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파주 퍼스트가든 봄꽃축제 블루밍가든(주간)
업무 스트레스를 덜 겸, 업무 메일을 확인할 수 없는 곳으로 잠시 떠났다.
그곳은 바로 파주에 위치한 퍼스트가든이다. 요새 한창 봄꽃축제 블루밍가든 기간이라고 해서 더 혹했다.
파주 퍼스트가든 봄꽃축제 블루밍가든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탑삭골길 260
기간: 2024. 04. 01(월)~2024. 05. 31(금) 오전 10시부터 입장 가능
문의: 031-957-6861
입장료
주말/공휴일: 성인 12,000원, 소인 11,000원
평일: 성인 11,000원, 소인 10,000원
주차: 퍼스트가든 제1~제3 주차장
* 내부에 남녀 화장실은 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없다. 참고하자.
퍼스트가든은 약 2만 평의 부지에 그리스 아테네 신전을 모티브로 한 23개 유럽풍 테마 정원을 조성한 공간이란다.
입구 초반부터 꽃향기가 느껴진다 싶더니, 들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다.
미어캣과 라쿤 등 동물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먹이는 따로 구매해야 한다.
사진으로 찍은 라쿤은 상당히 몸매가 푸짐하다. 다이어트가 필요해 보인다.
미어캣이 궁금하긴 했지만 위생상의 문제도 있어 그저 영상 자료만 남겼다.
아래 동영상 있으니 참고~
미어캣 먹이 주기 영상
화사하게 핀 철쭉꽃과 함께 사진 한 장 박고.
퍼스트가든에는 정원뿐 아니라 다양한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포도 넝쿨이 장식된 여신상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근데 이 여신상은 어떤 여신일까? 포도 넝쿨 하면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가 떠오르는데, 그쪽은 남신이고.
나무들이 늘어진 근사한 길에서도 인생 사진을 남겼고
언제나 널 응원한다고 써 있는, 격려 포토존도 지나치지 않았다.
다듬이 방망이로 툭탁툭탁 다듬이질을 해본다든가, 지게를 등에 짊어져볼 수 있는 전통 체험존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지게를 직접 등에 짊어져 봤는데, 균형 잡기가 쉽지 않더라.
온실에도 들어가 봤다.
초록이 무성한 공간인 건 알겠는데, 딱히 메리트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저 퍼스트가든을 상징하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을 뿐.
초승달 그네 포토존에서 손가락 V 모양하고 사진 찰칵~
민들레 홀씨도 훅 불어서 날려보았다.
이렇게 하면 올해 겨울에 두툼한 솜옷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아마 민들레 홀씨가 목화솜을 연상시켜 그런 전설이 생겼지 싶다.
하얀 꽃송이 조명이 달린 터널에서 부녀 사진을 남겼다.
밤에 조명 들어오면 근사할 듯.
벚꽃은 다 지고 없지만, 대신 분홍 조명이 들어와 있는 벚나무 가로수길이다.
어느 정원에는 비너스 여신 동상이 있었고
그 외에 여러 여신상이 쭈욱 늘어진 길도 있었다.
아무래도 퍼스트가든의 상징이자 명소 자수정원인 것 같다.
파주 퍼스트가든은 이상하게 부지 내에 안내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여기가 어느 정원이고, 저기가 어떤 정원인지 알 수 없다.
매표소에서 지도를 주긴 하는데, 지도도 영 보기 어렵게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지도 보고 정원 찾아가기 쉽지 않다.
각 정원과 구역마다 안내 표지판이나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는데 말이지.
아마도 자수정원인 듯한 곳의 명물, 분수 포토존이다.
무슨 분수가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나?
어떤 분수는 폭포수처럼 물이 콸콸 쏟아지기도 했는데, 그게 아마도 인터넷에서 본 벽천분수가 아닐까?
파주 퍼스트가든은 밤이 내리면 조명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는 걸로 유명하다.
제우스 신전과 함께 찍힌 사수자리라든가, 그 밖에 별자리 포토존들은 밤에 보면 더 멋질 듯.
아마 카페가 아닐까 하는 근사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천사 포토존이 있는 어느 정원에서도 사진을 찍고
히비스커스 계열 꽃으로 장식된 꽃마차에서도 추억을 쌓고
일몰을 기다리며 연꽃 정원도 둘러보았다. 참고로 연꽃은 아직 필 시기가 아니라 없었다.
물레방아가 돌고 있었는데, 끼익 소리가 나는 게 관리가 좀 부실해 보였다.
출렁다리도 건넜는데, 이쪽은 흔들흔들 출렁이는 게 꽤나 재미있었다.
이제 해 떨어지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 두근두근~
* 퍼스트가든 후기 별빛이 흐르는 정원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