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를 구분할 때 우리는 기원전, 기원후 그리고 BC와 AD라는 말을 쓰곤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슨 약자에서 유래 되었으며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까?
기원전과 기원후 BC AD의 뜻과 유래
기원(紀元)이라는 뜻을 가진 그 어원에서도 찾을 수 있듯이 '기록을 하기 시작한 기준이 되는 해'라고 생각하면 쉽다. 즉 자연스럽게 기원전이라는 뜻은 기준이 되는 해의 이전이라는 뜻이고 기원후의 뜻은 기준이 되는 해의 이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원전과 기원후가 말하는 기준이 되는 해에서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같은 뜻을 가진 영어 단어 BC와 AD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기원전이라는 뜻을 가진 BC는 ‘before Christ’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결국 BC와 AD를 나누는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기점인 것이다.
그렇다면 BC가 ‘before Christ’ 라면 기원후를 가리키는 단어는 AD가 아니라 AC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AD는 영어가 아닌 라틴어‘anno Domini’에서 줄여진 말로 이는 '주님의 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용어를 처음 쓴 것은 AD 500년 무렵 로마의 수도원장이었던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로 이후 세월이 흘러 11세기 무렵부터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세상의 역사를 가른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이전에는 A.U.C라는 연대표시를 사용했는데 이는 로마가 탄생할 때의 원년을 잡은 것으로 기원전 753년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보는 기원전 3761년의 A.M도 사용되었는데 이는 유대교 책력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단군이 나라를 세웠다는 단군 기원 단기를 1950년대까지 사용했고 개천절마다 쉽게 볼 수 있으며 일본에서도 메이지 같은 연호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역사의 흐름이 서양을 중심으로 돌아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전 세계 공통의 연대 표시는 기원전, 후, BC, AD이며 그것을 가르는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서양의 역사는 곧 ‘기독교의 역사’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의 역사는 크게 주전과 주후로 구분한다. 주전을 나타내는 ‘B.C’는 잘 알려진 대로 ‘Before Christ’의 약자이며, ‘A.D’는 라틴어 ‘Anno Domini’의 약자다. ‘Anno Domini’란, '그리스도의 해' 라는 뜻이다. 다시말해, 예수 그리스도(왕)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서구의 역사를 '예수 이전'과 '예수 이후'로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시대적 구분이 아니다.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앞서 살펴 본대로 예수 이전의 세상을 다스리던 고대 열강들은 하나같이 황금(돈)과 군대(힘)와 권력으로 세상을 통치했다. 이와 달리 예수 그리스도(왕)의 탄생으로 시작된 세상은 폭력과 야만이 통치하던 세상과 구별되는 사랑과 평화가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의미한다. 누가복음은 두 아이의 탄생을 통해서 ‘B.C’와 ‘A.D’가 단순한 역사의 구분점이 아니라, 이전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또 다른 세상의 열리게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주전(예수 이전)과 주후(예수 이후)는 바로 폭력과 물질이 다스리던 역사가 종결되고, 사랑과 평화가 다스리는 예수 그리스도(왕)가 통치하는 새세상의 시작을 선포하는 구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