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우리는 걷고 또 걸어|헤어짐은 끝이 아니었다|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김재명 시ㅣㅁ재명
Metacover
2
좋아요
33
조회수
6월 23일
2026년
김재명 시인의 「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교향곡입니다.
새벽의 숨결을 따라 하늘재를 오르며,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한 사람의 시간이 여러 사람의 시간으로 번져갑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산행의 기록이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함께 걷고,
서로의 마음에 닿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장엄한 오케스트라와
깊은 울림의 낭송이 만나
삶과 인연, 헤어짐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는 걷고 또 걸어
마침내 서로의 안쪽에 닿았다."
여러분의 인생길에도
함께 걸어온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 노래를 그 사람과 함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작사 : 강병주 시인
작곡 : AI Symphony Project
낭송 : 강병주
좋아요와 구독은 창작에 큰 힘이 됩니다.
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
김재명 시인
새벽은 낮게 깔린 숨으로
우리의 등을 두드리고
하늘로 오르는 길을 열었다
걸음마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
한 사람의 시간이
여럿의 시간으로 번져갔다
하늘재에 서니
바람은 우리를 시험하듯 불고
산은 묵묵히
대답 없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걷고 또 걸어
마침내 서로의 안쪽에 닿았다
돌 하나에도
전설이 스며 있고
길 하나에도
세월이 켜켜이 쌓여
그 모든 것을 지나
우리는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왔으나
돌아온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넓어진 마음으로
세상을 다시 맞이하는 것이었다
청계의 느티나무 아래
헤어짐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임을
서로의 눈빛으로
조용히 약속하였다
시평 : 「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
김재명 시인의 「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은 산길을 걷는 여정의 기록이면서도, 그 이면에는 인간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는 철학적 순례시가 놓여 있다. 이 작품에서 하늘재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삶의 고개이며, 마음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내면의 공간이다.
시는 "새벽은 낮게 깔린 숨으로 우리의 등을 두드리고"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새벽은 흔히 희망과 출발을 상징하지만, 여기서는 장엄한 선언이 아니라 "낮게 깔린 숨"으로 묘사된다. 이는 삶의 출발이 거창한 결심보다 조용한 각성과 작은 용기에서 비롯됨을 암시한다. 새벽이 등을 두드려 길을 열어준다는 표현은 인간이 스스로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이 어느 순간 우리를 불러내어 걷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걸음마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라는 대목은 이 시의 핵심적인 시간 의식을 드러낸다. 걷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기억과 경험을 불러오는 과정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겹쳐지고, 한 사람의 시간이 여럿의 시간으로 번져간다는 구절은 인간의 삶이 결코 개인의 역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말한다. 우리는 부모와 친구, 동료와 스쳐간 인연들의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통찰이 담겨 있다.
시의 중반부에서 하늘재는 인간을 시험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바람은 시험하듯 불고 산은 묵묵히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그 질문에는 답이 없다. 이는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과 닮아 있다. 우리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걷는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와 같은 물음에는 명확한 정답이 없다. 시인은 그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질문과 함께 걷는 자세를 선택한다.
특히 "우리는 걷고 또 걸어 / 마침내 서로의 안쪽에 닿았다"는 구절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적 절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여정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는 목적지가 아니라 사람을 강조한다. 함께 걷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마음 깊은 곳에 닿게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도착이라는 것이다. 이 대목은 인간관계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철학을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시간의 무게가 더욱 깊게 드러난다. 돌 하나에도 전설이 스며 있고 길 하나에도 세월이 쌓여 있다는 표현은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분리되지 않음을 말한다.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수많은 삶이 축적된 기억의 저장소이다. 시인은 하늘재를 통해 공간을 바라보지만, 결국은 시간의 두께를 읽어내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이 시가 단순한 기행시를 넘어선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왔으나 / 돌아온 것이 아니라"라는 역설은 여정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는다. 진정한 여행은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세상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다. 육체는 같은 장소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넓어졌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달라졌다.
그리고 시는 "천계의 느티나무 아래 / 헤어짐은 끝이 아니고 / 또 다른 시작임을"이라는 담담한 깨달음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서 헤어짐은 상실이 아니라 성장의 연장선이다. 만남이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듯, 이별 또한 또 다른 길의 시작이라는 성숙한 인생관이 드러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과장된 감정이나 화려한 수사 없이도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산길을 걷는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의 시간, 관계, 성장, 그리고 삶의 의미를 사유하게 만든다. 결국 「하늘재, 마음이 걷는 곳」은 산을 오른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이르는 길에 대한 시이며, 인생이라는 순례 끝에 조금 더 넓어진 마음을 발견하는 성장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는 걷고 또 걸어 / 마침내 서로의 안쪽에 닿았다"는 구절은 이 작품이 남기는 가장 아름다운 철학적 결론이다.
Experience a poetry reading and book launch event celebrating the first anniversary of a debut poetry collection publication.
This video documents the atmosphere of a recent literary event, capturing the gathering of poets and composers as they celebrate the milestone of a first poetry collection. You will see highlights from the book launch event, including the celebratory cake cutting and the community of artists who came together to mark the occasion. If you are interested in local arts scenes or the process of celebrating a new book, this footage offers a look at how such milestones are commemorated.
Whether you are a writer hoping to host your own book launch event or simply an admirer of poetry reading circles, this video provides a snapshot of the community support involved in these milestones. We highlight the collaborative spirit between poets and composers during this special anniversary gathering, offering a glimpse into the dedication required to bring a first poetry collection to the public.
Subscribe for more literary event coverage and creative spotlights. What is the most memorable book launch event you have ever attended? Let us know in the comments.
질문하기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관심 있는 주제도 살펴보세요
질문하기
Metacover
구독자 214명
동영상
정보
동영상 세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