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번 캠핑은 즐겁지 않.았.습.니.다!!.....ㅋㅋㅋ
출발하고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주현이가 갑자기 '토'를 하기 시작했슴다.
장비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울 부부 옷은 여벌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였슴다.
속옷만 챙겨서 넣었더랬죠.
좌석도 비좁아서리..(상훈이랑,주현이가 쑥쑥 크기 시작하니..자꾸 자리가 미어터집니닷)
주현이를 앞좌석 사이에 낑겨 착석시켰더니..멀미를 해 버린겁니다.
고속도로는 사고로 길이 막히지...
'토'를 해 버린 곰사 청바지에선 냄새가 솔솔 풍기쥐~~~완전 최악이였슴다!!
그래도...희안하게 성격이 좋아서리...ㅋㅋㅋ
휴게소에서 대충 씻어 닦아보고..그래도 안되면..
내일 장흥에 장이 선다는데...가서 하나 사 입지 모!!...ㅋㅋㅋ
그런데..가만 생각해 보면...
꼭 여벌 바지를 챙겨가지 않은 캠핑때마다, 주현이가 사고를 쳤다는 사실이...ㅋㅋ
'머피의 법칙'은 우리 가족한테도 따라 다니더라는...
엎친데 덮쳤다고 하죠!!
예정대로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데...도착해서 텐트 치고 나니
시간이 어중간 합니다!! 참말로~
결국...내일 오전 일정인 순천만을 오늘 오후로 당겨봅니다.

곰탱이님이 왜 저러고 눈물을 훔치냐면요??
추워서 그래요!!..추워서!!...ㅋㅋㅋ
여벌 점퍼를 텐트에다가 모셔두고 왔다는!!....잘한다~~잘해!!
그런데..저를 째려보더라구요!!...사실...저는 아이만 챙기면 되는거 아닌가요??
44살 어른 옷도 챙겨야 되는줄 몰라거덩요~~ㅋㅋㅋ

백가집 여인들만 안 다녀온 곳이 순천만이데요...ㅋㅋㅋ...
친구들은 희안하게 올해 몽창 여길 다녀왔다며 '밴드'에 사진이 올라오더라구요!!
여....이렇게 되면...저도 동참한 꼴이 되니, 친구 선숙이만 독박이네요!!...ㅋㅋㅋ

근데요...나이듦에 진짜 신기한거 아니면...별 감흥도 없는 모양이더라구요!!
울 시어머님께서 갈대숲 아니냐??...이거 보면 뭐~하냐며!!...
춥다면서 되돌아가 버리는 사건이!!...ㅋㅋㅋ
실컷 운전해서 모시고 왔더니, 김 빠지는 소릴 하시구 되돌아가 버리시니....쩝!!
헤헤..그렇다고 또 down될 울 부부는 아니쥬!!..ㅋㅋㅋ
'저도 알어요~~계속 가도 갈대숲밖에 없는거!!'...ㅋㅋㅋ

그래도..고분 고분 따라댕기는 새끼(?)들이 있어서 괜찮아유~~~~ㅋㅋㅋ

진짜 죽을 맛은 이 분이라니깐요!!..... 바람막이 옷도 없이... 추운데~
'긍께..제발 그 뽀대 같은거 좀 따지지 마!!...
그냥 뭐든 따시게 입고 댕겨!!
한번은 당할줄 알았데이~~' 제 속말임다!!
ㅋㅋㅋ....첨엔 좀 고소하다 싶었는데...바람이 진짜 매서웠슴다...나중엔 걱정이 되긴 하더이다.
저녁에 캠장 도착해서 핸드폰을 보니..'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이였다는!!..ㅋㅋㅋ

어찌나...매서운지... 자연앞에 스스로 고개가 숙여집니다...(울 새끼들!!)
뒤에 아버님 무장(?)하셨고요.... 그 뒤에 젊은이...머릴 쥐어짜고 있군요!!...ㅋㅋㅋ
그런데...요상하게 저는 이런 찬바람이 좋아요!!...
약간 사이코 기질이 있긴 있나봐요!!

혼자서 아주 감탄하고 난리 나셨슴다!!

아.....

멋지다.....이런 생각밖에 없었슴다!!...
그리고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 보면...더 멋지겠다!!...그 생각밖에 없었슴다!!

그런데.... 제 욕심이 과한거 맞더라구요!!
저 빼고...전부 힘들어 하는 모습이 들어오더라구요!!

이...출렁다리도... 저쪽에서 보니...꼭 건너봐야겠다는 일념하에.....
'저기 출렁다리까지만이래도 갔다오자'고!!
그리고...가족을 위해서 깨끗히 포기합니다.
전망대에서 쳐다보는 장관보다는....힘들어 하는 가족이 눈에 들어오니 그냥 포기가 되더라구요!!..ㅋㅋㅋ

되돌아 오면서도 구석 구석 한컷이라도 더 남겨올려고 하는 제 자신의 흔적들임다!!...ㅎㅎㅎ

울 아버님도 순천만에서 얼마나 호되게 바람한테 당하셨는지...
캠장 오자마자 '내복'을 찾아서 껴입으시더라는!!..ㅋㅋㅋ

저는 배가 안고픈데...아이들은 또 다른가 보더라구요!!
상훈이가 되돌아 오는 길에...배가 고파서 도저히 못 걷겠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입구에 마련된 쉼터에서 따뜻한 차한잔 멕일려고 들어가 보니...
의외로 괜찮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는 곳이더라구요!
이 고장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판매를 하더라구요!
달걀도 물론...ㅎㅎㅎ 3개 2,000원하던데...무쟈게 맛있다며 한접시 더 추가했다는!!

허기도 달랬으니.... 생태관으로 가서, 둘러봅니다.
갯벌에 대한 여러가지 관찰 자료들이 많이 있더군요!!

뭔지도 모르면서...오빠가 하니까 따라 해보는 주현임다.

순천만에 서식중인 조류들도 모두 저러꼬롬 전시되어 있구요!!

관람시간이 끝나가는데도 사람들이 심하게 많다....싶었는데,
알고봤더니 전망대에서 저러꼬롬 일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그런가 보더라구요!!
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은거 보니...
일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었는데...
곰사로써는 안타깝더라구요!!
첫댓글 순천만은...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시간만 30여분 소비한듯 합니다... 출구가 외길인데, 중간 중간 나오는 차량들은 5군데이다 보니, 병목현상이 아주 심합니다.
저희처럼 일몰 보기 위해 오셨던 객들과 같이 나올땐...도 닦는다~~~!! 심정으로 나와야 함다!!..ㅎㅎㅎ
바람만 좀 덜 불었어도... 전망대 구경 할수 있었는데...ㅎㅎㅎ