으로는 부인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잘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도 서기관 같은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신앙생활을 합니까?
어떤 분이 교인들을 여러 유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자기 인생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교회에 오는 사람
인맥을 쌓고 교제하기 위해 나오는 교제가 목적인 사람
진리를 찿아 나오는 구도적 사람
예수님의 삶을 배우고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나오는 제자 같은 사람
처음 신앙 생활을 하는 동기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머무른다면 살아 계신 예수님과는 무관한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을 배우며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인들이 식당에 가면 식사 기도를 드립니다
옆 사람들도, 식당 사람들도 교인들이구나 알아 봅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불편해 할 정도롤 시끄럽게 굽니다
종업원들을 무례하게 대합니다. 주인을 야단칩니다
'기도하지나 말지'
입술의 고백과 삶이 다를 때 우리의 삶은 예수님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세 번째는 동방박사들입니다
예수님을 경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왕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영어 성경은 박사를 '지혜로운 사람'으로 번역합니다
어느 지인이 밴드에 올려 놓은 글입니다
소록도에서 43년간 환자를 보살펴 준 수녀 두분이 편지 한 장 남기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습니다.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으니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면서.
71세의 마리안과 70세의 마가레트 수녀입니다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졸업한 두 분 수녀는 소록도 병원이 간호사를 소식에
1962년, 1966년 소록도에 왔습니다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잘라야 한다고 장갑을 벗고 상처를 어루만져 줍니다
오후에 손수 죽을 쑤고 과자를 구어 마을을 돌며 나누어 주었습니다
본국 수녀회에서 보내 준 생활비도 환자들의 우유나 간식비로,
성한 몸이 되어 소록도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연조차 기도하러 간다고 피했습니다
두 수녀의 귀향길에는 소록도에 올 때 가져왔던 헤진 가방 한 개만 들려 있었습니다
수녀들의 삶 전체가 예수님이 왕이심을 고백하는 예물이었습니다
#5(나의 삶은?)
동방박사의 이야기는 우리가 주님을 경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주님을 예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주님께 예물을 드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왕이신 주님을 대하는 우리의 삶은 어떠한지요?
동방박사들은 헤롯과 다른 길을 갑니다
서기관들과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별을 바라보고, 별의 인도를 받습니다
별이 인도하는 메시아를 찿아 길을 떠납니다
기쁨으로 경배하고 선물을 드립니다
삶으로 왕이신 예수님을 경배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