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5.04.24
산행구간:백두대간30차(구룡령~조침령)
산행거리:18.5km
산행인원:구정맥 백두대간종주대원40명
산행시간:구간별시간표(필자기준)
구룡령 :0415
갈전곡봉 :0530
왕승골삼거리:0630
연가리샘터 :0747
1061봉 :0834
전망대 :0950
조침령 :1050
56번국도 :1200
산행전
원래 이번30차구간은 진고개~구룡령 구간이지만 강원도 대형산불이 발생한 이후라 입산통제 감시가 강화되어 국립공원 외각지역인 구룡령~조침령으로 변경하여 한구간 건너뛰어 산행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구간은 전 구간중 가장 무색무취한 특징없는 구간으로 대간꾼이 아니면 잘 찿지않는 강원도 오지중에오지라 여러 선답자분들의 산행기를 읽어봐도 사진다운 사진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번 산행을통해 이곳이야 말로 생태계가 잘 보존된 야생화의 천국이고 동식물의 보고란 것을 확인하고 왔다
산행기
구룡령(1013m)
고갯마루 도착시간이 새벽04시 휴게소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고 불빛마져 꺼져있어 구룡령의 새벽은 적막공산이다
어둠속에서 들머리찿기가 쉽지않다 도상훈련으로 머릿속에 입력한 자료들은 어둠속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선두 이대장이 휴게소뒤 조림지사이로 들머리를 찿아 야생동물 이동통로로 올라가지만 목책과 철책으로 막아놓아 쉽지않다
인공통로에는 무단출입 감시용인지 야생동물 이동상태 확인용인지 알 수 없는 CCTV가 작동되고 있다
오늘은 후미대장 바로앞에서 천천히 출발한다 된비알을올라 대간마루금에 서니 서쪽하늘에 붉은 새벽달이 걸려있고 사월의 하순날씨답지않게 찬 바람이불어 손과귀가 시리다
좌측으로 백두대간조림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냥통과한다
갈전곡봉(1204m)
대간길은 1121봉부터 서쪽으로 휘어진다 새벽달을 바라보며 서쪽으로서쪽으로 진행한다
치밭골령 봉우리에서 앞서가던 대원들이 목을축이는 사이 그냥 통과하여 후미에서 벗어난다
곧이어 이번구간에서 제일높은 갈전곡봉정상에 도착한다
들머리 구룡령이 1000m가 넘는 고봉준령이니 갈전곡봉 오르기가 수월하여 별로 힘들이지 않고 통과한다
왕승골갈림길
갈전곡봉을 뒤로하고 몇 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어느 오름길에서 대간길의 멋진 일출을 맞는다
길가에 피어있는 엄청난 야생화군락지는 바쁜 대간꾼의 발길을 자꾸 멈추게한다
비탈진 산죽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너른안부와 안내판있는 왕승골갈림길에 도착한다
연가리샘터
다시 오름길은 이어지고 양지바른 대간길에 터잡은 평해손공 유택도 만난다
이어 968봉 어디쯤에서 아침을먹고 갈길 재촉하여 야생화천국을 보며 작은헬기장을지나 내려가면 샘터표시가있는 연가리샘터골에 도착한다
1061봉
연가리샘터에서 956봉을 지나 올라서면 전망이 괜찮은1061봉에 도착하고 휴식중인 선두그룹을 만난다 1061봉을지나 비박터가 있는 공터에서 휴식하며 목을축인다 멀리 조침령 산불감시초소와 도로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전망대
단풍나무 산죽 잡목 야생화등이 어우러진 산길따라 걷다보면
수없이 파헤쳐진 멧돼지의 흔적을보며 금방이라도 멧돼지가 출몰할것같은 섬뜩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청초한 진달래와 가냘픈 야생화를 보면서 노송지대를 지나면 구룡령 조침령을 알리는 산뜻한 이정목이 보이고 조금진행하면 멀리 대청봉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 선다
우측부터 대청 중청 끝청
좌측끝이 귀때기청봉 앞부분이 점봉산자락
조침령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발아래로 진동리와 단목령을 연결하는 지방도와
쇠나드리마을이 보이고 멀리 설악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이정목서있는 바람불이 갈림길 지나면 안전로프가 설치된 경사길 내려서고 20여분 진행하면 멋진 나무계단을 지나 조침령 비포장도로를 마난다 도로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조침령표지석 서있는 쉼터에 도착하여 30차대간길은 끝난다
56번국도와 서림마을
표지석 지나 서림쪽으로 이동하면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한계령 들머리 만나고 다시 컨테이너박스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지루한 비포장도로가 서림마을까지 이어진다
조침령터널 공사현장도 보이고 서림마을은 길게만 느껴진다
터널공사현장 종사자분들의 식사시이용하는 이동차량을 히치하여 국도까지 내려와 오늘산행을 마감한다
잠시 휴식시간에 둘러본 마을앞을 흐르는 후천의 풍광은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숲속에 뭍힌 방갈로는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후천의 맑은물 여기서 조금올라가면 미천골자연휴양림이 있슴니다
방갈로풍경
(하산길에만난 무명폭포)
그리고 귀가시 강구에서의 저녁식사는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 였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자리를 마련한 구정맥 집행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요즘 대간을 하지 않지만 산행중에 느끼는 마음을 간접으로나마 음미하고자 합니다.몇몇 안면있는 분들을 뵈니 반갑기도 하고요.얼레지꽃 사진을 찍어 오셨네요.이곳과는 꼬박 한달의 격차를 두고 피었나 봅니다.좁은 국토지만 때를 알아 피어나는 들꽃들이 기특하군요후기 감사드립니다.
무명폭포 가 그립네요 그날 폭포에서 샤워하신김...님이생각납니다. 그냥 보고만가자니미안해서 한잔사야될까요.....설악산에서(31차)합시다..
산행후기는 지나온 산행의 발자취입니다.. 또 지우시면 화낼 참입니다..^^ 다녀온 산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후기 감사합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늦게 방문 하여 지송합니다. 감사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